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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uxkorea.com/archives/1579


기업 및 정부기관의 페이스북 좋아요 추천지수가 나왔네요. 뭐 이 좋아요 버튼의 대부분은 좋아요! 버튼누르고 공유하기 이벤트로 끌어모은 것이 많아서 신뢰도가 높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들여다 보면  1위에 디즈니 공식 팬 페이지가 1위를 했네요

디즈니 애니는 무조건 좋아요!로 끝난다

디즈니 애니는 수 세대를 뛰어 넘고 전 세계를 지배하는 어린이 왕국입니다.  어린시절 미키와 도날드가 나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TV를 봤던 시절이 기억이 나네요. 이런 제 기억은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링크가 되어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 좋죠. 아주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며 교훈도 줍니다. 그리고 모든 애니가 그렇고 그렇게 잘 살았답니다라는 식의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디즈니 애니 중에 주인공이 죽거나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게 있던가요?

디즈니 애니의 문제점은 여기서 시작합니다.
모든 애니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다 보니 삶의 반쪽만 보여줍니다. 삶은 밝은 면도 있지만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습니다. 긍정이 있으면 부정이 있습니다. 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디즈니에는 죽음(주인공의 죽음)도 없고 슬프게 끝나지도 않습니다.

이걸 디지니의 긍정의 힘이라고 포장까지 합니다. 네 긍정의 힘 무시할 수 없고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 내 의지와 노력에서 벗어난 일이라면 부정적인 시선 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기다리는 게 더 좋습니다.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인 결말이 나오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부정의 힘도 무시하면 안됩니다. 
부정의 힘은 위험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점프하면 건널 수 있을 것 같은 절벽이 있다고 칩시다. 긍정의 힘을 믿는 사람은 그 절벽 사이를 점프할 것이며 부정적인 사람은 위험하다며 돌아가자고 합니다.

이때 긍정의 힘을 믿는 사람은 긍정의 힘을 보라면서 점프를 했다가 절벽사이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습니다. 부정의 힘이 중요한 경우죠. 물론 이건 극단적인 예지만 부정의 힘은 무모함이라는 긍정의 힘이라는 탈을 쓴 객기를 제동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긍정은 인지부조화론자로 발전 될 수도 있습니다.
다미선교회가 92년 10월 휴거소동을 할 때 그 광신도들은 긍정의 힘을 믿었습니다. 정작 휴거의 날짜가 지나도 다음에 오실거라면 긍정적으로 바라봤죠. 

디즈니가 긍정과 행복이라는 꿈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긍정과 행복을 아이들에게 어렸을때 부터 편식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좋은 인성을 키울 수가 없습니다. 삶은 행복만 있는게 아닌 좌절과 고통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모님 입장에서는 행복한 것만 보여주고 입혀주고 싶겠지만 그건 바른 교육도 아닙니다. 아이가 좋아한다고 달달한 사탕만 물려주면서 아이를 키울 수 없습니다.


커서 공주, 왕자가 될 것 같겠지만 아니아니아니아니.. 일곱 난쟁이가 될뿐


아이들은 커서 공주, 왕자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같은 왕자 공주 나오는 애니보고 공주옷 입고 공주망토 두르고 놀죠. 하지만 공주와 왕자가 될 확률은 0.001%도 안될 것입니다. 대부분은 공주와 왕자가 고용한 일꾼이 될뿐이죠. 

디즈니는 여러가지 좋지 못한 편견을 심어줍니다. 먼저 공주, 왕자는 모두 백인입니다. 게다가 인종차별의 시선도 보입니다. 
또한 공주는 순종적이고 왕자는 무조건 공주를 지켜줘야 한다는 강박을 심어줍니다. 이런 모습은 중세시대의 모습이지 현대의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죠.  현대의 여성은 진취적이고 남성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자주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공주나오는 애니에서 공주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외부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뭐 뮬란 같은 애니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디즈니 공주나오는 애니는 그런 모습이 없습니다. 또한 디즈니 애니는 '가족'이라는 가치를 무척 중요시 합니다. 

