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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염소4

가족의 성장기를 담은 오인숙의 사진 에세이 '별일이야 우리가족' 사진의 기본 속성은 기록입니다. 내가 원하지 않던 원하던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은 기록물로의 가치가 있고 시간이 지나고 쌓이면 사진은 세월의 더께라는 은총을 받아서 점점 더 빛이 납니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카메라 뒤에서 뷰파인더라는 창문을 통해서 세상을 카메라로 담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진작가와 사진 애호가나 취미 사진가들은 그 카메라 뒤쪽에 있는 가족을 찍지 않습니다. 항상 우리 옆에 있어서일까요? 오히려 가족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오인숙 사진작가는 이점이 차별성입니다. 강재훈 사진학교 출신인 오인숙 사진작가는 남편을 소재로 한 '서울 염소'라는 사진집과 전시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서울 염소'를 확장해서 1명의 아들과 2명의 쌍둥이 딸까지 포함해서 새로운 가족 사진집인 '별일이야.. 2020. 6. 30.
시골을 배회하는 우리를 담은 오인숙 작가의 봉산리 김씨 사진전 10년 안에 은퇴를 한 후에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한적한 시골에서 살아갈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시골인 곳은 편의시설이 너무 없는 것이 싫어서 지방 소도시에 정착할 생각입니다. 뭐 지방 소도시에 살다가 더 깊숙한 시골에서 살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이 서울이라는 도시를 떠나는 겁니다. 사람과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 같은 악다구니가 싫은 것도 있지만 사람보다 자연이 정직하고 건강해서 자연과 더 많이 만날 기회를 만들고 싶어서 지방 소도시로 갈 생각입니다. 그러나 걱정도 큽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텃새가 심할지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서 생활이 불편할 지 등등이 두렵습니다. 봉산리에 사는 김씨는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아파트 한 채 안 보이고 사람이 만든 직선으로 된 건물조차도 많지 않은 곳에서 운.. 2019. 10. 14.
도시라는 독에 죽어가는 분들을 위한 해독약 같은 사진에세이 '서울염소' 도시의 편리함을 매일 매일 느끼지만 도시가 싫습니다. 아니 도시가 싫기 보다는 도시 생활이 싫습니다. 도시는 삶은 각박함 그 자체입니다. 딱 필요한 만큼만 관계를 맺고 그런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도시 생활 사용법입니다. 그리고 그 도시에는 회사 생활이라는 지옥이 지상에 실현된 듯한 삶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기 빨린다고 합니다. 정말 한국에서 회사 생활하면 기가 다 빨리고 삶은 피폐해집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막차를 타고 들어오는 도시인들의 삶은 일과 삶이 한 몸처럼 결합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도시인들은 학교에서 회사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죽어가는 것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술과 담배 그리고 힐링한다면서 주말에 번화가나 유명한 장소에 가지만 거기도 다들 삶에 지친 사람들이 뭔가를 갈구하는.. 2015. 5. 24.
남편을 10년 동안 사진으로 담은 오인숙 사진작가의 '서울염소' 고백하자면, 유명 사진작가의 사진전에 가서 큰 감동을 받은 적은 거의 없습니다. 장탄식을 내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해 본적은 없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가장 큰 이유는 그 사진을 이미 PC모니터도 미리 다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진의 미학적 구도와 형식미는 철저해도 그런 아름다움이 절 울게 하지는 않습니다. 브레송 사진전도 카파 사진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어떤 해외 유명사진작가의 사진전을 할 지 모르겠지만 해외 유명사진작가의 사진전을 보러갈 생각은 많지 않네요. 대신 국내 사진작가의 사진전, 사진 동아리 사진전,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하는 분들의 사진전 또는 일반인들의 사진전, 아마츄어들의 사진전들을 더 많이 보고 찾아보고 싶습니다. 물론, 프로가 아닌 아마츄어 사진가나 막 사진을 시작하는 .. 201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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