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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얼굴은 웃고 가슴은 우는 웃픈 가족 영화

by 썬도그 201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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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행복의 보고라고 하지만 가족이 불행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행복한 가정과 가족 관계가 지향해야 하는 우리의 목표인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목표로 삼고 지향한다고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관계가 뜻대로 된다면 세상의 근심 걱정 절반은 사라질 것입니다. 저는 사랑과 미움이 한 뿌리에서 자란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둘의 감정은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태생은 같습니다.

사랑도 미움도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 에너지는 강한데요. 사랑은 두 사람이 모두 좋은 감정으로 링크되었다면 사랑이 되지만 나쁜 감정으로 링크가 되면 미움이 됩니다. 미움도 관심이 있으니까 생기는 것이죠. 정말 미워한다면 아예 안 만나거나 안 보거나 관심을 끊으면 됩니다. 그러나 이 관심을 끊기도 안 보기가 힘든 관계가 있습니다. 바로 가족입니다. 행복하고 화목한 가족 관계가 피어나는 가족이 가장 바람직한 가족입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가족과 가정이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고통 중에 큰 고통이 가족과의 불화입니다. 정말 많은 가정들이 자신들의 뜻과 다르게 불화가 있습니다. 


이 불화가 직접 터지는 가족도 있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멀어지면서 불화가 없는 듯 잊혀진 듯한 모습으로 지내는 가족도 많습니다. 영화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은 이런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가족의 갈등을 막장 드라마 스타일로 담은 웃픈 영화입니다.

아버지의 실종과 장례식 때문에 다시 만난 가족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영화가 시작되면 서재에서 노 신사가 새로운 가정 도우미에게 집안 이야기를 합니다. 아내인 바이올렛(메릴 스트립 분)은 구강암에 걸렸다는 말을 하자 머리가 듬성듬성 빠진 아내 바이올렛이 서재에 들어오더니 농 짙은 음담패설과 욕설을 내뱉습니다. 

