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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고대 대자보에 대한 사회적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이타심과 울분 때문이다 본문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고대 대자보에 대한 사회적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이타심과 울분 때문이다

썬도그 2013.12.16 22:46

친구가 웁니다. 우는데 울게 냅 두었습니다. 어떠한 위로의 말도 어떠한 부축임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속에 있는 감정 다 쏟아내라고 지켜만 봤습니다. 친구가 필요했던 것은 위로가 아니였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 줄 누군가가 필요 했습니다. 평소에 속내를 잘 말하지 않던 그 친구는 술에 취하더니 말이 많아졌고 자신의 고민을 토로 했습니다. 그리고 펑펑 울었습니다. 제가 할 일은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뿐이였습니다. 그래서 정신과 의사들은 크게 하는 일이 없다고 하잖아요. 환자들 스스로 해결 방법을 다 알고 있고 단지,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 한 것 뿐이라고 합니다. 


고대생의 대자보가 몰고 온 울분의 목소리들

2011년  서강대에서 본 대자보입니다. 2011년 대학생 아니 한국의 뜨거운 이슈는 반값 등록금이었습니다. 부모님 등골을 휘다 못해 접어 버리게 만드는 살인적인 높은 등록금은 대학생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전국의 대학생들이 반값 등록금을 외쳤습니다. 


정부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강경 대응을 한다느니 하는 엄포를 놓았지만 대학생들은 모였고 이 목소리는 정치인들을 후들 후들 떨게 했습니다. 결국, 대학 당국은 매년 올리던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내리는 방안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2012년 대선에서 청년 키워드 중 1순위가 대학 반값 등록금이었습니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문제에만 집중하는 모습 때문입니다. 이 대학 등록금 문제는 대학 등록금으로만 보면 안 됩니다. 20대 태반이 대학생인 문제, 과잉 학력에 대한 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고 그러려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살고 인간답게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근원적인 사회의 모습을 개혁하는 목소리는 전혀 없고 단지 학력 인플레이션에 대한 결과만 가지고 분노하고 달래는 모습이었습니다. 

크게 보자면 대학 반값 등록금은 대학생들의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문제가 있다고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적어도 80년대 대학생들과는 좀 다른 시위였습니다. 


6~80년대의 대학 시위는 자신들의 이익에 대한 시위가 아닌 민족과 사회에 대한 시위였고 이타심에서 나온 행동들이였습니다.  물론, 과격한 투쟁의 방법이나 너무 이념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좋은 모습은 아니였지만 적어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더 말하지만 반값 등록금을 외치는 모습을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집단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투쟁을 하고 시위를 하니까요. 

다만, 그런 시위는 그 집단에서만 공감을 받지 사회적인 공감은 크게 받지 못합니다. 미국 쇠고기 사태도 전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기에 이기심에서 분노가 폭발 한 것이죠. 그런데 실로 오랜 만에 이타심에 나온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학생이 안녕들 하십니까! 라고 시작하는 대자보에서 밀양에서 사람이 죽고 철도노조가 민영화에 반대해서 시위를 하는데 우리는 지켜만 보고 있다면서 안녕들 하시냐고 물었습니다. 이는 이타심에서 나온 행동입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목소리가 아닌 이타심의 목소리는 이제 전국을 돌아 고등학교 학생까지도 안녕하지 못하다고 대자보를 붙이고 있습니다. 

드디어 울분이 터졌습니다. 뭔가 꽉 막힌 듯한 세상. 희망 보다는 절망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억압 받고 당하고 만 사는 것이 운명인양 받아들이던 순응주의적인 사람들이 들고 일어서고 있습니다. 이런 이타심은 철도노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철도노조의 시위로 인해서 전철이 늦게오거나 고장나고 많은 불편을 야기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습니다. 꾹 참고 있던 울분들을 터트리면서 이 울분이 계속 퍼지고 있습니다. 꽉 막힌 세상에 꾹꾹 참고만 살았던 벌레 취급 받던 사람들이 이제는 못참겠다면서 대자보를 쓰고 있습니다. 

