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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열세살때 당신도 이랬나요? 아(영화 13살수아 감상기)

by 썬도그 2007.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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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13살도 이랬나요?

포스터에서 감독은  관객에게 묻고 있다.  당신도 혹시 나처럼 이런 시절이 있었냐고
나즈막히 속삭인다.

13살 영화속에서는 만나이 13살로  중학교 입학전과 입학후 몇개월간의 수아의 일상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을 담은  성장영화이다.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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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사춘기시절의 소녀나 소년들은  무엇인가를 동경한다.  20년전 귀여운반항아의
주인공이 그랬고 20년후 수아가 그랬구  나 또한 그랬다.  세상을 알아가고 세상의
서열을 배우고 그 서열중에 내가 어디쯤 존재한다는것도 꺠닫고  내가 올라갈수 없는

한계의 너머를 동경한다.  어린 수아도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홀어머니 밑에서 지낸다.
그러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인 윤설영(자우림)을 동경하게 되고   아버지의 일기장을
우연히 읽는다. 그 안에 놀라운 사실이 적혀있었다.  자신의 어머니는 친어머니가 아니고
윤설영이 친어머니라는 사실을

두 영화는 여러모로 닮았다.  샤를롯 갱스부르그가  또래인 부잣집 피아니스트를 동경하고
그의 삶을 동경한다.  수아도 자신의 현실과 가난을 숨기고 도망치려한다.



가난


세상에 숨길수 없는 것이 3가지가 있는데 바로 사랑, 재체기 그리고 가난
수아는 그중 두가지를 가지고 있었다. 가난한 자기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친구들에게
자기의 집을 가자고 말을 못한다.  그러면서 자꾸 위축되어만 가는 수아.
길을 걸으면서 발걸음을 세는 수아.  이런 수아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그런적이
있음을 저 기억의 우물가에서 두레박으로 퍼 올려졌다. 

그래 나도 수아처럼 저랬었지.   이미 난 이 영화에 감정선을 몸에 감고 수아의 바로 뒤에서
수아를 따라가고 있었다.


환상



영화 제8요일에서  자폐아인 주인공은  틈만 나면 공상을 한다. 쥐와 대화를 하기도 하고
라틴의 노래를 부르는 엘마리아치의 노래를 들으며 결국은 먹으면 안되는 초콜렛을 잔뜩먹고
빌딩에서 뛰어 내린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눈부신 미소를 지으며

수아는 가끔 환상을 꾼다. 죽은 아버지와 대화를 하고  사기를 당해 이사를 가고 지독히도
싫어 하는 철공소아저씨가 마련해준 버스형 식당인 스낵카에서 잠이들고 버스밖에서
집으로 가는 아버지도 만난다.  자신의 진짜 어머니인 윤설영과도 만난다.



가출


결국 수아는 가출을 한다. 진짜 어머니를 찾으러 떠난다. 자신에게 관심없어하는 엄마는
진짜 엄마일리 없다며 아버지의 일기장만 믿고 진짜 엄마인 가수 윤설영을 찾아간다.
서울로 무작정 올라가서 아버지 사진을 내민 수아에게 윤설영은 그 사진을 뒤집고
싸인을 하고 휭하니 차안으로 들어 가버리고 비가 오는 길거리에서 애타게 차창을 두들긴다



회귀


멀리만 가지마라. 너무 멀리가면 내가 찾을수 없으니
가더라도 내가 잡을수 있는 곳 내가 널 찾을수 있는 곳 까지만 가라. 

수아를 찾으로 서울로 올라온 엄마는 수아를 보자마자 따귀를 떄리고 잘못했다며
용서를 빈다.  그리고 엄마는 스넥카에서 작은 파티를 연다.

그리고 가수 윤설영이 부른 프리지아를  수아 앞에서 부른다.
하도 노래를 잘불러 젋었을때 윤설영으로 불리웠다던 엄마.. 수아가 찾는 윤설영은
바로 옆에 있었다. 




다리밑에서 주서웠다면 왜 그리 서럽게 울었던지  어른들이 그렇게 놀리면
그 나이 때는 그게 서러워 울기도 많이 울던  그러면서 정말 다리 밑에서 주서왔나
생각하고  어느 다리밑이였나 생각까지 했던 내 13살과 수아는 많이 닮아 있는듯하다.

어린이라고 불리기엔 너무 크고 청소년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린
교복이 딱 맞지 않아 헐렁하고 어색해하던 수아,  항상 무엇인가에 주눅이 잔뜩들어  자기
발걸음에 숫자를 붙여 놀던 아이 수아.  감독은 자기의 자전적인 모습을 영상기를 통해
관객에게 보여준다.  혹시 당신도 이랬나요?     스스로 그 시절 많은 친구를 사귀지 못해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에게 그 추억의 13살의 수첩을 꺼내  무엇이 적혀있는지 물어본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이 깊엇던것은  그 작은 떨림이 계속 귓가에 웅얼거렸던것과
아역배우 이세영의 놀라운 변신이 눈에 뛴다.  저 아이가 그 새침때기 9살내인생의 그
아이고  교생선생을 두고 여선생과 티격태격 눈흘기던 도회적 이미지의 이세영이란 배우였나?

하도 달리 보여 중간에 확인까지 할 정도였다.  뭐 뒷얘기를 들어보니 일부러 평범한 13살 소녀
로 만들기 위해 감독과 스텝들이 무진 노력했다고 하니  이거 뭐~~ 자랑질 하고 있다 정말

국민배우 문근영이라고 하지만  이 이세영이란 아역배우를 지켜봐야 할듯 하다.
아마 이 영화가 이세영과, 엄마역의 추상미 그리고 자우림이 없었다면  이렇게 깊은
울림을 주지 못했을것이다.


당신의 13살은 어떘나요?   작아진 기억의 한자락을 다시 펼쳐보길 원하시는 분들과
감수성이 예민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지루한거 질색인 분들에겐  절대 비추~~ 보다 잠 드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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