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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옥 사진 갤러리 종로구 계동 서이갤러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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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옥 사진 갤러리 종로구 계동 서이갤러리

썬도그 2020. 8. 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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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는 한옥이 참 많습니다. 한옥 건물 대부분이 1층 건물이고 마당이 있는 한옥이 많아서 마당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면 계절의 변화를 눈과 코와 귀와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아파트와 고층빌딩이 가득한 번화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이 있는 가회동과 이웃하고 있는 계동길은 한옥이 가득한 골목이 많습니다. 꼭 들려보라고 할 정도로 한옥 골목의 정취를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종로구 계동길을 지나다가 사진전 포스터를 봤습니다. 다가가서 보니 갤러리네요. 이런 한옥갤러리가 서촌 류가헌 갤러리가 있었는데 청와대 인근으로 이사를 간 후 잘 찾아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계동에 한옥 갤러리가 있네요. 

더 다가가니 갤러리 서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편의상 서이 갤러리라고 하겠습니다.

한옥 담장 옆에는 큰 흑백 프린트 사진이 있네요. 동네 주민 분일까요? 관장님일까요?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연락처를 적었습니다. 전형적인 한옥 건물이네요. 마당이 있고 툇마루가 있으며 물확이 있습니다. 유리로 된 창문이라서 개량 한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테이블이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대나무가 있어서 바람이 불때마다 서걱저리는 바람 소리가 들립니다. 

물확에 수상식물이 한 여름의 정취를 더 짙게 합니다. 한옥이 목조 건물이라서 화재에 취약한데 불이 나면 이 물확에 담긴 물로 불을 끄는 소방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을 확 뿌리라고 해서 물확인건지 이름도 재미있습니다. 

이 서이갤러리는 사진전문갤러리입니다. 사진전만 전시하는데 사진을 툇마루 위에도 걸어 놓았네요. 

전시회는 8월 11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고 전시명은 생명 신호입니다. 사진작가 김정인의 전시회 입니다. 

들여가려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안에는 큰 사진들이 있네요. 

석가래가 보이는 전형적인 한옥 갤러리로 공간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 그냥 30평 대의 한옥 건물이라서 많은 작품을 전시할 수 없지만 공간 자체가 주는 풍미가 너무 좋아서 한참을 머무르게 하네요. 

김정인 작가의 사진들을 봤습니다. 대부분의 사진들이 식물입니다. 

이 사진만 물에 출렁이는 햇빛인 윤슬을 담았네요. 작가노트를 보니 어러지운 마음을 자연이 치유를 해준 듯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와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고 있습니다. 이런 고통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힐링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서 치유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달래주는 건 물건이 될 수 있고 사람이 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숲이나 나무 같은 자연에서 많은 치유를 받습니다. 김정인 작가는 물가, 숲에서 자시의 상처를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나무 속에서 숲에서 자신을 발견했을까요?

저도 작은 식물들을 베란다에서 키우는데 아침마다 그 식물들을 보고 하루가 시작되고 살아 있음과 계절의 변화 등을 느낍니다. 

전 이 사진이 가장 좋더라고요. 식물의 줄기가 물속과 물밖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식물들은 참 신기해요. 어떤 식물은 생명력이 정말 질기고 강인한데 내가 키우면 잘 죽어요. 그래서 식물은 그냥 야생에 냅둬야 잘 크나 봅니다. 부서지기 쉬운 평화 같기도 하고요. 식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데 가끔 식물은 혜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모든 것을 다 주잖아요. 

의미 없이 흔들리는 물빛이 내가 흔들리면 의미있게 보입니다. 

좋은 사진전이었습니다. 가끔 지나가다 들려봐야겠어요. 

youtu.be/7Mk5c1Xyv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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