철도노조 분들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몇년 전에 했던 시위에서는 냉소적으로 대응하던 시민들이 이번 철도노조 파업에는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 차이는 바로 이타심입니다. 짤리거나 심한 보복을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파업을 했고 그런 이타심에 국민들이 냉소가 아닌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타심과 울분은 99도까지 끓어 오른 분노를 팔팔 끓게 하고 있습니다. 


이기심이건 이타심이건 모여야 합니다. 그리고 행동해야 합니다

전파 속도가 빠른 이유는 이타심 때문입니다. 고대생은 자신 보다는 세상의 이야기에 대한 울분을 토로 했습니다. 이런 이타심은 이기심보다는 빠르게 전파 합니다. 그렇다고 이기심을 지적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근본 적으로 이기적입니다. 단체사진에서 가장 먼저 자신을 찾은 것은 자연스러움입니다. 다만, 공감 속도나 전파력은 이타심이 더 멀리 빨리 날아 갑니다. 

모여야 합니다. SNS로 백날 10만 좋아요 눌러봐야 멀리 전파 되지 않습니다. 전 이게 참 불만입니다. 오프라인 따로 온라인 따로 사는 세상 같습니다. 마치 온라인이 무슨 가상 세계인양 취급 하는지 언론들은 아직도 구시대적으로 온라인 이슈는 가쉽거리로 취급하고 오프라인 행동은 즉각적이고 거대하게 포장합니다. 페이스북 글이 10만 좋아요를 받아서 뉴스 되는 것 보다는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하다가 끌려가는 것이 더 뉴스화 되기 쉽습니다. 

이번 고대생의 대자보껀도 그렇습니다. 대자보라는 물리적인 행동을 했기에 뉴스화 되었지 똑같은 글을 온라인에 올렸어봐요. 뉴스 깜이 아니라고 무시했을 것입니다. 아무튼 세상이 그 모양이니 힘들고 짜증나더라도 오프라인에서 모여야 합니다. 이는 한국만 그런 것은 아닌가 봅니다.  

2010년 프랑스에서는 고등학생까지 동참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이 시위는 이기심에서 나온 시위였습니다. 
고등학생까지 시위를 한 이유는 연금개혁안 때문입니다. 2010년 당시 사르코지 프랑스 정부는 정년을 60세에서 62세로 연장 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집니다. 무려 150만 개의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정년 연장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되자 대학생은 물론, 한국 기준으로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고등학생도 시위에 동참 했습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당혹스러워 했습니다. 집권 여당은 야당을 탓했습니다. 

2011년 반값 등록금 시위 때 정부는 얼마나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20대 청년들을 달랬습니까? 그러나 지속성이 떨어진 시위는 흐지부지 되었고 투표율도 높지 않은 20대들은 개껌 취급하듯 무시했습니다. 결국은 박근혜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반값 등록금 공약은 2014년 시작이 아닌 1년이 미루어진 2015년 시작한다고 합니다. 단언컨데, 제 경험상 한 번 약속을 어긴 사람은 계속 어깁니다. 2015년 가보면 이렇게 말할걸요

"나라 경제가 어렵다. 국가 위기다. 고통을 분담하자" 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 말에 발끈해야 하지만 침묵하고 울분만 쌓고 
"아호 짜증나 술이나 쳐 마셔야지"라고 한다면 2015년이 아닌 2030년 아니 다음 세대도 등록금은 반으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구가 줄어서 폐교하는 대학이 늘고 대학끼리 경쟁하다가 저가 등록금 시대가 오면 몰라도 스스로 내리거나 정부의 지원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정치인들이나 공무원들은 구시대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움직여야 행동을 합니다. 따라서 뭉치고 모이면 무시하는 척 하지만 오들 오들 떱니다. 그런데 현재는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죠.

