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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디스플레이 강국 한국을 상징하는 코엑스 초대형 디스플레이 해방구 본문

여행기/서울여행

디스플레이 강국 한국을 상징하는 코엑스 초대형 디스플레이 해방구

썬도그 2020. 7. 11. 11:59

한국은 제조업 강국입니다. 관광업이 주 수익이었던 관광대국은 코로나19 사태에 처참할 정도로 경제가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이나 중국 같은 제조업 강국들은 그나마 이 코로나19 사태에 어느 정도 잘 견디고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집안을 먹여 살리는 산업 분야는 뭐가 있을까요? 한 때는 조선업이 주 먹거리일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뭐니뭐니해도 반도체입니다. 반도체는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치킨게임에 승리하고 나서는 한국의 주요 먹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디스플레이입니다. 예전만 못하지만 디스플레이는 한국 기술이 최고입니다. 

LCD 디스플레이는 중국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해주는 BOE가 저가 물량 공세로 세계 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LG전자도 모니터나 소형 TV는 BOE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잖아요. 대신 중국과 일본이 아직까지는 흉내 낼 수 없는 OLED 디스플레이는 한국이 최고입니다. 한국의 롤러블 TV를 보고 전 세계가 놀랄 정도입니다. 물론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 닷 디스플레이가 빨리 개발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미래는 불투명하네요. 

정말 오랜만에 강남 코엑스에 가봤습니다. 많은 전시회 때문에 자주 들리는 곳이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로 처음 방문하네요. 그런데 뭔가 좀 변했습니다. 무미건조한 거리에 거대한 전광판이 보이네요. 

우와 대낮에 이렇게 선명하게 보이다니 야외 시인성 대박입니다. 대형 전광판은 종로에도 많긴 합니다만 픽셀 단위가 커서 그런지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옥상 위에 설치되어 있거나 벽면에 조막만하게 있어서 큰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낮은 높이에 고해상도 전광판이 보이니 무척 좋네요. BTS 다큐 광고네요.  디스플레이도 삼각형 형태네요. 

조금 더 지나가니 거대한 디스플레이가 보입니다. 초대형 전광판입니다. 

건너편 빌딩에서도 뭐가 번쩍이기에 봤더니 벽면에 걸린 초대형 디스플레이네요. 

SM타운 건물 외벽에 전시되어 있네요. 

그 옆을 보니 여러 빌딩과 길거리에 대형 전광판들이 가득하네요. 아! 여기가 디스플레이 해방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 이런 거리가 조성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까지는 이런 풍경을 보지 못했습니다. 순간 뉴욕 타임스퀘어 느낌이 살짝 났습니다. 

살짝 났지만 타임스퀘어는 밀집된 빌딩 건물 외벽에 다닥다닥 타일처럼 붙어 있어서 미래 도시의 느낌이 많이 나고 여기가 타임스퀘어구나 느낌이 확 듭니다. 물론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죠. 한국은 디스플레이 강국입니다.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들락거리는 코엑스에 초대형 디스플레이 전시공간 같은 기획을 했네요. 

이 공간은 정부가 규제완화를 한 특화 공간입니다. 사실 대형 전광판을 마구잡이로 만들 수 없습니다. 특히 주택가는 번쩍이는 대형전광판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습니다. 빛 공해가 심각하죠. 그러나 24시간 돌아가는 상업 공간은 주거 공간이 아니기에 가능합니다. 

이 초대형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CJ파워캐스트,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만들었습니다. 디스플레이 강국의 힘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네요.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 

특히 ㄴ자로 된 초대형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광고를 시원스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외시인성이 엄청나게 좋아서 낮에도 선명하게 보이네요. 이 초대형 전광판의 정확한 이름은  디지털 사이니지입니다. 사이니지는 비, 눈, 습도 등의 야외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견뎌야 하는 뛰어난 내구성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24시간 켜져도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이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저는 가로 81m, 세로 20m로 농구장 4배 크기입니다. 밝기는 무려 9천 니트로 엄청납니다. 해상도는 UHD 2배의 초고해상도를 담고 있습니다. 정말 대형 영화관을 보는 느낌이네요. 

