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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CSI는 과학수사관이라는 전문직종이 소재가 된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재미도 재미지만 어떻게 저런 전문직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될 수 있는지 신기했습니다. CSI야 범죄라는 솔깃한 이야기를 항상 품고 있기에 그렇다고 치죠. 

미국 드라마 넘버스는 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데 그 모습에 놀랍고 놀라웠습니다. 솔직히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수학을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미국은 시장이 크기 때문일까요? 한국 드라마는 이상하게 모든 장르의 드라마가 남녀주인공이 연애를 하면서 끝이 납니다. 이런 모습은 한국 드라마가 흥행성 즉 남녀 주인공 사이의 신체접촉이 없으면 시청률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안전장치로 항상 남녀사이의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제가 트랜디한 한국드라마를 잘 보지 않습니다. 


유령의 재미 하나, 해커를 다룬 이야기

유령을 3회 부터 제대로 보고 있습니다. 1,2회는 다른 일을 하면서 어깨너머로 얼핏 얼핏 봤습니다. 
얼핏 얼핏 보면서 이 드라마가 내가 그렇게 원하고 원했던 해킹과 보안을 다른 이야기에 너무 기분이 좋더군요.

제가 이 보안 쪽에 관심이 많고 자격증도 몇개 있고 이 보안관련 소설이나 사례집을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 책들을 읽다보면 어떤 스릴러 보다 재미있습니다. 사이버 세상의 해킹과 보안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현실세계의 전쟁과 다름 없습니다. 

해커는 공격하고 보안관리자는 방어하는 한마디로 공성전과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상대의 얼굴을 알 수 없다는 것 뿐이지 전쟁과 상당히 유사한게 해커와 보안관리자의 싸움입니다.

드라마 유령은 이런 사이버세상이 만연한 현재, 우리에게 해커와 그걸 막는 사이버 수사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이 해커라는게 말은 많이 들어 봤지만 그들이 어떤식으로 작업을 하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따라서 유령을 보면서 어느정도 까지 디테일하게 해킹과정을 보여줄까 유심히 봤습니다.

그런데 상당히 디테일하고 정확한 고증을 통한 액션이 보이네요. 예를 들어 범인의 PC에 침투하기 위해서 상대의 IP를 조회한 후에 포트스캔으로 열린 포트를 통해서 루트 권한 획득을 하는 과정은 상당히 사실적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과정을 날것 그대로 담으면 뭔소리인지 대중들은 모르겠죠. 따라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았지만 그 정도면 저 같은 매니아층을 어느정도 잡으면서 대중도 잡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유튜브 동영상 싸이트를 단박에 해킹하는(드라마 전개상 어쩔 수 없다고 치지만)모습은 사실성이 좀 떨어져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이 드마라가 얼마나 꼼꼼하고 촘촘하게 연출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킹과정을 좀 더 자세하고 촘촘하게 담아주면 어떨까 합니다. 다양한 해킹 방법을 소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해킹 방법은 한두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깨너머로 비밀번호 훔쳐 보는 것도 '사회공학적 해킹'이고 실제로 사회공학적 해킹이 더 짜릿합니다. 예를 들어서 경비를 속이고 출입문을 통과하는 것도 해킹입니다.


유령의 재미 둘, 촘촘하고 놀라운 반전이 계속되는 명품 시나리오

시나리오가 대단합니다. 이 녀석이 범인인가 하면 반전이 일어납니다. 2회에서 우혁이 폭발로 죽는 장면은 헐~~~~ 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주인공이 죽어버리니 어께 당췌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헤깔릴 정도로 이 드라마는 드라마라는 뻔한 이야기가 아닌 한편의 영화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 페이스 오프의 내용이 나온것은 신선미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그렇게 경찰청 내부로 침투해서 악의 근원을 발본색원 할려는 모습은 영화 '무간도'와도 흡사합니다. 이런 몇개의 흡사함이 있지만 그 흡사함을 넘은 유니크한 시나리오, 특히 촘촘한 시나리오에 탐복을 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쓸데 없는 장면이 아닌 복선의 역활을 하는 모습도 괜찮고 액션이나 화질(단렌즈만 써서 촬영한다고 하죠)등 명품의 향기가 물씬 납니다. 어제 4회에서도 범인에 대한 반전이 있었는데요. 매회 반전이 나오니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의 이야기에 깊이 빠져 들고 있습니다. 특히 가상의 이야기지만 성접대나 악플러 타진요등을 모태로 했기 때문인지 현실과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고 이런 이유로 아주 몰입도가 높은 드라마입니다.  꼼꼼함 시나리오에 꼼꼼한 연출이 씨줄과 날줄이 되니 틈을 찾아 볼 수 없는 드라마입니다. 

