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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찍은 풍경사진 시리즈. 임종진의 흙, 물 그리고 바람

by 썬도그 201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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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진가가는 풍경사진 찍으면 안 되나요? 모델 사진만 찍는 상업사진가는 예술사진 찍으면 안 되나요?
탈정치적인 샬롱 사진만 찍는 풍경사진만 찍는 사진가는 다큐 사진 찍을 수 없나요?

당연히 어떤 사진을 찍건 그건 작가의 마음이고 어떤 사진만 찍어야 한다는 법도 룰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가 정한 마음의 룰은 있습니다. 다큐사진작가가 어느날 상업 사진을 찍고 풍경 사진을 찍으면 거북스러워하죠. 왜 하던 사진 하지 왜 다른 사진해요? 외도라면 외도인데 그 외도를 좋게 보지 못하는 시선도 분명 있습니다. 이건 마음의 장벽입니다.

이 장벽을 허물면 좀 더 다른 사진들이 보일 것입니다. 


10월 22일까지 충무로에 있는 '갤러리 브레송'에서는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찍은 풍경사진 시리즈인 임종진 다큐작가의 풍경사진전인 흙, 물, 그리고 바람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충무로는 인쇄, 출판의 거리가 있는데 이 충무로에도 갤러리가 참 많습니다. 

갤러리 토픽도 있고 갤러리 브레송 그리고 반도카메라 2층에 있는 갤러리 이룸이 있습니다. 이 3곳은 걸어서 약 20분 거리안에 다 있기에 모두 다 돌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갤러리 브레송은 오랜만에 찾네요. 지하 1층에 있는 사진전문 갤러리인 '갤러리 브레송'은 지난 5월부터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찍은 풍경사진 시리즈'를 하고 있습니다.

5월에는 신동필 사진전 : 나를 추억하는 기억여행
6월에는 김진석 사진전 : 걷다보면
7월에는 성동훈 사진전 : 머물다 흐른 빛
8월에는 서영걸 사진전 : 알바트로스
9월에는 김연수 사진전 : Waiting for~
그리고 10월에는 임종진 사진전과 11월에는 강제욱 사진전 12월은 김지연 사진전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김지연 다큐사진가는 제가 사진웹진에 추천도 하고 계속 레이더망을 켜고 보고 있습니다. 


임종진 사진가는 한겨레신문과 '월간 말'에서 사진기자로 활약하다가 2004년 이후 캄보디아를 수시로 찾으면서 그들의 삶을 카메라로 담고 있습니다. 


임종진 사진작가는 캄보디아의 삶과 사람을 촬영하면서 틈틈히 캄보디아의 뛰어난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 사진전은 캄보디아의 사회적인 현실과 그곳에서 사는 삶을 조명하면서 틈틈히 찍은 풍경사진을 골라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진들은 주로 저녁 노을이 가득한 풍경사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복사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사진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테두리를 없앤 디아섹 액자에 넣은 정갈한 사진들입니다.  다큐멘터리 사진각가가 찍은 풍경사진, 참 흥미롭네요.  





캄보디아에서 다큐 사진작가가 찍은 풍경사진도 참 보기 좋네요. 사진은 카메라가 찍지만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의 심성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 고운 심성이 느껴집니다. 사진들은 전체적으로 풍경사진답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보통 풍경사진만 찍는 분들은 탐미적인 풍경사진을 찍습니다. 하루 중 가장 풍광이 좋은 시간을 찾고 실존하는 공간보다 더 아름답게 찍는 노하우를 총동원해서 총천연색으로 찍습니다. 이런 사진을 보고 우리는 그림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뛰어난 풍경사진이 좀 식상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좀 작위적이라고 할까요?

우리는 그런 뛰어난 풍경사진을 보고 그 장소에 가서 실망하기도 합니다. 사진보다 못하다!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 것 아닐까 하네요. 임종진 사진작가는 작위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풍경사진답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내가 거기에 있었다라는 증명성이 더 도드라집니다. 


이 사진전을 보니 풍경사진가가 찍은 다큐사진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아무래도 풍경사진의 문법과 다큐사진의 문법이 달라서 뛰어난 다큐사진이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다큐사진은 자신의 주장의 메시지를 잘 포장하는 포장력이 중요하니까요. 

그럼에도 모든 사진을 다 해보는 것이 사진가의 경험을 증가시키고 사진 보는 눈을 더 크게 만들 듯 합니다. 

갤러리 브레송에는 긴 탁자가 있는데 그 가운데 임종진 사진작가의 사진집이 있었습니다. 사진전은 풍경사진만 담았지만 임종진 사진전은 다큐사진들이 많습니다. 


크게보면 다큐사진도 삶의 풍경을 담은 풍경사진이고 풍경사진도 일상을 밀착취재한 다큐사진입니다. 그 구분을 굳이 할 필요는 없지만 편의상 우리는 나눠서 정리해서 전시를 합니다. 


갤러리 브레송은 한쪽에 사진책도 있고 테이블도 있어서 잠시 사진집도 보고 사람이 없을 때는 담소도 나눌 수 있습니다. 
사진 전문 갤러리답다는 생각이듭니다.

12월 김지연 사진전도 꼭 보러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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