전 궁금한 게 노무현 정권 때 시청 앞에서 여의도에서 과격 시위를 한 350만 농민들은 왜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조용합니까? 정말 안녕들 하십니까? 정말 먹고 살기 좋은 세상이라서 불만이 없습니까? 만만한 정부는 시위를 하고 몽둥이 들고 있으면 조용한 것입니까? 아마도 대학생도 농민도 노동자도 구심점이 사라져서 이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누가 나서서 나를 따르라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 뒤에서 눈치만 보고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리더가 나와서 폭력 시위를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촛불 시위 때 현장에서 전경차 밧줄로 끌어내는 모습들은 저도 눈쌀이 지푸려지더군요. 그런 방식으로는 오히려 역공을 당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정부의 역공의 재료로 쓰이더군요. 그런 재료들은 보수들에게는 아주 좋은 만찬이 됩니다. 

그냥 모이기만 하면 됩니다. 모여서 노래를 하고 구호를 외치든 아무것도 하지 않던 상관 없습니다. 그냥 많이 모일수록 세상은 놀라고 변화를 합니다. 이기적이려면 철저하게 내 것을 챙길 이기심으로 모여야 합니다. 자기 앞에 있는 식판을 다른 사람이 들고 가도 멀뚱히 손가락질만 하면 지키지 못합니다. 일어나서 다시 식판을  뺐어 와야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순응주의에 점점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고대생이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고 그 말에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동참을 하고 있습니다. 

부디 이 울분을 모여서 터트렸으면 합니다. 그래야 자기 밥그릇을 뺐기지 않습니다. 지난 대선의 결과가 바로 20대들에게 가고 있습니다. 20대 정책은 멸종했고 반값 등록금 공약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1년 연기 했습니다. 노인 연금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사과라도 했죠. 20대에게는 박 대통령이 사과 한 번 안 했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20대를 얼마나 업신 여기면 그러겠습니까? 나 같아도 투표도 안하는 사람에게 아양 떨지 않습니다. 정치인은 국민이 아닌 표를 주는 사람 앞에서 아양을 떨 뿐이죠. 

모이시고 뭉치세요. 그리고 요구하세요. 달라고 하세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시 찾아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여력이 된다면 다른 사람들의 고통도 챙기고 연대를 한다면 느리더라도 다시 한국이라는 비행기는 기수를 하늘로 올릴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연대하라고 말 조차도 꺼내기 힘드네요. 일단은 내 몫이라도 모여서 챙기시길 바랍니다. 


6 Comments
  • 프로필사진 디바인 버서커 2013.12.19 20:13 아주 오랫만에 정치에 관련해서 한말씀 해주셨군요. 저도 반갑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철도파업으로 인한 불편으로 더 화를 내고 - 주로 이글루스 - 철도노조의 이기심을 비판합니다. 밥그릇 싸움이라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공감대는 얻을 수 없지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deviantmoon.tistory.com BlogIcon 모래고래™ 2013.12.22 00:48 신고 20대의 대부분이 대학생인 것이 학력과잉이라고 하는 건 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국민은 누구나 고등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국민교육수준이 높은 건 자랑이지 고쳐야 할 사회문제가 아니니까요.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잘먹고 잘사는 사회가 아니라, 농사를 지어도 잘먹고 잘 살 수 있기에, 대학을 나오고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사회가 궁극적으로 잘사는 사회가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코레일의 영업적자가 17조에 달하고 이걸 국민들 세금으로 메꿔야 할 판인데, 오히려 국민들이 민영화 추진하라고 시위하지 않는게 이상할 따름입니다. 대학교 등록금은 대학생들 방학 때 열심히 일을 하면 아직까지 낼수 있는 정도의 선인데, 반값이라는 건, 역시나 세금으로 그 부분을 메워라라는 이야기일테지요. 농민들은 최저생계비의 절반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철도공무원 7000만원 연봉이 말이나 되는지. 농사짓다 작두에 손가락이 잘려도 치료비 감당이 안되서 쓰레기통에 툭 던져버리는 농촌의 현실은 외면하면서, 굶지도 않는 학생들 무료급식이나, 공장이든 노가다판이든 방학 두달이면 400만원은 족히 버는 대학생들이 등록금의 절반을 국가에서 부담하라고 부르짖는다면 그건 이타심이 아니라 이기심일 것입니다. 그나저나 여의도에 모인 농민이 350만명이나 되었습니까? 여의도 땅이 넓어봤자 얼마나 넓다고. 10년동안 농민인구는 급감해서 지금은 300만명이 안됩니다. 박정희 정권을 비롯,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그 어떤 정부도 농민들 편이였던 적은 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대통령이 무료급식비 5조원 삭감하고 그 돈으로 농촌 1가구당 연간 25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하면, 도시사람들이 가만히 있겠나요? 다들 밥그릇 싸움일 뿐입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3.12.22 09:38 신고 대학생이 많다는 것은 확실히 맞습니다. 그런 학력 인플레이션 때문에 대학생 태반이 졸업하고 놀고 있죠. 수천만원 부어가면서 대학 나와서는 취직도 못하는 모습. 이게 학력 인플레이션이고 뭡니까? 고등교육 받고 싶어서 받나요? 대학 나와야 사람대접 받으니까 가죠. 누가 학문의 연장으로 대학을 갑니까? 대부분이 취직하려고 가죠. 한국에서 대학교는 취직 학원일 뿐입니다. 그리고 코에일 영업적자가 17조에 달하고 연봉 깎으라고 하는 것은 공감합니다. 그래서 몇년 전에 철도 파업했을때 국민들 화를 냈습니다. 밥그릇 싸움한다고요