이런 이유는 가족이라는 가치를 담아야 애니가 잘 팔리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수적인 가치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디즈니 왕국을 만든 '월트 디즈니'는 대표적인 문화계 보수인사이자 공화당 지지자에 빨갱이 색출열풍이었던 매카시 광풍 때 허리우드에 있는 좌파 배우들을 몰아내는데 앞장 섰습니다.

가족의 가치를 중요시하는게 뭐 잘못 되었냐고 물으시겠죠?
네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가족의 가치를 담는 것 안에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상을 담기 때문에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은 덜 하지만 이런 가족상은 정부라는 큰 아버지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순응하라는 메세지가 담겨 있습니다. 

왜요?라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권위에 굴종하라는 메세지가 담겨 있죠. 뭐 요즘은 이런 메세지가 좀 느슨해져서 다행이지만 60년대 이전의 디즈니 애니는 이게 아주 강했습니다. 아마도 월트 디즈니가 살아 있었기 때문이겠죠 



디즈니 애니보다는 '마당을 나온 암탉'이 좋은 이유는 삶을 담고 있기 때문

마당을 나온 암탉은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어른이 보기에는 큰 충격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에게는 큰 충격이었죠. 영화관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는데  영화가 끝날 무렵 암탉이 자신의 목숨을 또 다른 암컷이자 어머니인 족제비에게 목숨을 내놓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아기 족제비가 죽기 직전인데 이 암탉은 자신의 목숨을 내놓습니다.

충격이죠! 하지만 이게 삶이자 자연의 이치입니다.
이 장면에서 뒷에서 한 여자아이가 펑펑웁니다. 그렇게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10분 이상을 울어되더군요.

아이에게는 충격이었죠. 주인공인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 자체도 믿기지 않고 충격이지만 스스로 목숨을 내놓는 모습도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문뜩 물어봅니다. 
엄마도 죽어요?  현명한 엄마는 그 물음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 엄마도 죽고 너도 커서 나이가 들면 언젠간 죽을거야.  그리고 그 죽음에 대해서 잘 설명해 줘야 합니다. 죽음이 무섭고 공포스럽다고만 말해준다면 아이는 죽음을 삶의 한 모습이 아닌 더럽고 추하고 가까이하면 안되는 것으로 여깁니다.

물론 죽음을 미화하고 사랑하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죽음도 삶의 한 단면이고 거부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이라고 잘 말해줘야죠. 

디즈니는 눈깔사탕과 같습니다. 달달해서 하루종일 빨아 먹고 싶은 사탕입니다. 하지만 사탕만 물고 다니면 이가 다 썩듯이 
아이에게 사탕만 물려주면 아이의 정신건강에 좋지 못합니다.  물론 부모님 마음은 압니다. 좋은 곳만 가고 싶고 좋은 것만 먹고 싶고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은 그 마음 누가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세균이 무서워서 항균제 꼬박꼬박 바르는 아이보다 놀이터에서 흙장난 한 아이가 저항력이 더 좋고 강한 병균을 잘 이겨내지만 항균제에 길들여진 아이는  약한 병균에도 쉽게 아파서 눕게 됩니다.  아이들의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즈니 애니 같이 무조건 해피하고 재미만 있는 애니 보다는 '마당을 나온 암탉'처럼 삶을 담은 애니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 생각은 제 생각일 뿐이고 대부분의 아동용 애니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이건 소비자인 부모님들이 원하는 엔딩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행복을 상품화한 디즈니는 아이러니 하게도 창업자 월트 디즈니라는 사람은 해피한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만화가들이 파업을 하자 직장을 폐쇄하는 등 악덕기업주로 유명했습니다. 행복공장장일 것 같은 '월트 디즈니'는 폭군이었습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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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24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리트 2012.07.25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삶의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을수도 있겠지만.....그래도 아직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는 조금 더 긍정적이어도 되지 않을까요?^^ 어린아이에게 재미를 주는 애니메이션이 굳이 벌써부터 현실을 가르치는 것은.....이르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