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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이케아코리아. 한국을 호갱이의 나라로 판단 한 것일까? 이케아 가격의 비밀

by 썬도그 201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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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한국 진출을 그 누구 보다 마르고 닳도록 홍보를 하고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해서 한국 가구 가격을 떨어트려 주고 실용적인 가구 문화가 정착되길 바랬습니다. 

또한, 집 근처에 있기 때문에 참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12월 말 오픈을 기다리면서 빨리 오픈하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케아코리아가 문자를 보내서 이케아 카달로그를 신청하라고 해서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이케아는 카달로그에 가격을 다 표시하고 1년에 딱 1번만 발행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케아 제품 가격은 1년 내내 거의 변동이 없고 내년 카달로그 가격도 올해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가격 변동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1월에 받은 카달로그를 보고 있다가 그해 12월에 가도 가격이 동일합니다. 



싼 가격으로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이케아. 그러나....

이케아는 일본 기업이 아닌 스웨덴 기업입니다. 이름만 보면 일본 기업인 줄 알죠. 이케아는 명품 가구 브랜드도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싼 가격과 실용적인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이케아라는 거대한 가구 공룡을 만들었습니다. 

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배송을 해주지 않습니다 대신 가구를 들고 가기 좋게 가구를 분리해 놓고 집에서 소비자가 직접 조립을 할 수 있게 한 조립식 가구입니다. 여기에 가장 저렴한 가구 재질인 톱밥에 합성접착제를 섞어서 만든 압축합판인 MDF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목 가구와 달리 내구성이 아주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사 갈 때 버리고 가는 가구가 이케아입니다. 그렇다고 못쓸 정도로 내구성이 약한 것은 아니고 대를 이어서 물려줄 만큼의 오래 쓰는 가구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소비자가 직접 차를 몰고 와서 싣고 가야 하고 집에서 낑낑거리면서(여자분들 조립하기 쉽지 않을걸요) 조립을 해야 하는 불편한 가구 이케아. 그럼에도 이케아가 인기 있는 이유는 싼 가격 때문입니다.  가격이 깡패죠




헉~~ 소리가 날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케아코리아 가구 가격

오늘 아침에 이케아코리아 홈페이지가 전격적으로 오픈 하면서 이케아 가구 가격이 공개 되었습니다. 두근 거리며 가격들을 찾아 봤습니다. 가장 먼저 30년 이케아의 베스트셀러인 빌리 책장을 찾아 봤습니다




가격이 좀 이상합니다. 분명 지난 여름에 이케아 빌리 책장을 이케아 광명점 오픈하면 사려고 기다렸습니다 그때 가격을 보니 한 70달러 정도 한 것 같은데 10만 원에 파네요. 한국만 비싼 것인가? 궁금해서 이케아가 진출한 국가의 이케아 홈페이지에 가서 가격을 찾아 봤습니다. 이케아는 홈페이지 UI가 비슷해서 다른나라 이케아 홈페이지에서 쉽게 똑 같은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케아 제품이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공장에서 오기에 일본과 한국이 비슷한 가격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뭐 이케아 중국 공장에서 바로 오면 운송비가 더 싸겠죠. 아무튼 이케아 일본에 가보니 가격이 우리보다 쌉니다. 8만 5천원입니다. 최근 엔 환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엔 환율을 100엔에 1000원으로 계산해도 1만 원 정도가 쌉니다. 일본은 소비세를 가격에 넣지 않아서 소비세 8%를 넣으면 비슷한 가격입니다. 


이케아 미국도 이케아 코리아보다 1만원 이상 쌉니다. 

미국도 소비세를 가격에 넣지 않은 가격입니다


이케아 영국은 9만 4천원입니다. 



태국은 아주 비싸네요. 





TV장식장 베스토 브루스는 말이 안 나옵니다. 이케아 미국의 23만 2천의 2배에 가까운 금액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피엘세 1인용 침대 프레임은 한국이 4만원 미국이 7만 7천 원으로 한국과 일본이 쌉니다. 
참고로 이케아는 침대 프레임 따로 매트리스 따로 판매합니다  이걸 보면 꼭 한국만 비싸게 파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몇몇 제품은 한국이 가장 싸거나 싼 것이 있기 때문이죠







이 3단 서랍장도 한국이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케아 영국은 뭐든 가장 싸네요. 유럽 지역이라서 그런가요?









이 제품은 또 좀 비싸네요. 싼 것은 조금 싸고 비싼 것은 2배 가까이 비싸고. 한국은 정말 호갱이의 국가라서 이런 것일까요?



이케아 가구 가격은 그 나라의 가구 시장에 따라 달라진다


이케아라는 기업을 잘 분석하고 해부한 독일 기자가 쓴 '이케아 불편을 팔다'에는 이케아 가격의 비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케아는 전 세계에 매장이 있고 공장이 있지만 같은 제품을 모든 나라에 동일한 가격에 공급하지 않습니다. 즉 글로벌 스탠다드한 가격이 절대 아닙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매장이 있는 나라의 가구 시장을 면밀히 조사해서 소비자가 살 만한 싼 가격에 공급을 합니다. 
즉, 그 나라의 가구 시장이 경쟁이 심하지도 않고 가격도 평균적으로 비싸다면 그 비싼 가격보다 좀 더 싸게 제품을 공급합니다.  반면, 가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거대한 토종 가구기업이 있으면 가격을 확 내려서 가격 경쟁력을 높힙니다.

