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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8월말 완공되는 새로운 서울시청사 건물이 어색한 이유

by 썬도그 2012.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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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의 시청 건물이 가지는 의미는 다른 고층 건물 보다 큰 의미를 가집니다. 어쩌면 그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중하고 신중하게 시청 건물을 지어야 할 것 입니다

서울시는 일제시대때 만든 시청건물을 대신할 새로운 시청 건물을 2008년경 디자인을 확정 했습니다

그러나

위와 같이 엄청나게 설계가 계속 변경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두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냥 겉멋만 잔뜩 듯 모습입니다. 그 이유는 모든 설계가 통유리 스타일입니다. 제가 건축을 잘 모르지만 적어도 통유리로 만든 건물 치고 건물 열효율이 좋은 건물이 없습니다. 금천구청사나 성남 신청사나 모두 통유리로 된 건물이고 이런 통유리로 만든 건물들은 여름에는 덮고 겨울에는 춥습니다. 

물론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입니다. 하지만 통유리는 건축가나 그 건축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을 수 있으나 열효율면에서는 좋은 재료는 아닙니다. 한마디로 효율보다는 겉멋이라고 할 수 있죠. 서울시청 신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온통 통유리입니다. 

 

2012년 8월에 일반에게 공개될 서울신청사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네 저도 파도 생각이 났습니다. 거대한 쓰나미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게 왜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일까 하면 좀 뜬금이 없습니다. 
왜 관공서가 대기업 사옥보다 겉멋든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랜드마크로써의 역활이 있기에 중요한 것은 있지만 이건 너무 겉멋이 들었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파도 같이 옆으로 웨이브도 탔습니다. 색다른 좀처럼 볼 수 없는 건물이 주는 신선미는 있습니다만 관광서로써의 느낌은 덜합니다. 또한 주변 건물과의 융화도 없습니다.  주변 건물로는 플라자 호텔과 덕수궁등이 있습니다. 

 

서울시청 건물을 설계한 사람은 유걸이라는 사람입니다. 설계는 했지만 시공은 다른곳에서 했기 때문에 원설계자일 뿐이죠. 
원설계자가 콘셉 디자인을 제시하고 그걸 시공설계사가 턴키 방식으로 공사를 했습니다. 원설계자도 인정했지만 원설계와는 좀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기에 큰 불만은 없다고 하네요. 뭐 설계비 받았으니 불만을 표시해봐야 누워서 침뱉기이니 불만이 있을 수가 없겠죠. 그런데 황당한것은 그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서울시 새 청사는 또 다른 광장… 창의적으로 이용했으면

 

인터뷰 내용을 보면 유리소재는 현대가 제공하는 가장 좋은 재료라면서 가벼워지는 건축 경향을 잘 반영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칩시다. 제가 가장 이해가 안갔던 것은 이 디자인 부분입니다

 

―신관 윗부분이 크게 튀어나와 거대한 파도가 본관을 덮치는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있다.


"가운데 서서 가로막고 있는 구청사 너머로 서울광장과 대화하려다 보니 신관 건물이 안간힘을 써서 고개를 내밀게 됐다. 결과적으로 재미있는 설계 아닌가. 신관이 구청사를 극복하려 애쓰는 모양새인데, 이는 일본과의 과거 청산이 이뤄지지 않아 일본과 관련된 이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우리 사회를 반영하는 듯하다."

<기사중 일부 발췌>

한마디로 극일의 상징이라고 하네요. 앞에 있는 구청사가 일제시대 건물이고 그걸 극복하는 이미지라고 하는데요. 그럴려면 중앙청 처럼 싹 지우는게 진정한 극일이지 우리는 이렇게 파도처럼 일본 건물을 넘어섰다라고 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물론 원설계자가 그런 의도로 설계한 것은 아니고 결과물을 가지고 가지 임의대로 판단 한 것이죠

전 사실 이 구 시청건물도 아픈역사를 가진 근대문화유산이기에 허물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 서울시청사는 현재 앞부분인 피사드만 남긴 상태고 뒤는 다 허물어 버려서 쓸 모가 없는 그냥 여기 서울시청사 건물이 있었다 정도로만 남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놓고보니 구청사 건물이 아주 흉물스럽게 되어 버렸고 저럴거면 그냥 파괴시키는게 낫다고 봅니다. 참 어색한 동거 같습니다. 

 

 

 

 

 

한창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네요. 신기한 건물이긴 한데 딱히 매력적이라고 까지 느껴지지지는 않습니다. 
2008년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신청사는 한국 전통의 한옥 처마를 형상화 했다고 합니다. 이게 처마로 보입니까?

이게 무슨 처마입니까? 처마라고 할거면 배가 불뚝 나온 모습을 없애야죠. 

 

뒤는 유리가 아닌 일반 건축물 처럼 외벽을 다른 재질로 했습니다.  앞과 뒤가 확연히 다른데요. 

뒤쪽은 그냥 밋밋한 모습입니다.  앞과 뒤가 확 다르네요. 

호불호가 있을 것 입니다. 저는 별로 느낌도 없고 뭘 형상화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옥처마를 형상화 해고 전통, 미래 ,시민이 핵심키워드라고 하는데 전통도 못 느끼겠고 미래는 미러의 오타가 아닐까 합니다. 다만 이 서울신청사에 도서관이 들어서고 시민휴식공간을 대폭 넣었다고 하는데 문이 열리는 8월에 꼼꼼하게 살피고 리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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