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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바이러스의 공포와 시간여행을 섞은 영화 12 몽키즈. 다시 봐도 좋은 영화

by 썬도그 2020.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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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메르스와 달리 확산력이 좋고 무엇보다 발열이나 기침이 없는 상태에서도 전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공포감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치료제도, 백신도 없어서 더 무섭고 두렵습니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를 잘 담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컨테이젼>과 <12 몽키즈>입니다. 

<컨테이젼>은 다큐라고 할 정도로 바이러스 공포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12 몽키즈>는 바이러스로 인류의 99%가 사망한 2035년에 타임머신에 죄수를 태워서 치명적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터미네이터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12 몽키즈>는 1995년 작품으로 영화속 주인공인 제임스가 영화는 그대로이지만 내가 변해서 다른 영화처럼 보인다는 대사처럼 25년 만에 다시 봤습니다. 25년 사이에 저도 많이 자랐고 그리고 무엇보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를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치명적 바이러스로 인류가 99% 사라진 미래를 담은 12몽키즈

영화가 시작되면 한 죄수가 선택이 되어서 지상에서 탐사를 해야 합니다. 우주복 같은 완벽한 보호 장구를 갖춘 제임스(브루스 윌리스 분)은 지상에 나와서 필라델피아 거리를 걷다가 생물 샘플을 채집합니다. 2035년 현재 인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류 99%가 사라졌습니다. 남은 1% 사라들이 바이러스를 피해서 지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죄수들을 시켜서 지상 탐험을 하지만 지상은 여전히 바이러스가 가득합니다. 인류는 바이러스를 제거할 간단한 방법을 고안합니다. 바로 타임머신입니다. 

이 이야기 구조는 터미네이터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터미네이터는 인공지능이 지배한 미래지만 사라지지 않는 인간 저항군 리더를 제거하기 위해서 과거로 터미네이터를 보내는 설정이라면 영화 <12 몽키즈>는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에 바이러스를 전 세계에 뿌린 사건을 막기 위해서 제임스를 보냅니다. 

이런 설정이 초반엔 좀 이해가 안 갑니다. 제임스는 폭력적인 성향으로 감옥에 갖혀 있는 죄수인데 이런 중대한 일을 죄수에게 맡긴다는 것이 좀 이해가 안갑니다. 다만 영화 제임스가 꿈이라고 생각하는 그림이 이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간택이 된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나 머리가 영민한 사람이 아닌 감정이 앞서는 제임스가 잘못된 시간에 도착해서 횡성수설을 하는 바람에 정신 병원에 갖힙니다. 

바이러스 대창궐은 1996년에 일어납니다. 그럼 1996년 바이러스를 전 세계에 전파한 세력을 제거해야 합니다. 제임스는 그 세력이 12몽키즈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타임머신이 정교해서 못해서인지 제임스를 1990년에 떨구어 놓습니다. 그렇게 1996년에 온 인류가 바이러스로 죽을 수 있다는 헛소리를 하고 경찰을 패자 바로 정신병동에 구금이 됩니다. 

제임스(브루스 윌리스 분)은 정신병동에서 제프리(브래드 피트 분)을 만납니다. 제프리는 제임스와 친해지면서 친구가 됩니다. 제프리는 제임스가 탈출하고 싶은 걸 알기에 몰래 열쇠를 전해주고 제임스는 탈출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잡힙니다. 그러나 제임스는 다시 2035년으로 리콜됩니다. 영화는 이러게 제임스가 수시로 과거를 가서 이 1996년 12몽키즈 집단을 막아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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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의 공포와 시간여행물의 신선한 조합이 돋보인 12몽키즈

지금 보니 이해가 좀 더 잘 되네요. 역시 같은 영화도 10년 단위로 다시 보는 것이 좋다고 하죠. 제임스 말처럼 영화는 변하지 않지만 내가 변했고 내 경험이 커졌기 때문에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이해가 달라집니다. 바이러스 공포로 우한시가 유령도시로 변해 버린 모습을 보면서 동물이 지배한 지구의 모습이 좀 더 현실적이고 더 공포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시간 여행에 좀 더 중점을 둔 영화로 시간 여행을 통해서 1996년 바이러스 창궐 대참사를 막아야 합니다. 그러나 시간 여행을 하는 제임스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믿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그나마 만난 친구가 정신병동에서 만난 제프리입니다. 이런 제임스를 유일하게 믿어주는 사람이 정신과의사 캐스린(매들린 스토우 분)입니다. 

