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티아라가 욕먹는 이유는 왕따라는 반인륜적인 행동에 대한 옹호 때문이다

by 썬도그 2012. 7. 31.
반응형

제가 걸그룹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럴 나이도 지났습니다. 오히려 걸그룹의 다리에는 솔깃하긴 하지만 걸그룹들의 음악에는 좋은 감정이 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보이그룹과 마찬가지로 기획상품들이기 때문입니다. 무릇 뮤지션이란 자기 음악에 대한 신조가 있어야 하는데 기획사가 만들어준 노래와 의상과 안무만 따라하는 마리오네트 인형 같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걸그룹 좋아하는 사람들을 지적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가 걸그룹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걸그룹 좋아하는 분들까지 뭐라고 할 수없죠. 다 취향이 다른 것인데요. 아무튼 이 걸그룹에 대한 글은 제가 거의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써볼까 합니다. 한때 저도 이 블로그에서 연예기사나 연예프로그램 감상기등을 꾸준하게 썼는데 사진쪽에 좀 더 집중하다보니 소월하게 되었네요. 느닷없는 연예인 이야기에 놀라실 독자분들도 계실텐데요. 단순한 연예인 이야기라면 좀 더 주저했겠지만 이게 연예 가쉽성 기사를 넘어 사회성 짙은 기사가 되어서 써볼까 합니다



티아라라는 걸그룹이 있습니다. 한 2,3년전에 결성된것 같은데 즐겨보는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좀 알고 있습니다. 성이 뭔지 모르는 유명 기획사 사장인 광수사장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라디오스타'라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데뷰한지 얼마 안된 걸그룹이 소개되었습니다.

이후 티아라는 '롤리폴리'등의 히트곡을 내며 올해 소녀시대 와 2NE1 다음으로 거론될 정도로 급성장 했습니다.(몇달전 본 걸그룹 서열도에 있더군요). 이런 티아라가 일본 공연도 했다고 하는데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공연에 화영이라는 랩을 담당하는 멤버가 다리가 다쳐서 목발을 집고 잠깐 참여 했다가 무대를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같은 티아라 멤버들이자 언니 멤버들이 자신의 트위터에 의지 어쩌고 하면서 누가봐도 왕따 시키는 듯한 맨션을 했습니다. 이에 광분한 누리꾼들은 '이건 명백한 왕따다'라면서 그 증거자료로 티아라 멤버들이 막내인 화영에게 떡을 억지로 먹이는 일본방송 장면을 캡쳐한 사진과 이전에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화영이가 왕따를 당하는 모습을 편집해서 다음 텔존 같은 곳에 올렸고 이에 광분은 공분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때 부터 저도 유심히 봤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것도 아니고 왕따라는 단어 때문입니다


왕따라니 이건 연예기사가 아닌 사회기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솔직히 소녀시대 멤버끼리 머리 끄댕이 잡고 싸왔더거나 걸그룹끼리 서로 욕하고 싸우는 것을 담은 기사가 몇번 이전에도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단체활동을 하고 여러명 그것도 3명도 아닌 9명 혹은 8명 7명 5명등 멤버 숫자가 많을수록 싸움이 일어날 일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기획상품들 처럼 전혀 모르는 멤버와 함께 춤추고 노래 불러야 하기 때문에 친하고 안 친하고를 떠나서 무대에서는 무조건 방실방실 인터뷰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무조건 방실방실 해야 하는 꼭두각시들입니다. 

그러다 가끔 멤버들 끼리 싸웠다는 기사가 떠도 사람들은 왜 싸우냐고 묻지 않고 그런가보다 합니다. 아무리 친해도 둘이 넘어가면 세력다툼이 있기 마련이죠. 저 또한 친한 친구가 새로운 친구에게 너무 푹 빠지면 샘이 나긴 하지만 그러녀니 합니다. 하지만 남자들도 샘이 참 많습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다른 친구와 너무 친하게 지내면 화도 내고 섭섭하다고 합니다 남자들이 이런데 여자들은 더 심할 것입니다

이렇게 걸그룹 또는 보이그룹 멤버끼리 싸우는 것도 하나의 일상이고 그게 큰 문제가 될 수없습니다.
싸울수도 있죠. 다만 락그룹 같이 서로 싸우고 음악성향이 다르다면서 공식적으로 말하고 실제로는 돈 때문에 헤어졌다고 할 수없는게 걸그룹, 보이그룹입니다.  그냥 미우나 고우나 같이 활동해야 합니다. 공동의 목표인 돈을 벌기 위해서는 싫어하는 멤버가 있어도 같이 지내야 합니다.  군대 같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이번 티아라 사건은 좀 다릅니다. 멤버들 끼리의 불협화음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티아라 같은 경우는 불협화음이 아닌 왕따문제입니다. 막내 화영이라는 멤버를 다른 멤버 모두가 왕따를 시켰다는데 큰 충격입니다. 이 왕따문제는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지금도 왕따 문제로 고민을 하고 지옥 같은 삶을 사는 청소년과 회사원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왕따문제가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70년대 80년대에도 있었죠. 

