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사진 찍지마! 라고 말하는 듯한 엘크와 사진가의 대결

by 썬도그 2013. 11. 19.
반응형

풍경과 인물이라는 우리가 어느정도 콘트롤할 수 있는 피사체를 찍다가 아기 사진을 찍으려면 엄청나게 힘이듭니다. 아기는 말귀를 못 알아 듣기 때문에 제어가 안 됩니다. 아기와 마찬가지로 말귀를 못 알아 들으면서 동시에 겁이 엄청나게 많은 동물 사진은 아기 사진 보다 더 찍기 힘듭니다. 조금만 다가가도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도망가죠. 그러나 길냥이를 잘 다루거나 다룰 줄 아는 분들은 길냥이 사진을 쉽게 찍습니다. 

그런데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사진가에게 다가가서 마치! 너 나 찍었지~~ 찍으면 드리 박는다!라고 말하는 동물이 있습니다


지난주에 해외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된 사진입니다.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한 무리의 사진가들이 촬영하는 가운데 한 사진가가 엘크에게 드리 받치고 있습니다. 마치! 사진 찍지 말라고 하는 표시 같아 보입니다.


이 보기 드문 모습을 약 7분 가량의 비디오에 모두 담았습니다. 조금은 위험해 보이기도 한데요. 일단 보세요. 별 내용은 아니지만 긴장감이 있습니다


이 사진가의 이름은 James York입니다. 평정심을 갖고 엘크가 다가오면 머리를 숙여서 공격할 의시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엘크도 사람을 위협하거나 해치기 보다는 수컷 엘크의 본능에 다라서 머리 박기를 하는 모습이네요. 조금은 위험해 보이자 차량이 다가와서 엘크를 쫒아 보냅니다. 정겨워 보이는 이 영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었고 안 좋은 소리도 있었습니다.

저렇게 하면 저 엘크가 사람 손을 타서 위험하다고 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레인저가 이 엘크를 사살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엘크는 사람들이 던져준 먹이 때문에 이 도로 부근을 매일 서성이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큰 위험을 줄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규정대로 사살을 했습니다.

그래서 동물들에게 함부로 먹이를 주면 안됩니다. 단, 석모도 갈매기 등은 빼고요. 걔들은 주식이 새우깡이예요. 
이 소식에 
James York는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자신의 행동 때문에 죽었다는 자책감에 비통해 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립공원 관리자는 이 영상을 보면서 James York의 행동을 잘못 된 것이 없다면서 자책하지 말라고 했네요. James York 이전에 다른 많은 사람들이 던져 준 먹이에 길들여진 것이겠죠. 즐거운 영상이 비탄스러운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