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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이케아에서 산 첫 제품 9,000원짜리 보조테이블 LACK(라크)

by 썬도그 2014.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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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제품이 비싸다? 네! 비싼 제품이 꽤 있습니다. 몇몇 제품은 한국이 유난히 비쌉니다. 그러나 모든 제품이 비싼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해외 가격과 비슷합니다. 언론에서 모든 제품이 10% 정도 한국이 더 비싸다고 하는데 이는 기자들이 잘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상하게 같은 제품이 10% 정도 비싸서 의아했습니다. 한 두 제품이 아닌 대부분의 제품이 그렇게 10% 정도 비쌉니다. 그래서 관련 글을 블로그에 썼더니 몇몇 고마운 분들이 한국은 가격에 부가세라는 간접세를 포함해서 표시하고 일본이나 다른 나라들은 부가세(소비세)를 표시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가격 차이라고 지적을 해주더군요.

그래서 그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분명, 몇몇 제품은 이케아 코리아가 더 비싼 것은 있지만 반대로 한국이 전 세계 이케아 매장에서 가장 싼 제품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제품 가격은 다른 나라 매장과 가격이 비슷합니다. 따라서. 몇 제품의 가격을 보고 이케아 제품은 비싸다 싸다 말할 수 없습니다. 그건 일반화의 오류니까요. 다만, 이런 것은 있습니다. 제품 가격은 싸도 배송비나 조립비를 포함하면 가격이 확 올라가는데 그 가격이면 비슷한 한국 가구 업체 제품이 더 싼 것은 있습니다. 

그런데 이케아의 매출의 60%는 가구가 아닌 일상용품이나 생활용품에서 나오고 가구는 40% 안 된다고 하죠. 세계적인 가구업체지만 실제 모습은 세계적인 다이소 같은 느낌입니다. 어쩌면 이케아의 경쟁상대는 한국의 리바트나 한샘이 아닌 다이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독산역 근처에 삽니다. 여기서 광명 이케아까지 자전거로 30분 정도면 갑니다. 버스를 타고 가도 30분입니다. 빙빙 돌아가기 때문이죠. 독산역에서 전철로 2정거장이지만 광명 셔틀 전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다니지 않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용이하지 않는 곳이죠. 그래서 다들 차를 몰고 갑니다. 

이케아는 DIY 가구 회사라서 가구를 직접 차에 때려 넣고 집에서 겨울에 땀 흘리면서 조립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가까운 거리이고 운동 삼아서 걸어가 봤습니다. 금천구청역에서 걸어가니 약 1시간 정도가 걸리네요. 걸어가면서 어디서부터 차들이 막히나 봤는데 광명 이케아 500m 정도부터 들어가려고 줄을 서네요. 휴일인 크리스마스라서 이 정도는 예상을 했죠. 

오픈빨이라고 오픈 한 후 구경 삼아서 몰려드는 인파들이 많죠. 한 1,2달 지나면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편하게 쇼핑할 때가 올 것입니다. 


광명 이케아아 가까워오니 길가에 불벚 주차한 차량들이 쭉 있네요. 몇몇 차 위에는 불법 주정차 딱지가 붙어 있는데 뭔 배짱들인지 계속 주차를 하네요.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는 전 세계의 수십 개의 매장이 있지만 한국의 광명 이케아가 가장 큽니다. 축구장 4배 크기이고 실제로 다 돌아보는데 4시간 이상 걸립니다. 구경 하는데만 반나절이 걸리죠. 이 구경꾼들과 실구매고객이 함께 몰리다보니 3,000대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은 꽉차서 길가에 막 주차를 하네요

전 이게 싫어서 걸어서 갔습니다. 



주차 고생 하지 않아서 룰루랄라 하고 갔는데 헉~~~~ 입장하는데도 통제를 합니다. 줄서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듣긴 했지만 직접 당해보니 당혹스럽네요. 그래도 한 30분 정도 기다리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중간에 화를 내고 집으로 가는 분도 몇분 보이시네요. 
"오라고 해서 왔는데 이게 뭐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긴 줄에 그냥 집에 갈까 했다가 기다려봤습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입장이 되긴 하네요




사전 오픈 하는 날에 갔을 때는 이러지는 않았는데 크리스마스 공휴일 오후 6시의 풍경은 인산인해네요. 쇼룸을 지나는데 줄서서 지나가야 할 정도입니다. 아이들 울음 소리에 짜증내 하는 소리까지 마치 시장 바닥 같았습니다.  저는 이미 다 봤던 곳이기에 이곳을 찾은 목적인 한 제품을 사기 위해서 빠르게 지름길로 지나갔습니다

참고로 이케아는 쇼룸, 레스토랑 그리고 2층 스몰란드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쇼룸은 말그대로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제품 체험 공간이고 생활용품은 구입할 수 있지만 부피가 큰 가구는 2층 스몰란드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3층 쇼룸에서 곧 구매 예정인 펠로 암체어에 한참을 앉아 봤습니다. 책을 하루에 1시간 정도 읽는데 회전의자에서 장시간 책 읽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누워서 읽으면 편하긴 한데 그대로 자버리죠. 

펠로 암체어는 책 읽기 딱 좋은 팔걸이 의자입니다. 가격도 아주 싼 39,900원입니다. 
흔들의자는 아니지만 앉아보니 다리가 무척 편하네요. 다리 올려 놓는 제품도 있는데 가격은 동일한 39,900원입니다. 나무로 되어서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이케아 쇼품에는 가격 표시 뒷면에 제품 정보가 있는데 제품 재질을 빼곡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팔걸이는 나무지만 프레임은 강철이네요. 내구성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지만 나무라서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그래도 가성비가 아주 좋은 제품이죠. 국내 가구업체 중에 암체어를 4만원에 파는 곳 못 봤어요



구매한 제품은 LACK(라크)이라는 보조 테이블입니다. 

