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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검색싸이트를 포기하고 대형커뮤니티가 되어가는 네이버와 다음

by 썬도그 201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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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이 뭘까요? 검색이라는 것이 도대체 뭘까요? 
내가 궁금하하는 정보를 가장 빨리 찾아주는게 검색엔진이 아닐까요? 전세계 많은 검색싸이트가 전세계 인터넷을 봇을 시켜서 크롤링을 해서 글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 크롤링 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가 유저가 검색을 하면 바로 땋 하고 뱉어내는게 검색엔진이죠.

초창기 검색엔진인 '미스 다 찾니' '심마니', '야후', '알타비스타'등등이 이런 검색엔진들은 이런 작업을 충실히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네이버와 다음은 검색엔진이라고 하기에도 쪽팔린 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검색어를 입력하고 엔터를 친 후 뱉어진 화면에서 가장 상위에 있다는 것은 가장 클릭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검색페이지의 다음페이지는 거의 찾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없다고 보셔도 무방할 정도로 검색 페이지의 첫페이지는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와 다음은  검색 첫 페이지에 자사소속의 블로그 글을 가장 먼저 노출 시켜주고 있습니다.

어제 부터 네이버에서 무슨 검색 로직 변경이 있었는지 네이버가 더 노골적으로 자사의 블로그 글을 상단에 노출 시켜주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열받는건 네이버에서 네이버 블로그의 글을 검색 상위에 노출시켜주는 것이 뭐가 잘못 되었냐고 하는 생각입니다. 
검색엔진이 언제부터 DB검색 아니 자사의 서비스 검색엔진으로 전락했나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옹호하고 이해한다는 생각은 또 뭡니까? 네이버만의 문제가 아닌 다음도 문제입니다.

아니 세상 어느 검색싸이트가 자사의 서비스만 검색해서 검색결과라고 내놓습니까? 
이건 분명 잘못된 행동입니다.  인터넷의 기본정신은 공유와 개방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한국 인터넷 생태계 보세요. 공유와 개방은 커녕 네이버와 다음이라는 두 공룡이 모든 서비스를 집어 삼기고 먹어 치우고 있습니다. 다른 서비스 중에 제대로 성공한 서비스가 있나요?  뭐 좀 된다 싶으면 포털에서 비슷한 서비스 내놓는데 이건 마치  한국의 대기업과 다른게 없습니다.

난 인터넷 업체는 뭐 좀 다를줄 알았습니다. 소통과 개방과 공유정신이 좀 많은 줄 알았는데 이건 뭐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한국의 대기업과 다른게 없습니다.  솔직히 한국에서 다음과 네이버 빼면 한국 인터넷은 뭐가 남을까요?



제가 이 네이버 검색로직의 변경을 질타했더니 어떤 댓글러는 다음도 다음이나 티스토리 블로그 글을 상단에 노출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맞습니다. 다음도 문제죠.  이 두 회사 다 문제입니다.

이렇게 자사의 서비스만 검색 상단에 노출시키고 자사의 서비스만 검색되게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러다가는 포털 네이버, 포털 다음이 아닌 대형 커뮤니티 네이버, 다음이 될 것 같아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냥 한국에 대형 커뮤니티인 네이버와 다음만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다음 소속의 블로그 검색은 다음에서 하고 네이버 브롤그 글은 네이버에서 검색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이게 뭡니까? 이게 검색입니까? 자사의 DB서비스입니까? 이거 완죤 사내 인트라넷 수준아닙니다.

예전부터 네이버월드라고 해서 정보의 가두리양식장이라는 네이버라고 수 많은 지적을 했지만 네이버는 그런 지적을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끽해야 쳐다 본다는게 2위로 떨어질까봐하는 조바심을 느낄때만 블로거들과 소통을 했죠. 


다음은 더 웃깁니다. 한때 네이버와 달리 개방적이고 소통이 잘 되는 기업으로 인식 했는데 지금은 네이버 다음 출장소 같은 위치입니다. 어쩜 UI까지 똑같이 따라하는지 언제 부터 검색메뉴를 왼쪽에 배치했더군요.  뭐 성숙한 카테고리는 비슷비슷해 진다고 하지만 맨날 따라만 하니 만년 2등이죠. 

미국에서는 서로 공유하고 링크하고 매쉬업하면서 활발하게 서비스들을 만들어내면서 서로 영감을 주고 받고 하면서 신기하고 새롭고 멋진 서비스들이 마구 쏟아지는데 한국은 뭡니까?  2008년 이후에 대박 터트린 중소기업의 인터넷 서비스가 있습니까?  모두 포털이 먹어치우니 창의력이 높은 서비스 하나도 안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보세요. 해외에서 트위터 열풍 부니까 요즘이라는 것 뒤늦게 내놓잖아요.  지식인 서비스가 초딩답변으로 망가진뒤에 내놓은 서비스마다 성공하는 서비스는 없고은 망하는 서비스만 내놓고 있는 네이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탄성으로 계속 1위하고 나아가는거지 지식인 이후에 대박 터트린 서비스가 나온게 있습니까?


네이버가 망하던 다음이 망하던 좀 이런 숨막히고 인터넷 생턔계를 박물관으로 만들고 있는 두 회사가 좀 망했으면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동네 빵집 다 사라지고 파리바케트와 뚜레주르만 남은 요즘 풍경을 보면  비싸더라도 두 빵집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모습과 다를게 없습니다

불만 많고 짜증나지만 우리는 네이버와 다음을 써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문제제기 조차도 못하고  해도 오히려 포털의 입장을 감싸는 모습입니다. 세상에 순치되어서 뭐가 옳은 건지도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진것이 더 화가 납니다.

뭐 어쩌겠습니다. 이렇게 발끈하고 또 체제에 순응해야 하는게 블로거 나부랭이의 운명이라며 또 적응하겠죠. 정말 네이버와 다음이 사라졌으면 합니다.  아니면 좀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점점 대형 커뮤니티가 되어가는 다음과 네이버를 보면서 희망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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