    그러나 이번엔 다릅니다. 연봉 올려달라고 파업했습니까? 민영화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죠. 민영화 해야 한다고요? 그럼 "영국 철도 민영화"라고 검색해보고 글을 읽어 보십시요. 민영화 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미국이 전력 민영화 해서 어떻게 발전소 망가트렸는지 조금만 검색하면 나옵니다. 민영화가 무슨 황금 열리는 나무입니까? 생각해보세요. 한전은 적자가 코레일보다 더 많은데요. 한전 민영화 하면 그 적자 안 나게 하려도 당장 전기세 3배 이상 오를걸요. 그나마 정부가 세금으로 메꾸어주니 그나마 싼 것이죠. 특히, 기업들의 전기는 지금 원가 이하인데 그거 확 오를걸요.

    작두질 하다 손가락 잘라져서 버린다고 하시는데요. 그게 바로 미국 현실 아닙니까? 미국이 의료 민영화 해서 생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셨네요? 그리고 어떤 주장을 하시려면 한 이야기만 해야지 나도 못사니까 너도 못살아야해? 라고 하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습니다. 반값 등록금 저도 반대합니다. 그 이전에 대학생 숫자 확 줄여야 하고 그 이전에 고졸도 제대로 대우받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물타기도 아니고 농촌 이야기를 하십니다. 농촌도 살리고 대학생도 살리고 노동자로 살려야죠. 나도 못사니까 너도 못살아야해? 라고 하시는 것 같네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deviantmoon.tistory.com BlogIcon 모래고래™ 2013.12.22 13:03 신고 먼저 간밤에 너무 공격적으로 댓글을 단 점 사과드립니다. 긴 생각을 짧게 쓰려고 하다 보니까 논리의 비약이 심했습니다. 농촌이야기가 갑자기 튀어나온 건 본문 막판에 농민들 이야기가 나와서 그렇습니다. 저는 과격농민시위의 주체가 농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시골에서 농사짓고 사는 사람들이 무슨 돈 나올 구석이 있다고 기차타고 서울까지 올라가서 시위를 하겠습니까? 저소득층 팔아먹으며 한 기득권하려는 사람들이지요. 도시문제 해결책은 농촌문제 해결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농촌이야기는 접어둘께요.

    사회를 보는 방식이나 입장은 오랜 시간 그 사람의 살아온 철학이 담겨 있으니, 글 몇 줄로 서로 간 입장차이를 좁힐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썬도그님도 그저 제 말을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면서 읽어주세요.

