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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강연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그 충격적인 발언은 마트를 끊고 재래시장가서 콩나물 가격 깍지 말라는 소리였습니다.


2011/04/26 - [삶/좋은글묶음] - 부동산은 재산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시골의사 박경철 


라는 글에 이어집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은 금천구 강연 후반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IMF때 보다 지금이 더 견디기 힘들다 라고 말하면서 IMF시절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방에서 작은 병원을 운영하던 박경철은  어느날 어머니가 떡 좀 하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떡이요?"  
"환자들에게 나눠죠"
"어머니 떡은 환자들에게 잘못 나눠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차라리 볼펜이나 다른 물건은 몰라도 그건 좀 곤란합니다"
"아 그러면 직원들이나 환자 말고 다른 사람에게 나눠줘"
"어머니 왜 그러니시는데요"
"사실 이번에 동네 XX씨 아들이 IMF때문에 회사에서 쫒겨났어. 그래서 자영업을 하는데 떡장사를 하는구나. 그래서 우리가 좀 도와줘야 하지 않겠니?"


IMF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정리해고 당하고 부도가 났습니다. 제 친구도 어느날  아버지 공장이 망해서 중앙아시아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그 시절 겪어본 분들은 다 아실거예요.  정리해고의 여파가 비켜간 직장에서도  사장이나 상사들이  안짤리고 다니는게 행복한 줄 알라면서 무언의 압박을 했었죠.

대기업들의 수백조에 달하는 빚을 공적자금이라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매꾸던 시절.  그 시절 대기업들이 안망하고 다시 살아 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민들의 무언의 지원떄문입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대기업 빚 갚고 재기의 종자돈을 되어 주었죠

하지만 보세요.  지금 대기업들  창고에 돈다발 쌓아놓고 있으면서  사회환원 하지도 않고 있잖아요. 어려울때 국민들이 도와줬더니 경제논리만 읇어되는게 한국 대기업들입니다. 얼마나 돈이 많은지  SK 최태원 회장은 1천억원을 선물투자로 날려도 멀쩡하잖아요.  선물은 거의 놀음수준이라고 하는데 누구는  1천억  탕진해도  끄떡없네요

시골의사는 그런 말을 했습니다. IMF때는 누가 해고당한 후 닭집 열면 거기 몰려가서 닭 사먹고  틈틈히 도와주었다고요
그리고 그런 연대의식이 많아서  누군가가 망하고 새로 사업하면  비싸더라도 그 닭집이 비싸더라도 사먹어주었죠.
이렇게 해서 우리는 서로의 상처를 아픔을 치유했습니다. 사회적인 끈끈한 연대의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IMF때 보다 더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국가적 부도위기도 아닌데 왜 사는게 더 고달프고 팍팍할까요?  그 이유는 사회적 연대의식이 깨져버렸기 때문입니다

동네 피자가게 하던 김씨 아저씨가  이마트 앞에 가서  시위를 하지만 이 김씨 아저씨는 저녁에 홈플러스 가서 양말을 삽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웃더군요.  참 재미있죠.  이게 우리의 현실인데 그걸 먼 발치에서 보면 희극이 됩니다.

동네 치킨집하던 이씨 아저씨는  롯데마트 나쁜 놈들이라고 욕을 하면서  저녁에  이마트 피자를 사서 아이들에게 줍니다.
이렇게  연대의식이 깨져버리니  중소기업이나  중소상인들은 먹고살기가 힘든 것 입니다. 정말 세상이 더럽고 야박하다면 김씨나 이씨 아저씨가 마트에 갈게 아니라 동네 재래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줘야 한다고 역설을 했습니다


재래시장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덥고 춥고  냄새 많이 나고 불편합니다. 특히 자동차 주차공간도 없죠.
거기에 대부분은 비쌉니다.  뭐 싼 제품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비싼 편이죠.  그러나 마트에 없는 덤이라는 문화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말만 잘하면 더 받을 수도 있죠.  그런 정감있는 문화가 바로 재래시장의 구수한 인심문화입니다.

마트보세요. 얼마나 디지털적입니까? 덤도 정량화 해서 1+1 이라고 팔잖아요. 1+1은 덤이 아닙니다. 안팔리는 물건 소진하기 위해서 떨이로 파는 것이죠. 덤은 다릅니다. 덤은 좋은 제품을 좀 더 많이 주는 것이죠.