그 모습에 남편은 고개를 돌려 버리자 그런 못마땅해 하는 남편의 표정을 보고  아내인 바이올렛은 힐난을 합니다. 분위기 좋은 가정입니다. 그런데 인디언 가정부가 들어온 후 며칠 후에 남편이 외출을 한 후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내인 바이올렛은 실종 신고를 하고 친딸들에게 연락을 합니다. 바이올렛은 3명의 딸이 있습니다. 아버지 실종 사실에 가장 먼저 온 딸은 둘째인 아이비(줄리안 니콜슨 분)입니다. 둘째는 현실주의자입니다. 포악해 보이기까지 하는 직설화법을 좋아하는 기가 쎈 여장부 같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착한 딸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별거 중인 첫째 딸 바바라가 남편(이완 맥그리거 분)과 자신의 딸 진과 함께 도착을 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딸 바바라와 바이올렛은 사건 이야기를 듣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 힐난하게 됩니다. 
바이올렛은 딸 바바라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았던 바바라 뒤에다가 아버지의 실종 또는 아버지가 바바라를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힘들었다는 바바라가 모르던 사실을 말합니다. 
이 심각한 상황에서 부모를 버리고 떠난 딸을 힐난하는 엄마 바이올렛에게 딸 바바라도 맞받아 칩니다. 그러다 엄마가 서운한 감정을 토로합니다. "내가 암 걸렸을 때는 오지도 않더니 아빠가 실종 되니까 한 달음에 달려왔어"라는 말을 하면서 흐느낍니다. 그 말에 딸 바바라는 죄송하다고 합니다. 첫째 딸 바바라는 이성주의자입니다. 항상 논리정연한 인텔리의 느낌이 가득한 대학물 먹은 딸입니다. 그런데 이 첫째 바라라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밉상입니다. 똑똑하고 책임감 있고 논리 정연하지만 참 재수 없는 스타일입니다. 약간의 꼰대 기질이 있죠. 자신이 항상 옳고 세상은 항상 오류 투성이라고 생각하는 완벽주의적인 성향도 있습니다.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그런데 아버지 실종 사건은 사망 사건으로 변하게 됩니다. 아버지는 근처에 있는 호수에서 자살을 합니다. 이 소식에 온 가족이 다 모입니다. 바바라의 막내 동생과 이모와 이모부 가족까지 오세이지 카운티에 있는 황량하고 덥디 더운 미국 중서부로 모여듭니다. 막내 카렌(줄리엣 루이스 분)은 버릇 없이 자란듯한 중년의 약혼자와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나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여기에 엄마 바이올렛의 여동생인  마고 이모와 이모부와 장례식에도 늦잠을 자서 지각을 한 약간 어리벙벙해 보이는 사촌 동생(베네딕트 컴버배치 분)도 함께 자리를 합니다. 
장례식을 마치고 엄마인 바이올렛이 상석에 앉아서 식사를 합니다. 
처음에는 화기애애했습니다. 그런데 엄마 바이올렛이 약물에 취해서 식사 자리에서는 해서는 안되는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독설가이자 가식을 싫어하던 바이올렛은 하지 말아야 할 말인 죽은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 바바라의 별거 사실까지 다 까발립니다. 여기서부터 이 가족의 밥상 뒤집어엎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영화의 전체 줄거리는 아버지 장례식을 통해서 가족이 모여서 나누는 이야기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 장례식을 통해서 가족의 우애가 돈독해지는 것이 아닌 이 가족이 몰랐던 가족사가 속속 밝혀집니다. 그리고 그 가족이라는 무게에 힘들어 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주는 상처가 가장 오래가고 크다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전 위 영화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스틸샷이 이 영화의 전부를 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엄마를 포옹한 것인지 결박한 지 구분이 안 가는 줄리아 로버츠의 표정과 메릴 스트립의 표정이 아주 절묘하네요 애증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사랑과 증오가 동시에 존재하는 이 세상을 담은 모습을 단어라서 참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가족이 너무 밉고 화가 나더라도 또 가족이기 때문에 쉽게 풀어집니다. 미워하려고 해도 미워할 수 없고 사랑하려고 해도 미운 구석이 존재하는 가족.  모든 가족이 행복과 사랑과 평화가 가득했으면 하지만 그건 우리의 이상향이지 어느 가정이나 문제가 다 있습니다. 그걸 증폭시키고 터트리는 가족이 있는가 하면 봉합하고 봉인하면서 조심조심 사는 가족도 있습니다. 엄마 바이올렛은 약기운에 취해서 독설을 마구 내뱉습니다. 그 독설의 종착지는 큰 딸 바바라입니다. 

식탁 앞에서 해서는 안 되는 말까지 계속 하게 됩니다. 이에 화가 난 딸 바바라가 큰 소리를 지르면서 약을 뺏어 버립니다. 엄마가 밉지만 가족이기에 꼭 안아줘야 합니다. 그러나 큰딸과 엄마와의 관계 회복은 힘들어 보입니다. 

전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바바라의 14살 딸이 채식주의자라는 말에 이모부를 포함한 온 가족이 딸의 그런 식습관을 이해 못 하고 심한 농담으로 대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바바라의 딸 진은 소나 돼지가 죽을 때 두려움을 떨다가 죽는다면서 그 두려움에서 나온 물질이 고기에 그대로 담겨 있고 이걸 먹으면 두려움을 먹게 된다고 해서 먹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중2병입니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는 모습이죠. 그러나 진의 주장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그래서 채식주의자가 된 사람도 있고 비논리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도 있구나 하고 그 개성을 존중해주면 얼마나 좋아요. 이걸 가지고 농담을 합니다. 이모부라는 사람은 사람이 참 좋은데 그 진의 모습에 심한 농담을 합니다. 유머라는 것은 유머의 당사자까지 웃어야 완성되는 데 한 사람을 골려주는 유머는 악취미이자 유머가 아닙니다. 왕따의 웃음 버전이죠. 이게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장면 하나가 평생 가져가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뭐 감독은 그걸 의도하지 않았을지는 몰라도 전 그 모습에 저런 게 가족이지!라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악의 없는 농담이 비수가 되어서 평생 상처가 되기도 하잖아요.