    수도값, 전기값, 통행료 등 우리가 사용하는 것이 비싼가? 싼가? 의 기준은 상대적입니다. 그것의 가격이 올라도 우리가 잘산다면, 그리 비싸지 않게 느껴질 것이고, 우리가 못산다면 가격이 아무리 싼들 비싸게 느껴집니다. 결국 '우리'가 잘 살아야 합니다. 철도요금이 오를 것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난해지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지난 세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점점 '못살게' 되었습니다. 체감하는 것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세상이 발전하고, 밥도 더 이상 굶지 않고, 검지손가락 하나로 세상과 맞닿게 되고, 땅 속으로 기차가 달리게 되었는데도, 이상하게도 다들 점점 살기 어렵다고 합니다. 다들 살기가 어려우니까 치솟는 등록금이 무섭고, 기차요금이 오를까봐 두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등록금 반값으로 하자고 시위하고, 기차요금 오르게 하는 민영화 하지 말자고 시위를 합니다.

    그렇다면, 조금만 물러서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정부가 이 모든 요구 조건을 들어줘서, 등록금도 반값(아참, 등록금 반값은 반대하신다고 하셨던가요? 음.. 요지는 그게 아니라 학력 인플레, 나아가 고졸의 사회적 대우인 것은 알겠습니다), 민영화도 보류한다고. 또한 공공부문 예산을 늘려서 고졸취업자의 일자리도 정부가 대폭 늘리고....

    우리의 삶이 나아질까요? 여기에서 의견이 갈리겠네요. 저는 정부가 나서면 나설수록 우리 삶은 나빠진다라고 보거든요. 그 이유는 50%의 효과밖에 나지 않는 세금의 비효율성에 있고, 따라서 GDP 대비 세금을 20% 이하로 최대한 줄여야 하며, 그렇게 되면 등록금이 올라도, 기차값이 올라도, 우리는 살만해진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이번 시위를 다소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이런 생각의 연장에 맞닿아 있고, 어찌보면 대단히 과격한 논리라는 것도 압니다.

    썬도그님이 부탁하신대로, 영국 철도 민영화를 검색해 봤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도 봤습니다. 미국의 의료민영화 실패사례도 봤습니다. 그런대 영국정부와 미국정부가 왜 민영화라는 선택을 하게 됐는지 생각해보세요. 세금으로 인해, 장기 불경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걸 직감한 것이죠. 공공부문 예산을 줄여야만 할 지경까지 된 것입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3.12.22 17:31 신고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만 강철고래님 의견의 논리는 곳곳에서 앞 뒤나 사실 관계가 맞지 않습니다. 하나 하나 따지기에는 너무 많은 사실 관계나 논리의 비약이 많습니다. 말씀대로 이런 생각을 하는 분이 있구나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사안을제대로봐라 2013.12.25 22:55 철도민영화는 영국의 철도민영화가아닌 자회사(코레일과같은 공기업)을 설립하여 회사간의 경쟁을 통한 즉 공기업끼리경쟁과 상생을 통한 철도 문제개선화를 위한 자회사설립입니다. 실질적으로 영국철도민영화란 완전히 다른것이지요. 정부가 추진하는 사안에대해 자세하게 몰르고 인지를 못하고있다는 점을 꼬집고싶군요 . 이것은 시급히 해결되어야할 가장궁극적인사항입니다. 선례로 김영상정권부터 노무현, 김대중, 이명박, 박근혜까지 철도 적자에 대해 자체 경쟁을 통한 공기업 경영 체질관리를 내세웠지만 이마저도 다 무산되었습니다. 지금 현정부를 너무 비판으로 몰고가시는데 적자 그거 어떻게할겁니까 지금 한국빼고는 거의 선진국과 주요국가는 경쟁을 통한 공기업체질과 관련 복수이상의 자회사설립(영국제외)을 통해 적자를 거의매꾸어가는실정입니다. 해외 성공사례를 통해 우리나라도 개선을 촉구하는것이구요. 그리고 정확히 정부가 추진하는 철도 민영화 방안을 자세히 읽어보세요 썬도그님은 수박겉핧기식으로 제목만보고 글을 남기신거같아 아쉽습니다. 영국민영화는 자회사가아닌 복수의 민영기업을 설립하여 경쟁을 통해 일어난 실패사레입니다. (<<<이것도 과거 영국 공기업철도때보다는 훨씬성공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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