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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 인상 깊었던 애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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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 인상 깊었던 애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썬도그 2020. 3. 3. 13:09

지금의 지브리는 일본 애니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입니다. 그러나 요즘 지브리 애니가 나오지도 않고 나와도 예전만큼의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아무래도 컴퓨터의 도움을 받지 않고 셀 애니로만 제작하는 것은 인건비도 많이 들고 제작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예전만큼의 인기도 없다 보니 점점 가세가 기우는 느낌이 듭니다. 

그럼에도 지브리는 인류의 재산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명작 애니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이런 지브리의 유산 같은 애니를 2월을 지나 3월에 좀 더 많은 지브리 애니를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전설의 시작을 알린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지브리 스튜디오는 1985년 설립이 됩니다. 이 지브리 스튜디오가 처음 만든 애니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입니다. 공식적인 설립년도는 1985년이지만 이는 공식적인 설립년도이고 이전부터 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제작했고 1984년 발료한 이 애니의 성공으로 공식 설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그 명성과 아름다운 O.S.T는 잘 알고 있었지만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넷플릭스가 3월 1일부터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를 2차 방출하고 있네요. 

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입니다. 하야오는 1979년까지 일본 TV 애니를 만들던 분이였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와 루팡 3세, 미래소년 코난이 그의 대표작이죠. 그래서 나우시카 얼굴이 코난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 얼굴과 참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자연의 역습을 그린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애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여러모로 지브리의 대표작인 1997년 작인 <원령공주>와 비슷한 면이 참 많습니다. 아니 지브리 애니들의 공통점인 과학 발전의 부작용과 전쟁과 반목과 혐오보다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공생을 강조하는 애니들이 참 많습니다. 대표작이 <원령공주>죠. 이 <원령공주>의 원형질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아닐까 할 정도로 두 애니가 참 비슷합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천공성의 라퓨타>처럼 과학 문명이 발달했던 인류가 지구를 철저하게 파괴시킨 디스토피아의 세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1천 년 전 거대한 크기의 거신병 7마리가 7일간 세상을 철저하게 파괴 시킵니다. 미친 과학자가 만든 지구 파괴 기술로 지구가 리셋이 됩니다. 이는 당시 냉전 시대의 공포감을 잘 드러냅니다. 1980년대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였고 언제 핵무기로 지구가 하루 만에 사라질지 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거신병이 사라진 후 1천 년이 지난 시점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배경이 됩니다. 나우시카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계곡에 세운 나라의 공주입니다. 변방의 국가로 자연과 함께 사는 방법을 찾아가는 나라입니다. 인류는 곰팡이와의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곰팡이들은 독성을 가진 포자를 날려서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독성을 지닌 곰팡이 포자 때문에 곰팡이들이 가득한 숲인 부해 근처에 가면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이 모습은 마치 현재의 한국과 비슷합니다. 

이 곰팡이들의 집단 서식지인 부해가 점점 그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부해에는 수 많은 곤충들이 삽니다. 곤충들의 크기가 공룡급이라서 작은 1마리도 인간에게는 큰 위협이 됩니다. 다만 이 곤충들이 자신을 공격하지 않으면 자기들끼리 삽니다만 인간이 공격하면 분노심의 질주를 하고 그렇게 인간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짚신 벌레 같이 생긴 오무라는 곤충은 크기와 숫자로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합니다. 

인류는 이 부해와 오무를 적으로 삼고 제거하려고 시도하지만 오히려 부해에게 제거 당합니다. 그러나 사악한 국가들은 일부러 오무를 자극해서 전쟁이 도구로 삼습니다. 특히 거대한 힘을 가진 나라들이 이 오무를 이용합니다. 이 오무와 부해를 없애려는 한 공국은 나우시카가 사는 작은 나라를 탱크로 점령하고 거신병을 부활시켜서 부해와 오무를 모두 없애려고 시도합니다. 

나우시카는 다른 사람에게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자연과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은 애니에서는 확실하게 묘사되지 않습니다. 다만 나우시카가 말을 하면 인간과 적대적인 오무들이 순해집니다. 이는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나우시카가 다른 인간들과 달리 유일하게 오무에게 사과하고 미안하다는 말로 그들을 달랩니다. 이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짖는 개를 잘 다루는 사람들이 가진 뛰어난 공감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증오가 가득한 세상의 빛이 되는 나우시카

요즘은 온 국민이 내일이 두렵다고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내 개인적인 일이 아닌 국가 아니 전 세계적인 일로 아침에 눈을 뜨기 싫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얼마나 더 나왔을까? 이 환란이 언제 끝날까 하는 생각에 머리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진정될 겁니다. 당장은 없지만 치료제도 백신도 나오고 각종 민간요법 등이 나와서 진정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코로나19 사태가 지난 후에도 사라지지 않은 것은 증오심으로 만든 세상의 생체기입니다. 전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서 인간 혐오 증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사람과의 거리두기가 심리적 거리두기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제가 인간을 혐오하는 이유는 이번 코로나 19로 세상 모든 혐오로 가득 찬 인간들의 악다구니를 참 많이 봤습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도 혐오로 뭉친 인간들이 많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프로메키아 제국의 사령관 크사나입니다. 부해를 없애는 방법 또는 다른 공국을 파괴할 방법은 거신병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해와 공존을 모색하기보다는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로 생각하죠. 이런 인물은 다른 공국의 왕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마치 미국과 소련을 연상케 합니다. 

나우시카는 이 두 거대한 공국의 전쟁 사이에서 핀 꽃과 같은 존재입니다. 부애를 없애기보다는 함께 공존하길 원하죠. 그러나 외모도 흉측하고 독가스 같은 포자를 퍼트리는 존재를 좋아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부애가 파괴된 지구를 복원하는 존재임을 알고 서서히 두 공국은 변해갑니다. 이 변화는 나우시카의 희생을 통한 극적인 변화입니다. 

증오의 포자가 가득한 한국. 증오심은 전세계에서 확진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또 다른 치명적 무기는 공포심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인간 증오심이 아닐까 하네요. 세계 곳곳에서 마녀 사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세시대만큼은 아니지만 분명 공포심에 물든 사람들이 코로나 19에 취해서 가짜 뉴스에 심취해서 널리 멀리 퍼트릴 겁니다. 신천지 신도들도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고 코로나 19는 그 병든 마음에서 독성 가득한 포자를 퍼트리고 있습니다. 

엄혹한 상황에서 봐서 그런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더 가음 깊숙히 자리를 잡네요.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빛을 더하다 

여기에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음악입니다. 지브리 영화를 완성시키는 마침표 같은 역할을 '히사이시 조'가 합니다. '히사이시 조'는 일본의 국보입니다. 나우시카 같은 존재가 나왔으면 합니다. 황금빛 들판 위에 파란 옷을 입고 나타나는 성자 같은 인물이 이 공포의 시대에 마음의 치료를 해줄 수 있습니다. 종교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 사태는 유사 종교 또는 사이비 종교가 더 사태를 확산시키고 종교에 대한 의문만 크게 만들고 있네요. 

작화는 80년대 애니 답게 매혹적이고 화려하고 정밀하지는 않습니다만 여전히 독특한 비행체가 나오고 액션 묘사력은 아주 좋습니다. 

별점 :

40자 평 : 증오와 대립 사이에서 핀 한줄기 희망의 꽃 나우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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