한국사람들은 조금만 나와 다르면 일단 멀리둘려고 합니다. 그리고 관찰하죠. 그런데 이 80년대와 현재가 다른 점은 바로 그 관찰단계 이후입니다. 80년대는 누군가가 왕따라고 느껴지면 몇몇의 선인들이 찾아가서 손을 내밉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그런 친구들과 잘 놀았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왕따를 당한적은 없지만 소외감을 많이 느끼다 보니 그런 왕따의 감정과 상태를 잘 알기 때문일까요? 그런데 지금은 관찰하다가 왕따라고 주홍글씨가 써지면 모두 합심해서 괴롭힙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들 중에는 왕따랑 놀지 말라고 하는 부모님도 많이 계십니다. 아이들의 왕따문화 솔직히 부모님들 책임도 아주 크지 않나요?

예전엔 왕따가 생기면 부모님들이 지켜보다가 오히려 그런 아이들을 더 챙겨주곤 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좋지 못해서 왕따를 당하거나 주눅들어 하면 마음씨 좋은 이웃집 어머니들이 보듬어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요?  왕따를 보면 지지야 지지 만지지마!라고 하지 않나요

세상이 이렇게 추해진 것이 무슨 이명박 대통령 혼자 했습니까?  우리 모두가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했죠.
이런 왕따문제는 우리 사회의 리머트스 용지입니다. 사회가 각박해 졌다는 증거이고요. 하지만 이 왕따문제를 치료하고 없애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건전한 합의는 아직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국민 정서에 반한 행동을 티아라가 했습니다.
왕따문제도 솔직히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왕따 문화가 없는 곳이 어디있나요?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모임에서도 왕따문화가 만연합니다. 그런데 티아라는 그 왕따를 탈퇴시켰습니다. 코어의 광수 사장은 왕따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대중은 그런 사장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대중을 설득할려면 왕따문제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왕따가 아니였다는 증언이나 증거를 제시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대중들을 설득할 만한 증거제시는 하지 않고 화영이 생방송을 펑크내는등의 돌출행동을 했다고 화영을 탓합니다.

왕따를 당해서 고통스러워서 생방송을 펑크냈는지 아니면 정말 화영이라는 멤버의 심성이 개차반인지에 대한 증거도 없습니다. 오히려 네티즌들이 제시하는 증거들이 더 설득력있습니다.

지금 소속사측의 문제 해결 방식은  학교에서 폭력학생에게 실컷 두들겨맞고 왕따문제로 괴로워하는 학생이 발생하자 교장이 왕따 니가 문제라면서 다른 학교로 전학를 가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게 왕따 해결 방식입니까? 물론 네티즌들의 분노가 이성을 넘어서는 면도 있긴 하지만 적어도 소속사 사장의 행동의 비이성적인 행동보다는 훨씬 점잖아 보입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광분하고 공분을 일으키는 이유는 사회정의구현 때문이기도 합니다. 왜 그러거 있잖아요. 지금은 연예인들 꼬박꼬박 군대 잘 갑니다. 그런데 90년대만 해도 특별한 이유도 없이 무대에서 아크로바틱한 춤까지 추는 연예인들이 별 이유같지 않는 이유로 면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데 지금은 어떤가요? 정당한 사유로 군면제를 받아도 곤혹스러워 할 정도로 연예인에 대한 군 입대에 대한 요구사항이 높아졌습니다. 이게 다 유승준 사건 이후에 이렇게 확 높아졌죠.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이렇게 왕따문제가 이상하게 왕따 당한 멤버의 탈퇴로 나가고 그걸 사회가 방조한다면 또 다른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비슷한 사례가 나올 것입니다. 이에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저 또한 적극적으로 티아라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걸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왕따문제를 어떻게 피해자가 책임을지고 물러섭니까?

물론 티아라 소속사는 왕따가 아니라고 하고 있지만 그 왕따가 아니라는 증거를 직접 다른 멤버들이 공개석상에서 하지 않는한(지금 같아선 해도 다 거짓말로 들리겠지만) 이 화영이 왕따를 당했다는 말들은 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소속사 사장님이 참 대처를 잘 못하더군요. 솔직히 이번 일 왕따를 당했다고 소문이 나면 왕따 시키지 말라고 다른 멤버들을 단속해야 하는데 오히려 동조해버리고 왕따를 탈퇴시키다니요. 대중을 너무 만만하게 봤습니다. 저 태어나서 이렇게 대중들이 합심해서 한 걸그룹을 공격하는 것 첨 봅니다. 은정이라는 멤버가 찍은 외한은행CF도 내려졌고 티아라 첫 콘서트 티켓도 반품되고 있고 팬카페는 안티카페가 되었습니다. 

대중은 믿고 싶은대로 믿는게 대중입니다. 지금 뿌려지고 있는 왕따설인지 진짜 왕따를 했는지는 몰겠지만 티아라 소속사가 이 사태를 돌이킬려면 석고대죄하던지 아니면 왕따를 당한적이 없다는 명명백백하고 확실한 증거를 제시해야 할것입니다. 아니면 티아라는 치아라가 되어 해체 밖에 답이 없습니다

왕따문제는 국민정서법을 어긴 큰 죄입니다. 국민들이 골치아파하는 왕따문제를 이상하게도 피해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 넘기는 행동에 공분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