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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캐논 EOS R로 촬영한 안양천 벚꽃 야경

by 썬도그 2019.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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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벚꽃이 비로 시작해서 비로 끝난다지만 이번 주에는 비가 너무 자주 오네요. 이번 주 일요일에도 비 예보가 있는데 그 비가 남은 벚꽃을 다 떨굴 듯 합니다. 벚꽃 구경 갈 곳은 많지만 딱 1주일만 피고 지는 벚꽃을 부리나케 카메라에 담아야 합니다. 그래서 어제 비가 그치고 햇빛이 살짝 나왔을 때 안양천을 걸었습니다. 

카메라는 총 3대를 들고 나갔습니다. 하나는 니콘 D5200에 70 ~300mm 탐론 렌즈를 장착한 렌즈이고 또 하나는 최신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캐논 EOS-R에 RF 35mm f1.8를 물렸습니다. 카메라를 2개 이상 들고 다니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호각이 다른 렌즈를 2개의 바디에 꽂고 들고 다니면 원거리, 근거리 모두 빠르게 촬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사진 기자들이 카메라를 2개 이상 두르고 다니잖아요. 그 카메라들 폼으로 2개 이상 두르고 있는 건 아닙니다. 각기 화각이 다른 카메라 렌즈가 달려 있고 피사체가 멀리 있으면 줌이나 망원렌즈로 담고 가까이 다가오면 광각 단렌즈로 담아야 합니다. 


먼저 니콘 D5200에 물린 70~300mm 탐론 렌즈로 촬영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한 오후 6시라서 광량은 풍부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머리가 까치머리를 하고 있는 직박구리입니다. 저 새가 직박구리인지는 잘 모르지만 알집으로 익숙한 새이름이죠. 


직박구리 머리는 항상 고슴도치처럼 서 있어요. 신기한 머리 모양입니다. 새소리는 아주 명쾌해서 좋아요. 

70mm 이상 줌렌즈는 사진을 압축합니다. 그래서 벚꽃을 더 풍성하게 합니다. 

당연히 멀리 있는 피사체를 크게 담을 수도 있고요. 


해가 진 후 밤이 찾아왔습니다. 안양천 둔치 가로등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밤에 안양천을 걸을 일은 별로 없지만 벚꽃이 필 때는 자주 찾습니다. 

캐논 EOS R로 촬영한 안양천 벚꽃 야경

밤이 찾아오자 카메라를 바꿨습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캐논 EOS R에 RF 35mm f1.8 stm is 렌즈를 달고 사진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집에와서 보니 사진 모두 ISO 12800으로 찍혔습니다. ISO 40,000까지 지원되지만 실용 감도는 ISO 32,000이고 보수적으로 보면 ISO12800입니다. 

왜 모두 ISO12800일까 했는데 이제 생각나네요. ISO 노이즈 테스트 한다며서 ISO를 마구 건드리다가 ISO 12800으로 고정해 놓았네요. ㅠ.ㅠ 망했다고 봐야죠. 이래서 항상 촬영 전에 ISO 수치를 확인하면서 촬영해야 하는데 어둡고 이동하면서 셔텨만 누르다보니 이런 불상사가 났네요. 그런데 사진 결과물이 꽤 좋습니다. 

캐논 EOS R은 5D Mark4에서 사용한 DR이 좋은 이미지센서를 사용하고 있고 DIGIC8 최신 영상처리엔진을 사용해서 노이즈 억제력이 무척 뛰어납니다. 제가 체험해보니 ISO32000까지 올려도 노이즈는 잘 안 보입니다. 

그래서 확대해 봤습니다. 위위 사진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보시면 노이즈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확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물론 고감도 노이즈 억제가 되면서 사진을 살짝 뭉개는 느낌은 있긴 하지만 꽤 좋은 결과물을 제공하네요.

그렇게 캐논 EOS R을 가지고 ISO 12800으로만 촬영했습니다.

사실, 야간 벚꽃이 뭐가 예쁘겠어하고 집으로 향하려다가 밤 벚꽃을 보니 생각보다 예쁩니다. 낮에 껴져 있던 가로등이 인공광을 뿜어내는데 그 주변이 마치 백라이트가 되어서 벚꽃을 아름답게 해주네요. 게다가 눈으로 본 것보다 사진으로 담은 것이 더 아름답네요. 특히 해질녘 매직아워 시간대의 파란 하늘을 더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광명시 쪽 안양천 둔치에도 사진을 찍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개나리는 낮보다는 밤이 더 아릅답네요. 


가로등과 벚꽃이 만든 환상 조합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위위 사진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한 무리의 중년 부부 모임인 분들이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삼매경에 빠지셨네요. 가로등이 예쁘게 빛 갈라짐이 되고 있었습니다. 캐논 EOS R에 F6.3, ISO12800으로 촬영했습니다.

벚꽃은 밤에도 아름답네요. 


안양천 촬영을 마치고 독산역으로 넘어왔습니다. 이쪽은 벚꽃십리길로 큰 벚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벚꽃십리길에서 가장 아름답고 풍성한 벚꽃은 독산역 1번 출구 근처에 있습니다. 벚꽃은 밤에도 낮에도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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