이케아 제품을 보면서 느낀 것은 디자인은 미니멀 해서 담백한 디자인인데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같은 디자인에서도 수 많은 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LACK(라크)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색상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보조테이블 LACK 가격은 9,000원 밖에 안 합니다. 혹하는 가격이죠. 이 제품을 구매하려면 1층 내려간 2층 스몰란드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하단에 보면 8열 5섹션 표시가 있는데 스몰란드라는 대형 창고 같은 곳에서 찾아서 카트에 싣고 구매하면 됩니다.

LACK은 8열 5섹션에 있네요. 





테이블을 좀 구경하다가 


다음에 살 향초도 봤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애플 향이 가득한 애플 향초 피우고 있습니다.


생활용품 매장을 지나서 2층에 있는 스몰란드가 보이네요. 스몰란드는 창고형 매장처럼 제품을 차곡 차곡 쌓아 놓고 판매를 합니다. 어떤 제품인지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 완성된 모습을 상단에 디스플레이를 하고 그 제품 하단에는 운반하기 편하게 다 분해해서 박스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스몰란드는 쇼룸에서 본 가구를 구매하는 곳입니다. 쇼룸 가격 태그 하단에 있는 위치 정보를 꼭 기억하시거나 스마트폰이나 메모장에 메모를 해 놓으세요



구경이 아닌 바로 가구를 구매하고 싶으면 2층 스몰란드로 직행 하면 되는데 길을 모르겠네요. 그래서 쇼룸 다 돌고 내려 왔습니다. 


2층 스몰란드에는 벽마다 큰 숫자가 있습니다. 쇼룸에서 본 제품의 열과 섹션을 기억하시면 쉽게 해당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LACk이 있는 8열 5섹션에 도착 했습니다. 싸서 그런지 몇몇 색은 동이 났네요. 



다행히 하얀색 제품은 많이 남아 있네요. 제품은 아주 저렴한데 그 이유는 이 제품은 파티클 보드라는 PB 제품입니다. 
파티클 보드는 잡목을 잘게 분쇄하고 그 톱밥 같은 목재를 접착제로 붙여 놓은 것입니다. 나무 제품의 고질병인 뒤틀림 문제가 없고 가공하기 쉬워서 저가 가구에서 많이 사용하죠. 

하지만 내구성이 좋지 못하고 접착제를 사용해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가성비가 뛰어나기에 모든 것이 용서되죠.
그렇다고 중국산처럼 저품질 제품은 아닙니다. 싸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원목 가부보다는 오래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옆면에 제품 완성도가 보이네요



이케아 회원(인터넷에서 가입가능)이면 회원 특별가라고 해서 좀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회원이건 비회워이건 가격은 동일합니다. 가격 밑에 회원 특별가 써 있는 제품들은 회원들에게만 싸게 팝니다. 



신기한 것은 마트와 달리 카드를 주면 계산원분이 카드를 긁지 않고 카드만 걸쳐 놓고 제가 직접 긁으라고 합니다. 왜 이럴까요? 카드를 긁는 행위 때문일까요? 아무튼 신선한 충격이네요. 마트 같이 카드 전해주면 대신 긁어 주면 좋겠지만 이케아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계산할 때 조금 더 지체 됩니다. 



지하철 타고 집에 도착해서 바로 조립을 했습니다. 이케아는 조립 제품이기에 설명서가 있습니다. 



설명서는 모서리에 종이에 그려져 있고 4개의 나사가 있습니다. 짜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하네요



큰 판과 4개의 다리로 구성 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각 모서리에는 나사 구멍이 있고 양쪽이 다 뽀족한 나사 못이 있습니다



나사 못을 박고 나사 못을 직접 돌리려고 하니 손이 아픕니다. 순간 이케아를 욕 했습니다. 공구도 설명 안해주고 손으로 조립하라는 건가? 그러나 이건 제 무지에서 비롯 된 것입니다. 나사 못 한쪽을 큰 판에 살짝 꽂아 놓고 그 위에 다리를 꽂아서 다리를 획획 돌리면 됩니다



다리에 이럻게 나사 구멍이 있습니다



반대쪽 다리를 보니 역시 PB제품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네요. 잡목들을 갈아서 접착제를 넣고 압축해서 만들었네요. 때문에 아주 가볍습니다. 




빙빙빙 한 10분 동안 돌리나 네 다리를 다 꽂아서 완성 했습니다



일본 이케아에서 부리나케 넘어 왔나요? 제품 표시가 일본어네요



약 10~20분 동안에 완성 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제품이라서 빨리 조립 했는데 2시간 정도 걸리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보조 테이블 앞에 앉아보니 테이블 높이가 살짝 높습니다. 앉아서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읽을 용도로 구매 했는데 살짝 높아서 당황 했습니다. 쇼파나 의자 옆에 두는 보조 테이블이었네요

생각해보니 스웨덴은 좌식 문화가 없죠. 양반다리 문화가 없어서 테이블 높이가 좀 높네요. 그렇다고 톱으로 쓸어서 높이를 줄일 수도 없습니다. 그냥 써야죠


이 LACK의 크기는 노트북과 책 한 권 정도 놓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이 LACK을 산 또 하나의 이유는 



제품 촬영 배경용으로 산 것도 있습니다. 조명을 올려 놓고 다양한 제품 사진을 촬영할 때 애용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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