시골의사는 우리가 마트에 가지 않고 재래시장을 가고  대형 피자가게에 가지 않고 동네 짜장면집에 가서 먹거나 분식집을 이용하는 모습에서  연대가 생기고 서로 살기 좋아진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알고 있는 저도 그런 행동을 잘 하지 못합니다. 저 또한 돈의 논리에 의해서 움직이는 미물이기 때문이죠.  물건이 싸면 그게 전부지 그걸 만드는 공정까지 다 따져보고 사는 소비자가 얼마나 있을까요?

초콜렛은  저개발국가인 코트디브와르의 아이들이 살이라는 말이 있죠.  돈 한푼 받지 못하고 사슬에 묶여서 하루종일 카카오를 따는 아이들.  우리가 신고 있는 유명 브랜드 신발이 저개발 국가의 아이들이 만드는 현실, 그런 현실을 우리는 알지만  그것과 내 소비와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별개 나와 다르다. 내가 사는 것과 다르다.
내가 싼거 사겠다는데 그게 욕먹을 짓이냐? 라는 항변도 나올 수 있습니다. 욕먹을 짓은 아니죠. 하지만 적어도 그 싼 제품의 배경을 알려고 하는 노력은 바라지 않지만 안다면 적어도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생각과 행동 사이에는 큰 장벽이 있습니다.

 IMF때 보다 더 살기 힘들어진 것은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우리안의 문제도 있네요. 연대의식이 깨지고 자본에 종속된 삶을 살면서 점점 더 살기 팍팍해지는 모습입니다

이런 변화가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돈 많은 부자들은 현재가 IMF때 보다 더 살기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부익부 빈익빈이 고착화 되어서 소수의 부자들은 현재가 너무나 좋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질이 후퇴했습니다.
뒷걸음질 하는 모습에는 연대의식이라는 브레이크가 파열된 모습입니다

당장 마트를 끊기는 힘들겠죠. 저 또한 그러니까요. 먼저 마트에 가는 것에 대한 죄책감 부터 느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런 저를 보면  이념적 소비하냐고 타박하겠네요. 아니요 전 좀 더 착한 소비를 할려고요.

 홈플러스는 요즘 착한 마케팅을 하더군요.  재래시장 이용은 착하고 마트는 악하다? 그렇게 이분법적인 생각보다는 시나브로 건강한 소비를 점차 늘리는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 같네요.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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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1.04.27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썬도그 님.
    얼마전에 티스토리에 새로 블로그를 만들고 하나씩 포스트하기 시작했습니다.
    티스토리 메인화면에 있는 2010 우수블로거 링크 타고 들어왔습니다.
    썬도그 님 블로그 잘 구경하다 갑니다. 제 블로그에도 한 번 들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2. Favicon of https://dadoc.or.kr BlogIcon 다독다독 (多讀多讀) 2011.04.27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달 전 박경철 원장님 강연 들었답니다.
    당시에는 '읽기문화'에 대한 주제였는데, 어찌나 구구절절 옳은 말을 하시던지..
    참 배울 점이 많은 분인 것 같습니다.

    지난번 박경철 원장님 강연 트랙백 하나 걸고 갑니다 :)

  3. Favicon of https://milyung.tistory.com BlogIcon 미령 2011.04.27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의식이라고 하나요?
    그게 참 없는 것 같아요.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더러운 짓만 하고 있으니···.

  4. Favicon of https://somdali-photo.tistory.com BlogIcon 솜다리™ 2011.04.27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공감하면서.. 마트갈 생각하고 있내요..
    참 이러니..^^

  5. Favicon of http://foxer.tistory.com BlogIcon FOXER 2011.04.27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연 요약(?) 잘 보았습니다
    잃어버린 10년 동안 진짜 잃어버린건 사회적 연대였네요..
    저도 어지간하면 마트 대신 근처 시장에 가려고 하지만 결국 물건 사는 것의 대부분은 마트도 시장도 아닌 인터넷을 이용하게 되네요.

  6. Favicon of https://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11.04.27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대의식 맞는 말씀이세요 각박해졌다. 요즘 사람들 무섭다. 이런 느낌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7. Favicon of http://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11.04.27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조만간에 이 분 강연을 들을 것 같습니다..
    포스팅 내용으로 미리 예습하고 가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8. Favicon of https://profiles.google.com/meangeongi BlogIcon Double G 2011.04.27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면... '공정 무역' 이라는 것이 꼭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사오는 물건에만 해당하는 건 아닐 수 있겠네요.

    재래시장에서 사는 것이 '무역'은 아니겠지만.

