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부터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얼핏 들었습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사진전을 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한 하소연을 했더니 한 페이스북 이웃 분이 자세히 알려 주셨습니다.
사진 앱진 VON 11월 호 후반 부분에 사진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다큐사진 축제 제 1회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달
이 포스팅의 모든 이미지는 사진앱진 VON에서 발췌 했습니다. 참고로 사진앱진 VON은 무료로 보기에 죄송할 정도로 퀄리티가 뛰어난 사진잡지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VON을 검색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제 1회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달 사진전은 11월 한달 간 전국 11개 도시에서 70여 개의 다큐멘터리 사진전을 동시다발적으로 하는 상당한 규모의 사진전입니다. 이전까지 사진축제들은 사진작가가 주축이 되기 보다는 관공서 같은 국공립 미술관의 후원이나 몇몇 갤러리 관장들이 모여서 주도를 하거나 지자체에서 문화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기획 의도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관 위주의 사진축제나 사진페스티벌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사진작가의 의도 보다는 사진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기획자의 입김이 쎄다는 것입니다. 한정된 예산에 정치, 학연, 지연이 끼어들면서 잡음이 참 많았죠. 또한 한 사진작가의 여러 사진을 보면서 그 작가를 이해하기 보다는 하나의 주제로 뭉친 단편적인 그 작가의 이미지만 소비하게 되어서 그 작가의 작품 세계를 오롯하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갤러리들은 팔리지 않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시하기를 꺼려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사진이 팔려야 갤러리 운영에 도움이 되는데 아시겠지만 다큐멘터리 사진을 돈 주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러저러한 문제점을 올해 초 사진가 강제욱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달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구체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전국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들은 사진전 일정을 11월에 맞추면서 이 놀라운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뚜렷한 조직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홍보에는 좀 미흡한 것이 아쉽지만 관심 있어할 분들을 위해서 VON에 올라온 사진전 일정표와 장소 그리고 사진전 이름을 소개합니다.
특히, 수원 전시는 근거리에 많은 사진전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은데 시간이 잘 나지 않네요.
혹 다큐사진에 관심 많은 분들은 챙겨서 사진전 보시길 바랍니다
사진의 달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monster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