또한, 좋은 의도의 행동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서 오해로 평생 살기도 하고요. 가족이 이해해주지 않으면 누가 이해해줍니까? 그런데 이 장면에서 바바라의 딸의 채식 습관을 농담으로 툭 던지던 이모부는 자신의 아들에게 머저리라고 독설을 하는 아내에게 아주 강력하고 확실하게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자기 주관대로 자신의 생각대로만 사는구나를 느끼게 되네요. 


이모부가 바바라 딸에게 한 농담이 그 딸에게는 비수가 되는 것을 모르면서 자신이 아끼는 아들에게 독설을 하는 자신의 아내에게 강력하게 경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남에게 던지는 비수는 괜찮고(그걸 모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는 비수는 견디지 못합니다. 
이런 모습은 우리네 가족에서도 잘 보이는 모습이죠.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이런 날 선 가족들의 모습을 가장 현명하게 대처하는 딸은 둘째 딸 아이비입니다.  아이비는 엄마를 모시면서 엄마의 괴팍한 성격을 잘 압니다. 그래서 엄마의 독설과 농담 식의 아줌마 토크에 첫쨰 딸 바바라와 달리 그냥 슬기롭게 넘깁니다. 그냥 참는 것이죠.  그런데 이 아이비는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은 줄 알았습니다. 막내 딸인 카렌은 철딱서니 없는 모습으로 나오고 언니인 바바라는 엄마의 분신처럼 독설가이자 항상 똑똑한 척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천성이 유약하고 착해 보이는 둘째가 다른 자매에게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저는 이 아이비의 말이 엄마의 독설보다 더 충격이었습니다. 서로에게 애정은 있지만 그 애정이라는 이불을 들쳐서 보니 날이 선 쇠꼬챙이들이 있는 모습에 섬뜩합니다. 영화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은 우리네 가족들이 가진 긍정적인 모습이 아닌 우리의 속내를 직설적으로 까발린 영화입니다. 가장 힘들고 못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시종일관 웃음이 가득했던 유쾌한 코메디 진상극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줄거리만 설명하면 가족 진상극 같이만 느껴집니다. 실제로 후반으로 갈수록 막장 드라마 요소가 나오긴 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막장 드라마라고 하지만 전 막장이라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설정이 좀 과하긴 했지만 가족이라는 관계를 돌직구로 잘 담았다고 봅니다.  오히려 품격 높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런 품격에는 배우들의 연기가 큰 몫을 했습니다. 메릴 스트립과 큰 딸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는 정말 좋더군요. 잠옷을 입고 트럭을 몰고 집에서 뛰쳐나와서 너른 들판에서 긴 한숨을 쉬는 모습 뒤에 얇은 미소 한 줄기가 잊혀지지 않네요. 

이런 연기에 아카데미 대상을 주지 못한 모습이 더 놀랍습니다. 케이트 블란체 연기가 얼마나 뛰어나기에 이런 연기에 상을 안 주나요?  여기에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피아노를 치면서 세레나데를 부르는 장면도 감미롭습니다. 이 영화는 뛰어난 배우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특히 오랜만에 보는 '줄리엣 루이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고 특히나 둘째인 아이비를 연기한 '줄리안 니콜슨'의 연기도 참 좋네요. 

배우 뜯어 먹는 재미가 영화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만 보면 진상 스토리이지만 눈살이 찌푸려지게 하지 않는 이유는 찰진  대사들에 있습니다. 특히 엄마 바이올렛이 하는 돌직구들이 마음이 아프면서도 틀린 말도 아닙니다. 이런 아줌마식 직설화법 유머가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고 관객을 들었다 놓았다 합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드라마보다는 코미디로 분류한 이유가 이 찰지고 재미있는 대사들 때문입니다. 