  9. 선저외판 2011.04.28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같이 '신자유주의' 기조로 대변되는 세태속에서 '연대 강화' 라는 취지가 과연 어떤 공감의 코드로 작용할지 모르겠습니다.
    경쟁에서 이긴자가 모든 걸 취득하고, 거기서 그 사람이 조금 베푼 것에 다수가 추종하고, 그들의 손가락질 하나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 세상에서, '애초에 적게 가져가서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걸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 문제는 이 애초에 적게 가져가란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가 의문으로 남네요.
    하기야.. 그걸 깨우치라고 박경철님 같은 분이 불철주야 뛰고 계시는 것이겠지만요. 뭔가 씁쓸합니다 ^^;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1.04.28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할말이 없습니다. 신자유주의 정당이 정권을 잡고 있고 그런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많은 가운데 과연 우리가 그 틀을 깰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방금 선거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네요.
      신자유주의를 저도 욕하고 비판하지만 행동은 신자유주의들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다른게 있다면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정도일까요

      하지만 달라지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내볼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세상이 바뀌겠죠.

  10.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1.04.28 0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에서.. 한번 안 오나.. 음... 만나 보고 싶은데..흑흑...

  11. Favicon of http://muye24ki.tistory.com/ BlogIcon 무예인 2011.04.28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그냥
    사람들이 너무 개인화가 된듯 합니다.

  12. Favicon of https://timocy.tistory.com BlogIcon Timocy 2011.05.01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골의사님의 관점은 언제나 신선한 것 같아요. 요약정리해 주신 포스트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인간적인 유대가 느슨해짐으로 인해 분명 더욱 힘들게 다가오는 것은 맞는 의견 같아요.
    그리고, 분명 서로를 조금이라도 배려하는 마음가짐은 힘든 시기를 참아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 치료제가 아닌 진통제로서요.

    인간적인 유대감의 상실은 원인이라기보다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당장 내가 경제적으로 살기 힘들고 여유가 없으니 조금씩, 남 생각 안 하게 되고, 남 배려 하지 않게 되고,
    결국 다시 카르마처럼 내게 돌아오고..
    이런 악순환이 우리의 전통적인 인간적 유대감을 조금씩 갉아 먹어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결국 원인은 "왜 내가 살기 힘들고 여유가 없는가" 에 달려 있다 생각해요.
    가계부채가 나날이 늘어 개인 파산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이 상황에
    재래시장 가서 힘들고 비싸게 물건 사라고 하면 누가 가겠습니까?
    삶의 여유가 생긴다면, 분명 주변 사람들을 신경쓰는 문화가 조금씩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요?
    (물론 갉아먹어 간 것만큼의 세월은 필요하겠지만요)

    "왜 개인이 살기 힘들고 여유가 없는가" 에 대해 한 마디로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만,
    제 생각을 요약하자면 "정경유착으로 인해 진정한 경쟁이 없어진 자본주의" 가 가장 근본적 원인이 아닐까 싶네요.
    정부의 특혜와 보호로 태어난 삼성, LG, SK, 거대 금융자본 등등이 경쟁력 갖춘 중소기업을 말살해 가며,
    이 사회의 목줄을 쥔 암적인 존재로 성장하여 지금 모두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탐욕을 멈추지 않죠. 멈추면 쓰러지기에 멈출 수가 없는 거겠지만요.

    작년부터 나라에서 돈을 그렇게 풀고, 이율을 바닥에 맞춰도 투자없이 현금자산을 축적해 대는데 급급했던
    그들입니다. 고환율 정책을 틈타 수출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축적하고도, 경제위기를 빌미삼아 대졸신입의
    연봉삭감에 앞장서고,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이대며 국민들을 위협했던 그들입니다.

    악랄한 행동이죠 분명.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죠. 이미 너무나 커버린 겁니다.
    전 이들을 견제하지 않고서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일한 견제수단은 국민들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실체를 바로 아는 것만이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그들은 결코 우리와, 대한민국과 자신들이 운명 공동체라 생각하지 않아요.
    슬프게도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그들이 우리와 함께할 거라는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우선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고발한다" 를 읽고,
    굳이 삼성이 아니라도 좋으니, "대기업 제품을 적어도 한 가지는 무조건 불매한다" 입니다.
    또, 대기업 제품/상품/서비스와 중소기업의 그것과 비교할 때는 조금 손해 보더라도 중소기업을
    선택한다라던가 말이죠.

    아이고 쓰다보니 덧글치고 너무 장문이 되었네요 ㅠㅠ
    꼭 무슨 제가 반 사회적인 선동가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전 절대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그저 대기업들의 실체를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 (특히나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 중)
    안타까운 직장인이랍니다.

  13. Favicon of http://ya-n-ds.tistory.com/542 BlogIcon 명랑만화 2011.07.12 0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블로그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http://ya-n-ds.tistory.com/1031

    장마철, 마음은 뽀송뽀송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