캐스린도 제임스의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임스가 1990년에서 갑자기 사라지고 1996년 다시 나타난 후에 자신을 납치해서 제임스를 겪고보니 이 사람이 악인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제임스의 이야기가 하나 둘 맞아 들어가고 제임스의 다리에 박혀 있던 총알이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총알임을 알게 되자 제임스가 진짜 미래에서 왔고 1996년 바이러스 대창궐 사건이 확실한 미래임을 알게 되자 제임스를 도와서 12몽키즈를 막기 위해 같이 노력합니다. 

제임스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이상한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공항에서 화려한 티셔츠를 입은 남자가 달려가다가 총에 맞고 쓰러지는 장면을 잊지 못합니다. 그게 기억인지 꿈인지도 구분을 못합니다. 영화는 이 장면을 수시로 보여주면서 점점 긴장감을 끌어 올립니다. 과연 제임스가 바이러스 창궐을 막을 것인지 막지 못할 것이지가 영화 후반의 스릴을 끌어 올립니다. 

브루스 윌리스, 브래드 피트 그리고 매들린 스토우

25년 전에 봤던 영화임에도 오래되어서 새로운 영화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기억이 되살아 나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기억이 없어서 봤지만 안 본 영화처럼 봤습니다. 그렇게 넉 놓고 보다가 보니 영화를 거의다 봤네요. 이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봤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온 영화를 1번에 다 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몇 번 끊어서 보게 되는데 이 영화는 1번에 훅 봤을 정도로 이야기도 재미있고 미장센도 아주 좋습니다.

테리 길리엄 특유의 스팀 펑크 스타일의 지하 세계 묘사도 흥미롭습니다. 이 테리 길리엄은 브라운관 모니터와 스크린 확대기 같은 걸 참 좋아합니다. 주사기도 19세기 주사기 스타일이고요. 그의 전작들 보다는 덜 나오지만 독특한 자기만의 디자인 감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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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영화가 좋았던 건 스토리 다음으로 배우들입니다. 탈모가 진행된 '브루스 윌리스'와 빵발형으로 인기 높은 '브래드 피트'의 꽃띠 시절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신인 배우로 막 명성을 올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조현병 환자 연기를 너무나도 기가 막히게 잘 합니다. 특히 눈 2개의 눈동자를 따로 움직이는 것이 CG인지 연기인지 모르겠지만 눈동자의 위치가 두 눈이 다른 모습이 너무 신기하네요. 

여기에 '매들린 스토우'의 미모는 광채가 납니다. 58년 개띠 누님인데 이 당시는 물이 올랐다고 할 정도로 꽃미모를 발산합니다. 정말 청순하고 단아한 미모가 대단하네요. 요즘 이런 배우가 있을까? 할 정도입니다. 

다시 봐도 재미있었던 12 몽키즈

영화 마지막은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자세히 다루지 않지만 그냥 멍하니 보다가 뒤통수 맞은 느낌이 들 정도로 결말로 가는 부분의 긴장감이 아주 큽니다. 25년이 지난 지금 봐도 흥미로운 영화네요. 바이러스가 지배한 디스토피아와 시간 여행을 아주 잘 이어 붙인 잘 만든 영화입니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별점 :

40자 평 : 바이러스의 공포와 시간 여행물의 쾌감을 잘 섞어 놓은 SF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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