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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스티브 맥커리. 난 다큐 사진가가 아닌 비쥬얼 스토리텔러다!

by 썬도그 2016.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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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맥커리'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입니다. 1984년 아프카니스탄 소녀를 촬영해서 퓰리처 상을 받고 세계적인 사진가 반열에 오릅니다. 이후 4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많은 존경을 받는 사진가가 '스티브 맥커리'입니다. 그러나 이 세계적인 사진가가 최근에 사진 논란이 일었습니다. 

'스티브 맥커리' 사진전을 관람하던 포토샵 전문가가 사진을 꼼꼼히 보다가 포토샵을 이용한 흔적을 발견하고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 의혹은 계속 확산 되어서 페타픽셀과 많은 언론사들이 '스티브 맥커리'의 포토샵 사용 의혹을 계속 제시했습니다. 포토샵 사용 의혹은 '스티브 맥커리' 블로그와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전이나 출판물과의 비교를 통해서 사진의 색조 변경, 노출 변경, 그리고 피사체를 지우거나 옮기거나 새로 넣는 등의 포토샵 합성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의 '스티브 맥커리'의 해명을 기다렸습니다

 

2016/04/26 - [사진정보/사진에관한글] - 스티브 맥커리 사진전의 사진이 포토샵을 사용했다는 의혹

2016/05/09 - [사진정보/사진에관한글] - 스티브 맥커리의 포토샵 의혹에 대한 답변과 또 다른 의혹

2016/05/29 - [사진정보/사진에관한글] - 스티브 맥커리의 포토샵 의혹이 더 커지다

라는 이전 글을 통해서 스티브 맥커리의 포토샵 의혹을 계속 소개했습니다. 이 의혹이 사라지려면 본인인 '스티브 맥커리'가 설명이나 해명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해명이 나왔습니다. 

http://time.com/4351725/steve-mccurry-not-photojournalist/ 타임즈와의 글에 그 동안의 의혹에 대한 대답을 했네요

'스티브 맥커리'는 자신은 어떤 언론사도 잡지사에도 소속되지 않는 프리랜서라면서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비쥬얼 스토리텔러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광고 사진도 촬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맥커리 광고 사진>

 

해명이라고 하기엔 좀 궁색한 변명 같이 들리긴 하네요. 그래도 좀 더 소개를 하자면 '스티브 맥커리'는 40년 동안 점점 자신의 사진은 변화를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포토저널리스트의 카테고리에서 시작했고 아직도 이 포토저널리스트라는 다큐 사진가라고 인식하는 분들에게는 이번 일은 큰 아쉬움과 실망을 가지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자신은 후보정을 통해서 사실과 순결성을 왜곡을 하지 않는다면 포토샵 사용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 '스티브 맥커리'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다큐 사진가들이 있긴합니다. 또한, 좀 느슨하게 보면 포토샵 사용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좀 생각할 문제이긴 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색조나 노출 그리고 포토샵을 이용해서 피사체를 제거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맥커리의 생각이 얼마나 공감을 받을 지는 미지수네요

 

예를 들어 내셔럴 지오그래피 1984년 12월 잡지 커버 사진은 '스티브 맥커리'가 촬영한 장마 기간의 폭우에 재봉틀을 들고 가는 노인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잡지 커버에 사용할 때는 물을 좀 더 평평하게 수정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피사체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한 후보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런 식으로 사실 왜곡이 없으면 후보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타임즈는 내셔럴 지오그래피 사진 감독인 Sarah Leen에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32년 전이나 가능한 이야기지 지금은 절대로 이런 식으로 보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스티브 맥커리'의 말에 공감이 가시나요? 사실을 왜곡하지 않으면 색조나 노출 변화 그리고 피사체를 지우고 하는 행위를 허용해도 될까요? 전 반대입니다. 색조나 노출까지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없는 것을 오려 넣고 있는 것을 지우면 그건 사진이 아니라 그림입니다. 차라리 그림을 그리는 게 낫죠. 따라서 전 '스티브 맥커리'에 대한 시선이 아주 안 좋아졌네요.

'스티브 맥커리'는 이번 논란 이후 포토샵 사용을 줄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늦었습니다. 조영남처럼 몰래 숨어서 하다가 걸리니까 자기 방어해봐야 이미 명성에는 큰 금이 갔습니다. '비쥬얼 스토리텔러'라는 별 이상한 말로 자신을 방어해봐야 이미 늦었습니다. 세계적인 다큐 사진작가로 성공하고 유명해진 분이 중간에 자신의 사진 스타일이 변화했고 포토샵 사용한다고 밝히지 않았다가 이제서야 인정을 하네요. 처음부터 밝혀야죠. 

또한, 이번 의혹이 계속되자 슬그머니 자신의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을 내리는 행동 자체가 스스로 부끄러운 행동인 것을 아는 것입니다. 실망스러운 사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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