시나리오 작가가 누군가 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드라마 싸인의 연출자이자 영화감독인 장항준 감독의 부인 '김은희'씨가 각본을 썼네요. 
싸인도 반전이 많았던 이야기가 좋아던 드라마인데 유령은 싸인보다 한단계 더 진화한 모습입니다.  다만 러브라인은 드라마 엑스파일 처럼 아예 빼주는게 어떨까 합니다.  없으면 좀 밍숭밍숭하고 여자 시청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긴 하겠지만  러브라인이 너무 진하면 이 드라마의 초점인 권력자에 대한 심판의 힘이 약해질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힘있는 연기

좋은 시나리오에 좋은 연출자 그리고 좋은 배우가 있다면 그 드라마는 성공안할 수가 없습니다
드라마 '유령'은 이 3박자를 다 갖춘 드라마입니다.

배우들 이야기를 안할 수 없습니다. 
소지섭이야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어서 딱히 말할 것도 없습니다. 뭐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찍을 때만 해도 키만 큰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배우의 향기가 물씬 납니다. 김우현 역활을 하고 있는 소지섭은  힘있고 시니컬한 이미지를 갖춘 사이버수사관 역활을 아주 잘하고 있고 이 유령이라는 드라마의 재미의 3할 이상을 소지섭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저는 소지섭도 소지섭이지만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인상 깊은 검사연기를 한 권혁주역의 곽도원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이 배우는 어디서 있다가 이제 나왔는지 어제까지 계속 보는데 연기력은 정말 최강이네요. 씬 스틸러가 따로 없습니다.  소지섭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활인데요. 불독 같은 이미지가 이 드라마의 훌륭한 조연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회 부터 엄기준이 나온는데 엄기준의 활약도 기대하겠습니다

하지만 예상하시겠지만 유강미역의 이연희는 정말 이 드라마의 옥의 티입니다. 
왜 이럴까요? 왜 잘나가는 드라마에는 꼭 '미운오리 새끼' 같은 밉상 배우가 한명씩 있을까요?  드라마 해품달에서의 한가인도 그랬지만 이 유령에서 결정적인 옥의 티는 '이연희'입니다.

배우 이연희의 이미지는 청순 그 자체입니다. 영화 M에서 첫사랑 역활을 하는데 그 이미지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순백 그 자체가 이연희죠. 이연희의 매력은 마스크입니다. 연기도 잘 합니다. 문제는 발성입니다.

왜 이연희를 보고 사람들은 국어책을 읽는다고 할까요? 어제도 심각한 장면에서 국어책을 읽는 바람에 김이 팍 세던데요. 어떻게 대사를 하는데 감정이 느낄 수 없게 대사의 높낮이가 없나요. 문제는 이 발성은 연습하고 연습하면 어느정도 해결이 됩니다. 완젼 음치가 아니라면 노력하고 연습하면 어느정도 노래를 잘 부르게 되는 것 처럼 연습하고 연습하면 발성 문제는 거슬릴 정도는 아니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문제를 이연희가 이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지적 받은게 아닌 영화 M에서도 이전의 영화에서도 발성 문제로 시청자들이 악플을 달 정도였다면 고쳐야죠. 노력해서 고쳐야 하는데 아직도 그 상태 그대로입니다. 드라마 찍으면서 고칠려고요? 
미스캐스팅입니다. 정말 미스캐스팅입니다. 캐스팅을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배우 잘못 골랐습니다. 

차라리 이나영이 어떨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나영도 초창기는 국어책 읽었죠. 지금도 국어책 읽는 느낌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10년 넘게 드라마와 영화를 하다보니 많이 고쳐졌더군요. 적어도 이나영은 노력을 많이 하고 어쩔때는 너무 노력해서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간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연희는 그런 모습도 안보이네요

아무튼 이연희를 뺀 나머지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이 드라마는 하루하루 절 혹하게 만드네요

제 페이스북에 흥분의 목소리를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제가 드라마를 이렇게 열광하면서 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남들이 다 보는 해품달도 보지 않았고 다른 드라마들도 거의 안봤습니다. 보다 말다 보다 말다 할 정도로 제 이목을 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 유령은 소재가 주는 솔깃함과 좋은 시나리오 좋은 배우가 만들어내는 아우라가 멋진 드라마입니다.

다음회가 어떻게 전개될 지 더 궁금해 지네요.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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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anovel.net BlogIcon 미우  2012.06.08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썬도그님이 이렇게 까지 칭찬하시는 걸 보니...다음주에 함 봐야되겠네요 ㅎㅎ
    월화는 추적자 보고, 수목은 유령을 ㅎㅎ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2.06.08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드라가 약간은 매니아 성향이 있는 것이 좀 그렇지만 대부분 순화해서 말하기에 보는데 무리가 없을 것 입니다. 롤러코스트 타는 기분을 느끼실 거예요

  2. 디바인 버서커 2012.12.21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제목의 국산 밀리터리?? 영화 '유령'이라고 추억의 명작이 있습니다 1999년에 개봉했는데 국내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잠수함 영화입니다. 썬도그님도 기억이 나실겁니다. 영화채널에서도 방영해주지 않아서 좀 섭섭합니다. 아라사의 시에라급 핵잠수함에서 핵미사일 발사하려고 난리가 납니다.


    @@세대 소비자들에게는 그 영화 보고 많이 감명받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