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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수령 500년의 거대 은행나무 단풍이 멋진 성균관 본문

여행기/서울여행

수령 500년의 거대 은행나무 단풍이 멋진 성균관

썬도그 2020. 11. 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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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단풍은 이제 끝물입니다. 이미 잎이 다 떨어진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응달에 있거나 매년 늦게 단풍이 드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신기해요. 나무들 중에 어떤 나무는 일찍 꽃을 피우고 어떤 나무는 늦게 단풍이 듭니다. 그런 지각쟁이들 덕분에 단풍 기간이 좀 더 길어집니다.

창경궁의 은하수 같은 멋진 단풍 나무를 촬영하고 명륜동으로 향했습니다. 명륜동에 한옥 골목이 많아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으려고 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촬영을 포기했습니다. 갑자기 시간이 비어서 명륜동을 걷다가 은행나무길이 유혹하네요. 

명륜동에는 가로수가 은행나무들이 많네요. 은행나무들이 병충해에도 강하고 크기도 크고 단풍도 예뻐서 좋죠. 가을에 은행만 안 떨구면 딱 좋은데 은행을 너무 떨궈요. 그래서 숫나무만 심으면 좋은데 그냥 막 심었어요. 

명륜동 길을 따라 걷다가 성균관대학교까지 걸어 올라갔네요. 성균관대학교는 처음 와봅니다. 1398년 지어진 대학교입니다.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지금으로 치면 국립대학교였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다 안 들어갈 수 없게 만드는 거대한 은행나무를 봤습니다. 

엄청난 크기입니다. 딱 봐도 고령의 은행나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무들이 다 오래사는 것 같지만 플라타너스 같은 경우는 수명이 40년 밖에 안됩니다. 요즘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가끔 있는데 다 수명이 다 되어서죠. 반면 은행나무는 수백 년을 삽니다. 

저 은행나무를 안에 들어가서 볼 수 있나하고 둘러보다가 입구가 보이네요. 다행히 개방을 하네요. 들어가고나서 알았습니다. 여기가 성균관이라는 것을요. 입장료 같은 건 없고 개방 시간은 오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안에 들어가나 보물 141호인 명륜당이 있네요. 1398년 조선 태조 7년에 지어졌네요. 명륜당은 종합 강의실로 천원 지폐에 있는 건물이 이 명륜당입니다. 그나저나 천원 지폐 안 본지 참 오래 되었네요. 

명륜당 건너편에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전주 여행 갔을 때 전주 향교에 있던 거대한 은행나무를 보고 감탄을 한 적이 있는데 그에 못지 않게 아니 더 아니 내가 본 은행나무 중 가장 컸습니다. 서울에  이렇게 큰 은행나무가 있다니 놀랍네요. 경복궁에도 큰 은행나무가 꽤 있지만 이 나무만큼 크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령도 더 오래되어 보입니다. 

이 은행나무는 무려 수령이 500년이나 되었습니다. 게다가 천연기념물 59호입니다. 거대한 은행나무에 한참을 봤습니다. 서울 맞나?라는 생각을 몇 번을 했네요. 

주변에는 길죽한 전각이 있습니다. 

은행나무 주변엔 단풍 나무도 몇 그루 있었습니다. 사진 찍으로 많이들 오셨네요. 저만 몰랐던 것 같네요. 11월 11일 촬영했으니 이번주까지는 은행나무에 은행잎이 꽤 붙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말이 필요 없네요. 그냥 한참을 보게 만드네요. 이때가 오후 4시였는데 마침 역사광의 빛이 은은하게 성균관 안을 드리웁니다. 오후 3~4시에 가면 사진찍기 딱 좋겠는데요. 

한쪽 끝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분도 계시네요. 그냥 여기서 하루 종일 있고 싶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그러나 앉을 의자 같은 건 없습니다. 전통 공간이라서 의자는 없나 봅니다. 

오래된 은행나무라서 여기저기 생채기도 많고 버팀목에 의지해야 하네요. 신기한 것은 사람들의 수염처럼 아래로 자란 유주가 있습니다. 유주는 숨쉬기를 돕기 위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하네요. 

 

단풍나무도 곱게 단풍이 들었네요. 

원령공주에 나오는 거대한 나무 느낌이네요. 

두 거대한 은행나무 뒤쪽에는 대성전이 있습니다. 공자의 위패를 모신 곳입니다. 유교 국가라서 공자님을 극진히 모셨던 조선이었죠. 

여기에도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입구에서 절 유혹한 은행나무 2그루가 이 나무였네요. 

어머어마한 크기의 기둥 줄기네요. 

반대편에도 비슷한 규모의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은행나무 배경으로 사진 찍기 참 좋은 곳이네요. 꼭 가을이 아니더라도 여름에 와도 좋을 것 같은데 다음에는 푸른 잎을 키울 때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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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전을 나오면서 다시 거대한 은행나무를 한참 봤습니다. 

오래된 줄기가 지나고 그 줄기에서 위로 곶게 자라는 줄기가 있는데 마치 다른 나무 줄기 같아 보입니다. 

창경궁에서 성균관은 멀지 않습니다. 걸어서 16분 정도 걸리는데 창경궁 들렸다가 같이 들려보세요. 

youtu.be/XB9EhJPT3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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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 프로필사진 하은이아빠 2020.11.23 01:57 명륜당 옆 긴 전각은 양현재라고 동재, 서재로 구분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성균관 유생들 기숙사였고, 제가 학교를 다녔던 90년대까지는 성균관대 유학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숙사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화재 보호 문제로 기숙사 운영은 중단된 걸로 압니다. (문화재 시설을 학교 학생들 기숙사로 사용한게 문제긴 했죠.)
    그리고 언제 생긴지는 모르겠는데, 은행나무 보호펜스는 원래 없어서 은행나무 위로 올라가기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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