그래서 같은 유럽이라도 이케아 영국은 가격이 싸고 이케아 스페인은 가격이 비쌉니다. 미국도 홈데포라는 거대한 가구업체가 있어서 이케아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럼 한국은 어떨까요? 
먼저 이케아 코리아가 공개한 가격을 보면 대체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물론, 싼 가구도 있고 한국이 가장 싼 제품도 몇몇 개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가격대고 높은 편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케아 일본 가격을  책상 위에 올려 놓고 가격 디자인을 한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이케아 일본 가격과 비슷합니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화들짝 놀라고 좀 화가 나긴 합니다. 
특히 위에서 소개한 몇몇 제품은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에 기분 나쁨을 넘어서 욕이 절로 나오네요. 아무리 한국이 호갱이의 나라라고 하지만 이렇게 까지 무책임한 가격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다른 나라의 이케아  가격을 비교해서 싼 제품들을 사는 것이 현명한 소비의 한 방법


이케아 코리아의 첫 매장인 이케아 광명은 동양 최대의 이케아 매장입니다. 그 만큼 파는 물건이 많다는 이야기이고 실제로 이케아는 집안에 있는 가전 제품 빼고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제조 판매합니다. 따라서 이케아코리아 홈페이지에 올라온 가격과 다른 나라의 이케아 가격을 비교해서 얼마나 비싼지를 비교해서 사는 것이 현명한 소비일 것입니다. 

분명, 한국만 좀 더 싼 제품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끼 상품이라고 파격적인 가격으로 파는 10개 정도의 제품은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 페로 암체어 같은 경우  이케아 영국에서는 35파운드(6만 원), 미국에서는 50달러(5만 5천 원), 일본에서는 3,699엔(3만 5천 원)으로 미국이나 유럽보다도 싸고 일본과 비슷한 싼 가격에 나옵니다. 

그래서 전 이 제품은 개장하면 살 예정입니다.

이케아코리아는 배송 서비스와 조립 서비스도 지원하는데 배송비가 기본 2만 9천 원입니다.
또한, 조립비는 1개당 4만원입니다. 배송 및 조립 설치까지 하면 개당 7만원이죠. 엄청나게 비쌉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겠네요. 따라서 천상 직접 차 몰고 가서 산 후 집에서 조립해야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런 가격이라면 이케아 말고 오픈마켓에 올라온 수 많은 한국 가구들이 더 쌉니다. 
한국 가구들은 배송 및 설치까지 무료가 많습니다. 배송비가 있다고 해도 설치비를 따로 받지 않습니다. 완제품이기 때문이죠. 이케아 코리아가 가격 정책을 이렇게 가져간다면 중소 가구 업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모습이 되겠네요

그럼에도 펠로 암체어 같이 그 어떤 한국 중소 가구업체의 암체어보다 싼 제품도 이케아에는 있습니다. 현명한 소비를 하시려면 검색을 통해서 가격 비교를 충분히 한 후에 이케아에서 사시던지 아니면 오픈마켓에서 가구를 사던지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케아 매장은 자주 갈 생각입니다. 이케아 가구는 안 사더라도 식구들과 함께 이케아 안에 있는 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생각입니다. 이케아 레스토랑 가격은 이케아 가구만큼 비싸지 않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케아코리아가 한국을 호갱이의 나라로 본 것은 확실합니다. 좀 괘씸하네요. (이 부분은 댓글로 부가세가 나라마다 다른 점 때문에 생긴 것 같아 일단 이 부분은 판단을 보류하거나 수정하겠습니다. 다만 과도하게 비싼 제품들에 대한 불만은 유지하겠습니다.) 싼 제품만 골라서 사고 외국보다 조금이라도 비싼 제품은 사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게 이케아코리아에 대한 제 대답입니다. 

덫붙임 : 한국은 10% 부가세를 포함해서 가격을 표시하고 있고 일본은 소비세 8%를 가격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케아코리아 가격은 이케아 재팬가격과 대부분의 제품이 비슷하네요. 또한 유럽은 부가세가 20%라는 소리가 있네요. 아무튼 이케아 제품들의 가격을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과 비교해보고 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케아는 http://www.ikea.com/ 뒤에 각 나라의 도메인 명을 쓰면 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 : http://www.ikea.com/us/en/
일본 :http://www.ikea.com/jp/ja/
영국 : http://www.ikea.com/gb/en/
중국 : http://www.ikea.com/cn/zh/

입니다. 각 나라의 시장에 따라 가격 디자인을 했기 때문에 제품마다 비교 검색을 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또한, 지마켓이나 11번가 같은 오픈마켓과 포털 가격 비교 검색도 적극 활용해서 스마트한 소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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