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카메라 (565)
사진은 권력이다

아직도 기억나는 광고가 90년대 말에 방영된 걸로 기억되는 스피드 011 광고입니다. 한 스님이 대나무 숲을 걷는데 갑자기 핸드폰 벨소리가 들립니다. 이에 한석규가 죄송하다는 표정을 짓으면서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멘트를 합니다. 지금 봐도 좋은 광고입니다. 이 광고는 당시 011. 016, 019로 대표되는 이통 3사 통화 전쟁에서 승자의 여유를 보여주는 멘트이기도 했습니다. 당시는 전국에 핸드폰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었도 통화가 안 되는 곳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연결이 잘 되는지 사찰 숲에서도 터지는 걸 은근히 자랑하는 광고였습니다. 왜 갑자기 이 광고를 꺼내 들었냐면 이 사진 때문입니다. 5월 20일 미국 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가 멋진 샷을 날리고 있습니다. 뒤에 있던 갤..

사진동아리 가입한 후 첫 출사를 간현 유원지로 갔는데 선배가 스냅사진을 찍으라고 하더라고요. 스냅사진(Snap Shot)? 이게 뭔지 몰라서 물어보니 그냥 가볍게 찍는 사진이라고 가볍게 말했습니다. 이후 그냥 습관적으로 스냅 사진이라고 사용한 단어이지만 정확하게 이게 뭘 의미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스냅사진은 빨리 찍는 사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즉흥적으로 빨리 찍는 사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과 사냥은 Shot이라는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죠. 둘 다 찍는 포즈와 사냥하는 포즈가 참 비슷합니다. 실제로 카메라 촬영법을 설명할 때 군대 갔다 온 사람에게는 소총 쏘는 자세로 설명을 하기도 하죠. 둘 다 흔들리지 않고 피사체를 정조준해야 하는 방법이 비슷합니다. 다른 점은 사진은 셔터를 누르..

명언 중에 명언은 '아끼면 똥 된다'입니다. 아껴 쓰려다가 효용성이 계속 떨어져서 똥이 되는 제품들이 많죠. 그래서 바로 사용할 제품이 아니라면 아끼지 말고 중고장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주거나 넘겨야 합니다. 그게 현명합니다. 특히 전기가 들어가는 가전제품이나 더 중요한 건 복잡한 기능이 많이 들어가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제품은 바로 쓰거나 바로 팔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스마트폰을 선물로 1개 받았는데 아끼면 아낄수록 똥이 됩니다. 그렇게 3년만 묵히면 정가 60만원 짜리 스마트폰은 20만 원도 받기 어렵게 됩니다. 이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같은 IT 제품은 다른 제품과 달리 기술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2년만 지나도 성능이 더 좋고 더 싼 새로운 제품이 나옵니다. 최소 성..

APS-C 크롭 이미지센서 카메라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캐논 같은 경우 풀프레임 미러리스만 내놓고 있고 APS-C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보급형 미러리스는 2021년에는 단 1개도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APS-C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미러리스가 나올 예정이지만 보급형 미러리스라기보다는 성능을 강화한 EOS R 시스템 미러리스라서 가격이 상당히 비쌀 것으로 보입니다. 캐논만 APS-C 크롭센서 카메라를 안 내는 것은 아니고 소니도 니콘도 이 크롭 센서 카메라들을 홀대하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풀프레임 미러리스 1대 파는 것이 더 많은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바디 가격이 최소 130만 원 이상이고 렌즈까지 사면 200만 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가격 때문에 APS..

올림푸스 카메라가 인기 없던 결정적 이유는 마이크로 포서드라는 작은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점이 인기의 걸림돌이었고 결국 올림푸스는 카메라 사업 부문을 OM 디지털 솔류션에 매각합니다. 이미지센서가 작다는 건 화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크고 실제로 그런 경향이 있기에 사진용 카메라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여겨집니다. 1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니콘 미러리스 시리즈가 망한 것도 이런 이유죠. 그러나 마이크로포서트 군단의 파나소닉은 다릅니다. 마이크로포서드 이미지센서를 사용하지만 사진보다는 동영상은 이미지센서가 작아도 사진보다 큰 영향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파나소닉은 동영상 기능이 좋은 GH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동영상 촬영 목적용 미러리스 카메라로 인기가 높습니다. 2520만 화소, 5.7K 10비트 동영상..

지금 카메라 사지 마세요! 지금 카메라 가격들이 미친 듯이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카메라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카메라 특히 인기 카메라 기종은 급속하게 그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10~20%는 기본 40%까지 오르는 카메라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니센터에서 카메라 체험하면서 제품 수급 상태를 물어봤습니다. 이미 작년 11월 12월부터 소니의 일부 제품이 입고가 되지 않아서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물어보니 소니 A6400, 소니 A7C, 소니 ZV-E10은 국내에 입고가 되지 않아서 팔고 싶어도 팔 수가 없다고 하네요. 그럼 온라인에서 파는 제품들은 뭐냐? 그건 소니코리아로부터 받은 소니 카메라를 쟁여놓고 있다가 가격을 올려가면서 조금씩 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