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인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최신 기술을 볼 수 있는 전시회라면 어디든지 찾아가고 있습니다. 테크가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니까요. 2015 서울모터쇼는 기수을 경험하고 예술을 느껴보라고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진중하게 묻고 싶네요. 서울모터쇼가 자동차 기술을 느끼게 하는 전시회인가요? 아님 자동차 대리점들 불러다가 최신 자동차를 전시하는 전시회인가요? 기술적인 내용을 들을 기회는 단언컨데 거의 없습니다.
단 현대모비스만 빼고요
현대모비스는 현기차라는 현대차 기아차에 주요 전자 부품 및 다양한 부품을 공급하는 현기차 자회사입니다. 현기차라는 엄마 기업이 있기에 꾸준한 투자를 받고 꾸준한 판매를 올리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이야기 하기 전에 간단하게 윤활유를 뿌리고 가겠습니다. 현대모비스 부스에는 현대 벨로스터 차량이 있었습니다.
뒷면에 유재석이 타고 있어요!라고 써 있네요. 아마도 무한도전 레이싱편에서 유재석이 탄 차량 같네요.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기술들은 크게 관심을 가지기 힘들었지만 이 기술은 꽤 흥미롭더군요.
이 기술의 이름은 매트릭스 빔 헤드라이트 기술입니다.
보통 우리는 야간에 국도를 달릴 때 하이빔이라는 강한 광선을 쏘면서 달립니다. 고속도로와 달리 국도는 가로등이 대부분 없습니다. 때문에 먼거리까지 볼 수 있는 강한 하이빔을 쏘죠. 그러나 이런 하이빔은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에게는 살인 병기 같은 존재입니다. 너무 눈이 부셔서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은 하이빔 맞고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반대편에 차량이 오면 하이빔이라는 상향등을 꺼야 합니다. 그래서 하이빔 쏘다가 차량 보이면 내렸다가 다시 쏘다가 내렸다가 하기 귀찮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매트릭스 빔 헤드라이트입니다.
이 기술은 LED램프로 된 헤드라이트가 전방에 있는 자동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 특정 각도에만 하이빔이라는 상향등을 끄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LED램프가 여러 개가 있는데 각각의 램프를 켜고 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 이미지처럼 전방에 있는 차량이나 반대편 차선에 있는 차량이 있으면 그 쪽만 상향등을 끕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 무슨 센서가 있는 줄 알았더니 센서는 없고 대신 카메라가 센서 역할을 합니다.
상단에 있는 카메라가 전방에 차량을 감지하고 그 감지한 것을 헤드라이트에 보내서 그쪽 부분의 LED램프만 껴서 앞 차량과 반대편 차선 차량에게 상향등이 방해가 안 되게 합니다.
카메라가 좋은 센서 역할을 하네요. 아직 상용화 된 기술은 아니라서 블랙박스 기능과 함께 제공할 것으로 보이네요. 그러고보면 카메라가 점점 센서 기술과 융합되어가는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카메라가 ISO수치와 해상도만 높아지고 인식 판독력만 높아지면 미래의 최첨단 범용성 높은 센서가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레이저 헤드라이트도 선보였는데 할로겐 헤드라이트가 최대 120M까지 날아간다면 LE램프는 150미터 그리고 레이저는 250M까지 날아가니다. 자세히 보니 강한 램프 하나가 반사경을 둘러 쌓여 있습니다. 물어보니 에너지는 LED보다 더 적게 먹는다고 하네요. 아직 상용화 전이고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만 미래에는 레이저 헤드라이트로 바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