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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SNS가 인생의 낭비라고? SNS의 평등세계를 모르고 하는 소리

by 썬도그 2016.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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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우연히 SNS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내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모두 한다고 하니 모두 놀라더군요. 페이스북은 친구들도 많이 하는데 인스타그램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다가 SNS를 전혀 하지 않는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SNS는 인생의 낭비야" 
이 말에 눈에 불을 키고 한 20분 동안 설교 같은 말을 그 친구에게 해주었습니다.

SNS는 왜 낭비가 아닌지. SNS의 효용성에 대해서 길게 설명해주었더니 고개를 끄덕거리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SNS에 대한 패혜를 말할 때 이 말을 합니다. 

"SNS는 인생의 낭비야"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한 사람은 전 맨유 감독인 퍼거슨이 한 말입니다. SNS의 폐해나 사건 사고 기사 댓글에 보면 항상 등장하는 댓글입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포털 기사 댓글 다는 것도 SNS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기들도 포털 기사 댓글 기웃거리는 행동을 하면서 크게 다르지 않은 SNS를 경멸합니다. 

제가 친구에게 해준 이야기를 정리해서 소개합니다. 



SNS가 인생의 낭비가 아닌 이유 3가지

1. 오프라인에서는 절대로 말도 건낼 수 없는 사람과 말을 건낼 수 있다.

SNS도 오프라인 삶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SNS를 알파고들이 하는 것도 아니고 그 글과 사진과 동영상을 생성하는 사람들은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말과 표정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한다면 SNS는 글과 사진과 동영상으로 대화한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오프라인에서는 말 한 마디 건내지 못하는 유명인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유명인들이 내 질문에 대답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자기 홍보 수단으로 SNS를 사용하는 대기업 오너나 셀럽들은 거의 대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프라인보다 대답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SNS를 활발히 하는 유명인은 더 대답을 들을 확률이 높습니다. 

유명인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점은 SNS의 장점입니다. 




2. 많은 사람과 관계 맺기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효용이죠. 오프라인 보다 많은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게 페이스북 친구가 5,000명이면 5,000명과 하루에 한 번씩 인사하고 안부 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덤바수라고 해서 하루에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사람과 사물의 개수는 2~300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페이스북 친구가 많다고 부러워하거나 우러러 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친구가 많다고 그 사람들이 친구라고 하기 힘듭니다. 그냥 모르는 사람 중에 친구라고 등록된 사람이 많습니다. 좀 느슨한 관계라고 할 수 있죠. 

평소에는 느슨한 관계로 있다가 유용한 정보나 유용한 글,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거나 도움을 받고 싶을 때 메시지나 글을 통해서 좀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필요한 카메라를 싼 가격에 팔겠다고 하면 연락해서 구매할 수도 있죠. SNS는 이렇게 좀 더 많은 사람과 관계 맺기를 할 수 있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서로의 의견을 서로 쉽게 주고 받는 다는 것이 얼마나 큰 효용인데요.
물론, 부작용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과 쉽게 연결이 되다 보니 나와 성향이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짜증나는 말만 하는 사람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는 살짝 친구 끊기를 하면 됩니다. 

취향이 다르고 성향이 달라도 오프라인 관계라면 쉽게 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익관계로 맺어진 관계가 많은 오프라인은 취향도 다르고 성향도 성격이 달라고 참고 지내야 합니다. 여기서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죠. SNS는 이익관계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보기 싫은 사람, 성향이 다른 사람은 쉽게 친구 끊기를 하면 됩니다. 이것도 장점이죠. 




3. 평등 관계

SNS의 문제점 많습니다. 무엇보다 과시욕이 강한 사람들이 꽤 많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이나 싫어요가 없기 때문에 과시욕에 찌든 사람들이 비난을 받지 않습니다. 내가 사는 모습, 내 잘난 모습을 자주 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생활 노출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왜 남의 사생활을 왜 보냐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네 저도 공감합니다. 남의 사생활이죠. 그런데 실제로 페이스북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자기 사생활을 다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일부만 드러내고 대충 느낌만 받습니다. 그리고 캐묻지도 않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느슨한 관계입니다. 이런 모습에 퍼거슨이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하는 말이 완벽하게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물을 마셔도 소는 우유를 만들어내고 독사는 독을 만들어내듯 SNS는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내 삶이 더 윤택해지거나 불안해집니다. 

SNS는 적당히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퍼거슨도 모르는 SNS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평등 관계입니다. 
서양은 사회가 평등 사회라서 어른이나 아이가 서로 반말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쉽게 말을 할 수 있는 발언권이 있죠. 그러나 한국은 완벽에 가까운 수직 관계입니다. 1년 선배는 하늘님과 동급이라서 선배가 까라면 후배는 까야 합니다. 

요즘 대학가의 군기 잡는다면서 얼차려를 주는 추태들. 이거 한국적인 풍경 아닌가요? 추잡스럽지만 우리는 그런 수직 관계망애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숨막히는 수직 관계망에서 그나마 평등 관계망을 구축해주는 것이 SNS입니다. 

40대인 사람이 20대와 형님 동생 하면서 대화하는 것인 아닌 평등한 관계와 서로를 존중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 유명인사라고 해도 평등한 상태에서 서로에게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습니다. SNS이기에 가능한 관계입니다. 이 SNS의 관계망의 반만이라도 오프라인 수직 관계망이 본 받으면 한국이 이렇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효용성을 무시하고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하는 말만 되풀이하는 사람들은 SNS를 하지 못하는 질투심 밖에 되지 않습니다. 물론, SNS가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낭비라고 비난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영국 노인의 말만 되풀이하는 자체가 질투심 또는 SNS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 아닐까요?

SNS를 잘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SNS가 인생의 낭비라고 할 시간에 SNS 세계에 진입해서 하나 씩 배워보세요. 
분명,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그러나 꾸준하게 1달만 해보면 꽤 많은 즐거움이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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