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자는 사람을 혐오합니다. 아무리 재미없는 영화도 재미없는 가치가 있기에 전 영화 보다가 졸지도 중간에 나간 적도 없습니다. 재미없으면 왜 재미없는 지를 생각하면서 보기에 재미없다고 중간에 나가지 않습니다. 또한, 잠깐 졸긴 해도 잠을 잔 적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너무 졸려서 중간에 끊고 잔 다음 다시 봤지만 또 다시 졸려서 다시 끊고 졸다가 끝이 났습니다. 
영화관이 아닌 IPTV이기에 가능한 일이였죠. 


1950년대 헐리우드에 대한 오마쥬가 가득한 화 헤일! 시저

코엔 형제와 조지 클루니, 스칼렛 요한슨, 랄프 파인즈, 채닝 테이텀, 틸다 스윈튼, 조나 힐이 출연한다면 안 보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화려한 감독과 배우들입니다. 그럼에도 헤일 시저가 개봉한 주에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아서 건너 뛰고 이제서야 봤네요

영화의 배경은 1950년대 헐리우드입니다. 1950년대는 영화의 전성시대라고 할 정도로 대작들이 많이 만들어지던 시대입니다. 1960년대부터 TV 보급이 시작되면서 영화 시장이 축소되었지만 1950년대에는 가장 인기 있는 대중 오락 매체가 영화였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인기를 얻고 있던 헐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화가 '헤일! 시저'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영화 제작사인 '캐피털 픽쳐스'의 대표인 에디 매닉스(조슈 브롤린 분)'입니다. 에디는 가정적이면서도 열정이 가득한 사업가 기질로 여러 스튜디오를 방문해서 유명 스타 배우들의 비위를 맞추거나 스캔들을 조율하고 언론사에게 시선 돌리기 미끼를 던지는 등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능력있는 영화사 대표입니다. 


그날도 여러 실내 촬영 현장을 돌아 다니다가 골치 아픈 일들을 처리하고 있는데 영화 <헤일! 시저>의 주인공이자 인기 스타인 베어드 휘트록(조지 클루니 분)이 납치됩니다. 납치범들은 100만 달러를 몇 번 스튜디오에 놓으면 가지러 가겠다고 하죠. 주인공이 사라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에디는 침착하게 100만 달러를 가방에 넣고 납치범들에게 돈을 지급합니다.


그런데 납치를 당한 베어드는 잠에서 깨어나자 자신이 납치 된 것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납치범들이 하는 토론에 참여합니다. 납치범들의 정체는 헐리우드 시나리오 작가들로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공산주의자들입니다. 실제로 이 당시 헐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중에는 공산주의자들이 많았는데 그걸 패러디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공산주의자들과 토론을 하다가 공산주의에 물든 베어드는 납치범이 떠난 저택에 혼자 있는 등의 멍청한 행동을 계속 합니다. 영화의 주요 줄거리는 기게 답니다. 납치 되었다가 돌아오고 끝이 납니다. 스포일 수 있지만 스포라고 느껴지지 않는 게 영화가 긴장감이 하나도 없고 납치 이유도 납치범들의 주장도 돌아오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의 흥미도가 하나도 없습니다.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합니다. 올해 본 영화중 가장 지루했던 영화입니다.


화려한 캐스팅! 말고 딱히 흥미를 끌 요소들이 없는 지루한 영화 헤일! 시저

1950년대 헐리우드라는 꿈의 공장을 오마쥬한 영화입니다. 스칼렛 요한슨이 인어가 되어서 춤을 추는 장면은 정말 매혹적인 장면입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1980년대 주말의 명화나 토요 명화에서 봤던 1950~60년대 헐리우드 영화의 화려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장면은 해군들의 탭댄스에서도 보여집니다. 화려함 그 자체입니다. 

지금은 그런 화려함을 재현하기 쉽지도 않고 한다고 해도 큰 흥미를 끌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헤일! 시저>는 <라라랜드>보다 더 많이 오마쥬를 합니다. 헐리우드의 화려한 영화 제작 현장을 담을 때는 눈이 커졌지만 다른 장면에서는 다시 눈꺼플이 무거워지네요.

가끔 유명 배우들이 까메오처럼 등장할 때는 다시 동공이 커졌지만 별 시덥잖은 이야기를 할 때는 다시 졸음이 쏟아집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 자체는 정말 지리멸렬합니다. 미국식 유머코드가 꽤 보이지만 단 한 번도 웃지도 미소도 지어지지 않네요. 미혼인 여배우가 임신을 하고 아기를 낳고 싶다고 하는 것은 이미 뻔하고 재미없는 추문인데 이런 것을 유머 코드로 활용하기에는 연예계의 추잡함에 많이 익숙한 대중들입니다.

전체적으로 재미가 하나도 없네요. 그나마 틸다 스윈튼이 쌍둥이 자매 역할을 하는 모습만 살짝 입꼬리가 올라가다가 말았습니다. 틸다 스윈튼은 정말 명배우에요. 어쩜 저리 변신을 잘 하는지.. 


영화사 대표는 힘들어!

영화사 대표 에디는 록히드 마틴사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습니다. 철없는 스타와 불만 투성이인 영화감독 사이에서 골치가 아픈 에디는 이 꿈의 공장을 떠날까 고민과 고민을 합니다. 게다가 납치 사건까지 일어나니 이 바닥이 정내미가 점점 떨어집니다. 영화 <헤일! 시저>는 헐리우드 영화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에 대한 내용을 담으면서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일상에서 나오는 유머를 우겨 넣은 영화입니다. 영화사 대표를 통해 본 1950년대 헐리우드가 <헤일! 시저>입니다.


코엔 형제 영화 중 가장 재미 없는 영화 <헤일! 시저>

전 이 영화가 왜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는지 모를 정도로 진지하게 봤습니다. 유머는 다 미끌리고 영화 제작 과정도 이미 다 아는 내용들이라서 흥미롭지도 않네요. 코엔 형제의 영화들은 은근하게 웃기는 재미가 꽤 좋은데 이 영화는 은근하게 웃기지 못합니다. 미국인들만 아는 유머라는 소리도 있지만 미국 문화나 한국 문화나 동기화가 많이 되어서 그게 미국 유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실제 이야기를 각색한 것인지 아닌지는 미국인들이 더 많이 알겠죠. 그런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영화는 참 지루하고 지루합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지?라고 의문이 들때 그냥 끝이 납니다.

다른 분들의 영화 평들을 보니 호오가 꽤 있네요. 좋아하는 분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분은 악평이 가득하네요. 
전 비추천입니다. 영화사나 옛 영화에 대한 향수가 없는 분들은 더더욱 비추천입니다. 

별점 : ★★

40자평 : 별(스타)만 가득한 허허벌판 우주 공간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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