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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2020년 궁중문화축제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

by 썬도그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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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행사가 취소되고 있습니다. 축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하는 축제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해 많은 지자체 축제는 취소되거나 축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서촌 촬영을 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경복궁이 환하게 켜졌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덕수궁, 창경궁 같은 규모가 작은 궁의 전체 또는 일부만 야간 상시 개장을 하는데 경복궁은 워낙 큰 궁이고 야간 관람객 관리하기 쉽지 않아서 그런지 행사 때만 개방을 합니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당연히 꺼져 있겠지 했는데 켜져 있네요. 

알아보니 2020년 궁중문화축제 일환으로 야간 개장 및 행사를 한다고 하네요. 아! 이 행사 압니다. 가을마다 4대 고궁에서 낮과 밤에 걸쳐서 다양한 행사를 합니다. 이 궁중문화축제가 코로나 시대에서 진행을 하네요. 뭐 전염병에 대한 위험은 야외 행사라서 덜하고 중요 행사는 인원 제한을 하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궁중문화축제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을 보러 창경궁으로 향했습니다. 이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은 예약제와 현장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 뒤늦게 알아서 예약을 하지 못하고 현장 선착순을 택했습니다. 요즘 하늘이 너무 맑죠. 매일 놀기 좋고 여행하기 좋고 활동하기 좋지만 비가 너무 안 와서 건조합니다. 딱 한 번 야무지게 한 번 내렸으면 하네요. 

단풍 구경하러 다양한 산을 찾습니다. 그런데 등산을 해야 하고 멀리 떠나야 합니다. 서울 안에서도 단풍 명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고궁입니다. 덕수궁의 은행나무, 경복궁의 단풍과 은행나무, 창덕궁 후원의 다채로운 단풍 그리고 창경궁 춘당지 주변의 단풍이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창덕궁 후원을 가장 추천하지만 예약제이고 입장료가 비싸서 가성비 좋은 창경궁을 추천합니다. 창경궁은 입장료 1천 원입니다. 

창경궁에는 단풍나무가 많습니다. 특히 춘당지라는 연못 주변에 온통 단풍나무가 가득합니다. 10월 24일 토요일에 갔을 때는 춘당지를 정면으로 봤을 때 3시 방향에 있는 이곳만 단풍이 살짝 들었고 대부분은 막 들려고 합니다. 매년 단풍 시즌마다 찾지만 올해도 10월 말 11월 초가 절정일 듯 하네요. 

야간 상시 개방을 하는 창경궁이라서 낮부터 밤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전각마다 안에 은은한 노란 조명이 켜져서 운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곳곳에 관리하는 분들이 있어서 안전에 대비하빈다. 

모든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습니다. 미러리스를 가져갔지만 요즘 스마트폰 성능이 워낙 좋아서 이 정도의 빛에서는 노이즈가 거의 보이지 않네요. 

궁중문화축제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는 30분 단위로 입장객을 받는데 예약 한 분들 따로 현장 대기자 따로 입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주말에는 대기자가 많아서 0회 차도 가동하네요. 오후 7시부터 행사가 진행되는데 오후 5시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기 위해서 줄을 섰습니다. 약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는데 이탈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딱 1분만 기다리다 집으로 가시더라고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하는 행사였습니다. 

오후 6시 30분 0회차 현장 대기자 분들 중 50명 정도를 입장했습니다. 레이저 빛이 가동하네요. 

입장은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시간차를 두고 입장을 했습니다. 행사장은 전각들이 많은 곳 뒤에서 시작을 했는데 다 둘러보는 데는 10분 정도밖에 되지 않고 거리상으로는 300m 정도로 짧습니다. 

입구에는 레이저 터널을 만들어서 방문객을 맞습니다. 분무기로 연기라 부려져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네요. 

레이저 터널 안에는 비눗방울도 뿌려졌습니다. 가로등 불빛 마저 없어서 생각보다 어두웠습니다. 

중간중간 투명에 가까운 천 스크린에 빔프로젝트에서 쏘아 올린 영상들이 상영되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투명 천입니다. 이 위에 영상을 상영하네요. 

투명 디스플레이 느낌이 나네요. 스크린 너머의 숲과 영상이 묘하게 어울립니다. 

이런 영상 퍼포먼스가 요즘 꽤 많이 보이던데 디스플레이의 나라답게 다양한 디스플레이 방식이네요. 오래된 건물이 많은 고궁과 최첨단 디스플레이의 만남이네요. 

성황당 같은 무지재 빛이 나뭇잎을 스크린 삼아서 찬란하게 빛이 납니다. 

곳곳에 조명과 빔프로젝터가 어둠의 숲에서 반딧불 같은 빛이 날아 다닙니다. 

바닥에는 야광 조약돌이 가득 깔려 있었습니다. 빛을 받으니 영롱한 빛을 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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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예쁜 야광 조약돌이네요. 물론 가져가면 안 되죠. 검색해보니 야광 조약돌을 판매하긴 하네요. 10개에 3~4천 원 합니다. 비싸네요. 

 

춘당지에 도착하니 빛의 축제가 펼쳐졌습니다. 춘당지 주변의 단풍나무를 스크린 삼아서 다양한 빛의 조형물들을 부려주네요. 

너무 어두워서 스마트폰으로는 한계가 있네요. 그래도 예쁘게 잘 담았네요. 

나무들의 모양에 맞춰서 만든 영상물은 아니고 춘당지 가운데 있는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작은 섬을 스크린 삼아서 반딧불 같은 영상을 담아주네요. 매일 10분 정도 이런 식으로 밝히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춘당지 주변의 석탑에도 조명이 비추어주네요. 

새롭게 단장한 식물원도 조명을 밝히고 있습니다. 

좀 아쉽긴 했지만 창경궁에서 이런 다채로운 빛의 축제를 볼 수 있었다는 경험만으로도 1시간 기다린 보람은 충분했습니다. 더 아쉬운 건 이 행사가 10월 25일로 끝이 났습니다. 딱 2주 정도 행사를 하고 끝났네요. 내년엔 좀 더 일찍 알아보고 예약해서 와야겠습니다. 

youtu.be/E_LjSC3pf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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