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세어보니 올해 개봉한 영화 중 70편을 봤습니다. 1달에 대략 4~5 편 이상 봤네요. 영화 보는 시간만큼 즐거운 시간도 없습니다. 그러나 재미 없는 영화만큼 시간과 돈이 아까운 것도 없습니다. 영화 타율이 꽤 높아서 영화 보고 괜히 봤다!라고 생각하는 영화는 드뭅니다. 그럼에도 지뢰를 밟아서 입이 쭉 나오게 한 영화들이 있습니다. 그중 5편을 소개합니다.
5위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영화 <300>을 연출한 잭 스나이더 감독은 연출한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은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DC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를 긴급 편성합니다. 마블과 달리 급하게 리그를 시작하다 보니 여기저기 구멍이 많이 보이네요.
저스티스 리그의 핵심 슈퍼 히어로는 배트맨 과 슈퍼맨입니다. 두 슈퍼히어로가 별 시덥잖은 이유로 싸움을 합니다. 나름대로 이유를 만들었지만 제가 보기엔 그냥 남자들의 핵존심처럼 보이더군요. 싸우는 이유도 졸렬한데 싸움을 하다가 "니 엄마 이름이 마사냐?"라고 묻더니 "우리 엄마 이름도 마사다"라는 황당한 이유로 싸움을 멈춥니다. 이런 지루하고 짜증 나는 싸움을 실제 주인공 같은 원더우먼이 막아섭니다. 원더우먼이 아니였다면 1위를 차지했을 수 있을 만큼 황당한 영화였습니다.
2016/03/27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남자들의 핵존심 싸움질 같았던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마술 이야기를 다룬 <나우 유 씨 미>는 마술의 재미와 놀라운 반전으로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러나 후속작인 <나우 유 씨 미2> 조악한 스토리와 일일이 마술을 설명하는 쓸데 없는 친절함, 반전을 위한 반전, 중국 배우의 잘못된 사용 등등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네요. 다만 졸립지는 않습니다.
2016/12/26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졸작 나우유씨미2
3. 감정도 돈도 미니멀한 영화 '이퀄스'
감정이 병균 취급 받는 세상에서 감정을 느낀 두 주인공이 감정이 허용되는 세상으로 향하는 여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이런 <이퀄스>는 '니콜라스 홀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라는 선남선녀가 나와서 현혹되기 쉽지만 영화의 내용이 너무나도 잔잔하고 조용해서 졸기 딱 좋은 영화입니다. 하얀색 병원 같은 세트장에서 벗어나지도 않고 스토리도 흥미롭지 못해서 저예산 영화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소설 멋진 신세계의 감정과 이성을 구분하는 세계관에서 한치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2016/08/31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지루해서 하품만 연신하게 만드는 졸작 이퀄스
2. 뭐 이리 지루할 수가 헤일! 시저
코엔 형제와 유명 배우들이 대거 나오는 영화 <헤일, 시저!>는 1950년대 헐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헐리우드에 대한 존경심을 담은 영화입니다. 1950년대 영화사를 운영하는 대표가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골치꺼리를 만난다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그러나 전혀 웃기지가 않네요. 영화를 보다가 3번을 졸았을 정도로 지루하고 지루한 영화입니다.
2016/12/23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지루했던 영화 헤일! 시저
1. 80년대 탐정물 같은 잭리처 : 네버 고 백
영화를 보다가 화가 치밀어 올라서 욕지기가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습니다. 톰 크루즈가 나온다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봤다가 된통 당했네요. 딱 80년대 3류 탐정물 같은 영화입니다. 올드한 액션 스타일과 지루한 스토리,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무대뽀 스타일의 주인공. 영화 자체의 재미로만 보면 최악은 아니지만 '톰 크루즈'에 대한 깊은 배신감에 사기 당한 느낌이 꽤 오래 갔습니다.
2016/12/01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80년대 3류 탐정드라마 같은 '잭 리처 : 네버 고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