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절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낙엽이 져서 떨어지는 나무들도 생기고 있고 이제 막 단풍이 들고 있는 나무들도 있습니다. 오늘 내일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이번 주 일요일이 단풍 구경의 마지막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이 4대 고궁과 서울숲 그리고 남산둘레길을 추천합니다.
남산둘레길은 진입하는 방법이 많습니다. 충무로 대한극장 뒤로 쭉 올라가는 필동에서 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전 서울역에서 내려서 서울로7017로 올라간 후 쭉 걸어내려온 후에 힐튼 호텔 위에 있는 남산 공원으로 진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로에도 가로수들이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힐튼호텔 옆에 있는 남산공원의 돌담길을 오르다 보면 가을 빛으로 물든 도심을 볼 수 있습니다. 남산은 서울 중심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습니다.
남산공원을 통해서 가지 않고 그냥 도로 따라 오르면 거대한 은행나무들이 도열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은행나무들이 가득 도열한 모습도 참 예쁩니다.
단풍이 든 남산 위로 케이블카가 지나갑니다.
남산둘레길 입구부터 탄성을 지르게 하는 단풍나무가 있습니다. 매년 보면 단풍 곱게 드는 단풍나무들이 있어요. 이 단풍 나무는 정말 곱게 물듭니다.
단풍 간단 촬영팁을 소개하자면 단풍은 역광 또는 역사광으로 담으면 좋습니다. 사진 안에 태양을 넣거나 태양을 10시나 2시 방향에 넣은 역사광으로 넣으면 태양 빛이 얇은 단풍잎을 뚫고 지나와서 화사하고 밝은 단풍잎을 담을 수 있습니다.
남산둘레길은 시냇물이 흐릅니다. 자연수는 아니고 공사를 해서 물을 강제적으로 공급하는 인공 시냇물입니다. 그런데 이 인공 시냇물이 꽤 운치가 있습니다.
목소리는 좋지만 생긴건 별로인 직박구리 노래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까치 머리를 한 직박구리를 처음 봤을 때 어디서 목욕하고 왔나 했는데 원래 삐죽삐죽한 까치머리를 한 새더라고요.
혹시나 하고 가져간 줌렌즈로 시냇물에 목욕하는 직박구리를 봤습니다. 물에 젖으니 까치머리가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한 10분 걷다 보면 한옥 음식점이 나오는데 인공 폭포도 있고 예쁜 단풍나무도 있습니다.
이 남산둘레길은 며칠 전에 갔었는데 오후 3시 넘어서 도착하니 남산 뒤로 해가 넘어가서 예쁜 역광 사진을 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오전 10~ 오후 2시까지 도착한 후 약 1시간 정도 걸으시면 멋진 역광, 역사광으로 빛나는 단풍 터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남산 둘레길은 남산을 두르는 길이라서 수시로 역광, 역사광 길이 나옵니다. 이 길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11월 5일에 촬영한 사진으로 이제 막 단풍이 절정에 접어들었네요. 이미 낙엽이 진 나무도 있는데 손가락 모양의 단풍은 이제 막 물들고 있습니다.
무지개가 하늘에 걸려 있는 듯한 단풍들이네요. 단풍 커튼, 단풍 터널이 수시로 나옵니다.
유난히 아름다운 단풍을 촬영하는데 누가 뒤에서 칩니다. 돌아보니 시각장애인 분이셨어요. 이 남산 둘레길은 시각장애인 분들이 꽤 많이 지나다니십니다. 귀에 이어폰 꽂고 있어서 뒤에서 누가 오는지 몰랐네요. 길을 비켜 드리고 밑을 보니 다닥에 노란 안내선이 있습니다. 아~ 가운데 길은 비워드려야겠네요. 생각해보니 서울 공원 도로에 시각장애인 안내판이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남산둘레길은 있더라고요. 사진 찍으면서 보니 꽤 많은 시각장애인 분들이 산책하고 계십니다.
시냇물 소리와 새소리 단풍, 이런 날이 1년 내내 계속되었으면 하네요.
남산둘레길 단풍 터널 길 중에서 유난히 아름다운 곳이 있어요. 근처에 건물도 없고 위치 설명하기도 어려운데 한 30분 정도 걸으면 나옵니다. 여기는 제가 설명 안 해도 직감하실 정도로 엄청난 단풍 빛이 내려옵니다.
정말 아름다운 남산둘레길 단풍터널이네요.
조깅하는 분들은 오전 10시 이전에 하라는 현수막도 보이네요. 아무래도 조깅을 하다 보면 마스크를 벗게 되고 입에서 침이 나올 수 있어서 오전 일찍 달리거나 마스크를 쓰고 달리라고 부탁하네요. 이 남산둘레길에는 고양이도 참 많습니다. 추루 하나 챙겨 가시면 고양이들에게 줄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캣맘, 캣대디분들도 많고 할아버지 한 분이 먹이를 주는 광경도 봤습니다. 고양이들이 상태가 다 좋아보이네요. 이번 주 일요일이 마지막 단풍 구경이 될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