그리고 후반에는 탄성이 나옵니다. 막장 드라마에서 터지는 어쩜!! 어쩜!! 이라는 소리입니다. 막장 소재가 좀 보기 좋지는 않지만 이 영화가 잔잔한 드라마이길 포기한 영화이기에 오히려 그렇게 자극적인 요소를 집어넣은 것이 각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얼굴에는 웃음이, 가슴에는 눈물이 웃픈 영화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이 영화의 주인공은 첫째 딸 바바라입니다. 
바바라의 변화 과정이 이 영화의 주제이죠. 엄마와 큰딸의 사이가 좋지 못하지만 구토끼가 있다면서 차에서 내려서 지평선만 가득한 오세이지 들판을 뛰어갈 때 엄마를 따라갔던 딸은 큰딸입니다. 또한, 엄마의 독설을 멈추게 하는 사람도 큰딸입니다. 엄마를 미워하는 듯하면서도 책임감 때문인지 가족에서의 위치 때문인지 엄마를 가장 잘 챙깁니다. 

그러면서도 또 같이 살지 않는 이중성도 보여줍니다. 반면, 둘째 딸은 이중적이지는 않지만 엄마를 걱정하는 모습이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크지 않습니다. 참 흥미롭스니다. 우리네 가족과 미국의 가정이나 장남이나 장녀가 가장 부모님을 많이 챙깁니다. 또한, 부모님들도 장녀 장남을 많이 생각하죠. 

따라서, 전 이 영화를 우리네 가족을 박제한 듯한 초상화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큰 딸 바바라는 아버지 장례식을 통해서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자기 위주로만 살았던 바바라는 세상 모든 사람들 특히 가족들도 각자의 고통을 가지고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음을 서서히 알게 됩니다. 항상 나만 고통스럽고 나만 옳다고 생각하는 바바라 위에 삶의 무게가 무겁게 내리누르자 또 한 번 철이 듭니다. 

저는 바바라가 어떻게 든 이 가족을 보듬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에서 묘한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그럼에도 뜻대로 되지 않는 삶에 지쳐가는 모습에 측은한 생각이 드네요. 가족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존재가 되는 모습이 막장 가족이라고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가족이 참 많습니다. 

이 영화는 행복해야만 하고 웃음만이 가득해야 하는 가족의 겉 모습을 걷어내고 우리 안의 가족에 대한 슬픈 자화상을 담고 있습니다. 

오세이지 카운티는 덥고 지평선만 가득한 인구가 별로 없는 지역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커서 이 지루한 동네를 떠나고 싶어 하고 어른들은 떠나지 못하고 평생을 여기에서 삽니다. 이런 전형적인  흔한 농촌의 풍경 속을 뒤로한 채 바바라는 잠옷 바람에 트럭을 몰고 나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닫죠. 엄마 바이올렛이 구토끼를 느끼면서 차에서 내려서 멀리멀리 달리기만 하는 모습을 뒤 쫓던 바바라는 엄마와 함께 초원에 누워서 이런 말을 합니다"갈 데가 어디 있다고"


바바라는 트럭을 몰고 나오지만 자신이 갈 곳이 없음을 압니다. 

가족이란 그런 존재 아닐까요? 증오하면서도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곳.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미움도 한편에 있는 곳. 
전 이영화가 좋은 이유는  가족 홍보 영상이나 광고 속 가족의 인공적인 행복한 모습 보다는 현실적인 우리네 가족을 직설적으로 담은 그 경쾌함이 참 좋습니다. 
모녀가 보면 가장 좋고 부모님과 함께 봐도 좋은 영화입니다. 분명, 바람직한 가족의 화해와 포옹을 담는 영화는 아니기에 모든 가족에게 권하지는 않지만 가족에 대한 어두운 이면을 경쾌하게 담은 모습은 참 좋네요. 여자분들이 보면 참 좋은 영화지만 남자인 제가 봐도 참 재미있고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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