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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추천애니) 귀를 기울이면 들리는 사춘기 소녀의 두근거림

by 썬도그 2007.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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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애니) 귀를 기울이면 들리는 사춘기 소녀의 두근거림



추억의 애니 한편 소개할까 합니다. 요즘 예전에 감동깊게 봤던 애니들 짬짬히 보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 감흥을 어딘가에 담아둬야 할것 같기에  내 보금자리인 이곳에
적어봅니다.

영화 포스터만 봐도 아시겠죠?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만든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입니다.   지브리작품들은
그림체들이 비슷비슷합니다. 이 애니 첨보고서 미야자키 히아오 감독이 만든것인줄
알았는데 다른분이더군요.  빨강머리 앤으로 알려진 콘도 요시후미 (Yoshifumi Kondo)
감독의 작품입니다.

1995년도 작품이지만 전 2003년도인가 봤을것입니다.

이 애니는 지브리 특유의 악인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사춘기 소녀의 일상을
그렸다고 할까요. 중학생인 여주인공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꿈에 이루기 위한 모습들이
잘 나오고 있죠.  성장애니라고 할까요.  감수성이 아주 예민한 여중생의 일기장을
살짝 훔쳐본 느낌의 애니입니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은  입가에 흥얼거리는 노래 하나가 있을 것입니다.
그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었다면  분명 이 애니와 사랑에 빠진것일것 입니다.

존덴버가 예전에 불렀던 컨트리 로드..     귀를 기울이면은 이  노래가 아주 맛갈스럽게
소품으로 나옵니다.   지금도 마지막 장면의 컨트리로드를 일본어로 흥얼거리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영화 동영상으로   설명하니  안보신분들은  뒤로 버튼 누르세요. ^^


중학교 3학년때 어려분들은 어떤 기억을 가지고 계시나요.
전 중학교 3학년때  성적이 내 생애에 최고로 좋아서 기분좋은 하루하루였습니다.
정말 처절하게 공부해서 한자리숫자의 등수에도 들었으니까요.
그리고  고등학교를 간다는 기쁨도 있었구요.  성적은 좋았는데 학교가 그리 좋은
학교가 아니여서  깡패녀석들도 많고 여기저기서 삥뜯는 살풍경이 매일 일어나던
시절이라 하루라도 빨리 고등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구  또하난 아직도
잊지 못하는 친구를 만나기도 했었죠.  하지만 그 친구는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어서 참 미묘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가장친한 동네친구는  나와 다른학교로
가게 되었고   아우 지금 생각해도 복잡한  중3이였습니다. 감정의 폭풍들

여주인공 스키시마 시즈쿠도 이런 고민들이 있는 평범한 사춘기 소녀입니다


집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책이 무척 많죠.  시즈쿠는  자주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보는데 어느날 자기가 보는 책들 뒤에 있는 대출표를 보니  같은 이름이 계속 있는것
입니다.  아마사와 세이지라는 이름인데   항상 자기가 고르는 책마다 있으니
어린 소녀에게는 신기해 합니다.  영화 러브레터에서는  대출표로 로얄스트레이트후레쉬
라고 외치는 모습도 약간 겹치네요

시즈쿠 아버지는 도서관에서 일합니다. 어느날 시즈쿠에게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도시락좀
갖다 주라고 심부름을 보냅니다.

그러니 이 덤벙거리는 시즈쿠는 고양이를 따라가다가  이상한 가게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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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양이 기억나세요?

지브리의 영화 고양이의 보은에 나온  고양이입니다. 저 고양이인형의 이름은 남작 바론
인데  시즈쿠는 이 고양이에게서 영감을 얻어 소설을 씁니다.


그곳에서 대출카드에 항상 보던 이름인 아마사와 세이지를 만납니다.
세이지는 바이올린을 만드는 마에스트로가 되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바이올린 만드는
법을 배웁니다.  시즈쿠는  항상 자기보다 성숙해보이고 미래를 정해놓은  세이지를
너무 부러워 합니다.




시즈쿠에 친해진 세이지는  컨트리로드를 불러보라고 권합니다.

영어를 일본식 발음으로 부르면 저런 노래가 되네요 원곡 한번 들어보세요

원곡과 또 다른 맛이 나네요. 저 노래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발을 구르게 되더군요
컨츄리로드가 아니고 콘크리트 로드로 개사해서 부르네요.  하기야 도시에 컨츄리로드가
있겠어요. 콘크리트나 아스팔트지


이 애니는 시즈쿠가 쓰는 고양이 남작 바론이 나오는 소설이 액자소설처럼 껴 있습니다.
세이지의 할아버지가 시즈쿠에게 소설을 써보라고 부축이죠. 그런 시즈쿠는 밤낮으로
소설쓰기에 몰두하고  결국 책을 집필하자마자 세이지 할아버지에게가 첫 독자로 모습니다.

세이지는 이탈리아고 떠나고 시즈쿠는 꼭 소설가가 되겠다고 세이지를 생각하며 약속
합니다.   세이지가 방학을 이용해 잠시 이태리에서 귀국하게 됩니다

새벽에 누가 창문을 두들겨서  창밖을 내다보니  든든한 세이지가 있었구 둘은 아침해를 보러
언덕위로 올라갑니다.  새벽의 푸른기운과 두 푸른청춘은   생명이 잉태되는듯한 태양을
마음껏 들이마십니다.


컨트리로드~~~   몇번을 다시봤던 생각이 나네요.


몇일전 봤던 13살수아와 비슷한 느낌의 애니였습니다.   지브리스튜디오 애니들을 보면
항상 수채화같다고나 할까요. 마음을 항상 정화시켜주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복잡하게 여러가지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얘기보단 하나의 감정선 그때의 분위기를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는 모습은  지브리 애니들의 장점일것입니다.

그림에도 정밀묘사가 있구 크로키가 있다면 아마 정밀묘사라고 할까요. 그때의 나의 모습
아니 청춘들의 모습을 박제화해놓은듯 살아 움직이네요.

Vanessa Carlton - A Thousand Miles 의 노래인데
이 애니랑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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