파르나스 호텔 앞에 있는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저는 LG전자에서 만들었습니다. LG전자 사이니저는 밝기가 1만 니트로 더 밝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 디스플레이 해방구는 2018년 5월 이 일대를 옥외광고 자유 표시 구역으로 만든 후 규제를 대폭 완해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이 코엑스 지상 거리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하철에서 내려서 바로 코엑스몰로 들어가지 이렇게 나와보지는 않습니다. 또한 공간이 너무 커서 밀집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 공간을 명동에 구축하면 어떨까 합니다. 최근 명동도 대형 LED 디스플레이 전광판이 늘어가고 있는데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이 대형 디지털 사이니저를 가까이 가서 보면 작은 LED가 수 없이 박혀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LED라는 발광 다이오드 하나하나가 서브픽셀 역할을 하면서 빛을 냅니다. 몇 년 전에 스크린 막 대신에 영사기를 없애도 LED 디스플레이로 상영하는 영화관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영화관도 LED 디스플레이로 변경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영화관이 어두운 이유가 영사기로 영사하는 빔프로젝트 방식의 영사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실내 밀집 공간이라서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 전파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빌딩 옥상 공간을 이용해서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와 FM 주파수나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서 무선 이어폰으로 영화 사운드를 감상하는 실외 영화 감상 공간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맥주 마시면서 밝은 공간에서 보는 영화 보는 체험도 늘어났으면 하네요. 

 

엄청난 기술력이네요. 역시 디스플레이 강국 한국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고 싶은 파도 영상은 볼 수 없었습니다. 광고만 줄기차게 나오나 보다 했는데 길을 건너고 돌아보니 환상적인 영상이 상영되네요. 

이 코엑스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저가 전 세계에 알려진 계기는 파도 영상 때문입니다. 디스트릭트'(d’strict)라는 4D 콘텐츠 전문 제작 업체가 파도를 만들었고 그 영상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ㄴ자 모양의 초대형 전광판에 거대한 파도를 가두어 놓은 듯한 뛰어난 아이디어의 영상으로 빅히트를 칩니다. 

그러나 좀처럼 디스트릭트'(d’strict)의 파도(WAVE)를 보기 어렵네요. 분수대 앞에 분수 가동시간이 적혀 있는데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WAVE 상영이 끝났나 했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지하철 역으로 가는데  갑자기 파도가 칩니다

말로만 듣던 파도네요. 어마어마한 퀄리티와 재현력에 감탄을 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로 광고 영상을 틀다가 가끔 WAVE가 나오는 것인 주객이 전도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로 WAVE 영상과 디스트릭트'(d’strict)의 다양한 영상을 틀고 그 중간 중간 광고를 틀어야 광고 효과가 있죠. 광고 보다가 WAVE를 트니 WAVE가 광고 영상 같네요. 

아마도 운영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 같습니다. 그럼 광고도 이 L자 독특한 대형 디스플레이 맞는 광고 영상을 많이 만들어서 광고라도 너무 아름답고 예쁜 영상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그럼 광고 효과가 더 나겠죠. 지켜보니 광고 영상들은 기존 광고 영상을 가로로 좀 더 늘린 광고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이 초대형 전광판용 콘텐츠를 따로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파도가 자주 치지 않지만 20분 이상 기다리면 한 번 정도 파도가 나오는 것 같네요. 꼭 보시길 권합니다. 

낮에는 안 보이던 초대형 전광판이 또 있네요. 여기는 코엑스 건물입니다. 낮에는 그냥 유리벽으로 되어 있던 곳이 밤이 되니 전광판이 되었에요. 

신기하네요. 낮에는 이랬거든요. 

정확한 건 아니지만 아마 투명한 LED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디스플레이가 유리벽 앞에 있다가 밤에만 작동하나 봅니다. LED가 촘촘하게 박혀 있지 않아서 해상력은 삼성전자의 초대형 사이니저 보다 못하지만 멀리서 보면 보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아니면 낮에는 숨겨져 있다가 밤에만 거대한 천과 같이 LED가 달린 막이 내려와서 작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디스플레이에 관심이 많지만 어떤 기술은 너무 기술이 뛰어나서 마법같이 느껴지는데 이 기술은 마법 같네요. 이런 기술이라면 투명한 유리가 가득한 건물 외벽을 낮에는 창문으로 활용하다가 다 퇴근한 밤에는 전광판으로 활용해도 되겠는데요. 

한 가지 제안을 하자면 전광판들의 약점은 사운드입니다.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스피커를 달아서 소리를 틀어주면 소음 공해가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사운드를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특정 라디오 주파수나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하거나 와이파이 기술을 이용해서 사운드 듣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따로 안내하면 어떨까 하네요. 요즘 스마트폰들 라디오 기능 다 들어가 있잖아요. 

youtu.be/zkLoGRwYG44

초대형 디스플레이로 마법 같은 공간이 된 코엑스 사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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