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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신촌의 새로운 명물 신촌 플레이버스

by 썬도그 2015.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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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은 헌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20대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젊음의 거리지만 비슷한 이미지를 가졌지만 좀 더 새것의 느낌이 나는 홍대에 밀려서 예전의 그 활력은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옷 상가들은 오픈마켓이 활성화 되면서 활력이 더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신촌이 다시 생존의 몸부림을 치는 모습입니다. 여름에 물총싸움을 거대하게 하는 페스티벌도 하고 여러가지 행사를 만들고 있네요. 그러나 그런 것들은 일시적인 것이지 지속적인 것은 아닙니다. 신촌이 살아나려면 홍대와 차별화 된 이미지를 새겨 넣어야 합니다. 그 동네가 그 동네 같은 전략에서는 굳이 신촌으로 갈 이유가 없습니다. 신촌만의 이미지, 신촌만의 차별화된 거리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이런 해법을 제시할 상인들이 아닙니다. 지자체가 노력하지만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십시일반으로 양보하고 노력해야죠. 그러지 않으면 예전의 명성은 다시 찾기 힘듭니다. 




신촌에는 몇몇 명물이 있습니다. 신촌 현대백화점 입구에 있는 거대한 잠망경 같은 대형 공공미술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신촌의 새로운 명물 플레이버스가 있습니다. 


신촌 플레이버스는 2층 버스입니다. 그러나 주행하는 버스는 아니고 항상 정차하고 있는 공공미술적인 성격이 있는 작품이자 체험공간입니다. 거대한 헤드폰을 끼고 있는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대형 백화점이 선보인 브랜드 광고물 같지만 이 플레이버스는 서울시와 서대문구가 함께 만든 창작물입니다. 
설치미술작가인 배수영 작가가 총감독을 맡아서 제작된 신촌 플레이버스 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안에 들어가니 80년대 유행했던 워크맨 같은 미니 카세트나 카세트 데크에서 많이 보던  일시정지 이전, 이후, 정지, 플레이 그리고 녹음버튼입니다. 녹음버튼은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카세트 테잎에 녹음할 때 필수적인 기능입니다. 80년대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녹음해서 듣고 다니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바로 위에는 방명록과 포스트잇에 글을 써서 붙여 놓을 수 있습니다. 



그 옆에는 헤드폰과 마이크가 있는데 잠시 DJ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장비는 만지면 안되고 마이크와 헤드폰만 이용할 수 있어요. 
무슨 체험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DJ BOX인데 그냥 앉아만 보는 것인가요? 차라리 자기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 등을 잭으로 연결해서 플레이버스 밖으로 틀어주는 기능이 있으면 어떨까요? 그러려면 저작권 나가나요?  아무튼 좀 엉성한 체험공간입니다. 




옆에는 예전 신촌로타리 풍경이 담긴 사진들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신촌의 과거와 현재를 담는다고 했는데 과거는 몇장의 사진으로 끝이네요. 아무래도 장소가 협소해서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사진 몇장 말고 당시의 영상물을 보여주는 것이 더 확실한 정보 아닐까요?


플레이버스의 콘셉은 음악이라서 음악 앨범들이 많네요. LP음반이 좋았던 것은 큰 앨범 사진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디지털 방명록도 있고요. 


CD등도 있는데 흘러간 노래들도 많이 있습니다.



플레이버스는 신촌광광안내센터 역할도 합니다. 다양한 서울 관광안내 지도 및 안내책자가 있네요. 그런데 신촌 안내 책자는 없습니다. 신촌도 가볼만한 곳이 꽤 있는데 신촌 안내 책자가 없네요. 아쉽습니다. 



참고로 스마트폰 충전기도 빌릴 수 있어서 스마트폰 충전이 급할 때 이용하셔도 됩니다. 



플레이버스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흘러간 음악 최신 음악 그리고 인디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디음악하면 신촌이 아닌 홍대 아닌가요? 이 버스 사실, 홍대 앞이 더 어울려요. 홍대 주변에서 매일 열리는 인디 밴드 공연을 미리 들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홍대는 마포구고 신촌은 서대문구라서 다르긴 하네요. 그래도 서울시가 마포구 지원해서 인디버스 하나 만들어서 인디 밴드 공연 지원하면 어떨까요? 인디 밴드들의 음악을 버스 안에서 미리 들어보고 저녁에 공연 들으면 좋잖아요





맨 뒷자리에는 긴 의자가 있는데 여기서 관광안내와 서울 관련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플레이버스에는 음악이 계속 나옵니다.

음악을 콘셉트로 한 버스답게 아주 흥겹습니다. 김건모 노래가 나오네요. 토토가 때문에 90년대 말 음악들이 다시 유행하던데요. 좋은 음악은 세대를 시대를 가리지 않죠


 

음악을 듣고 싶으면 벽걸이 CD플레이어 하단의 새싹을 잡아 당기면 CD가 돌아갑니다. 그런데 CD를 바꾸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안에 안내하는 분이 있기에 물어보면 될거예요



신촌 관련 책은 없고 온통 서울 관련 책이네요. 누가 여기 앉아서 책을 읽을까요? 장소도 협소한데 책 읽기에는 좀 부담이 있거든요. 차라리 다른 방향으로 디스플레이를 바꾸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도 잠시 들여보긴 괜찮은 공간입니다. 데이트족과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데 이런 분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나 정보 창구로 이용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하네요.  1월 18일 처음으로 영화 데이트 했나 보네요. 예쁜 사랑입니다.  그림 너무 잘 그리네요. 


신촌 플레이버스.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음악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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