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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3D TV, 편광방식과 셔터글래스 방식의 장단점

by 썬도그 2011.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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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D TV가 쏟아져 나올 때 걱정이 되었던 것은 콘텐츠의 부족이었습니다. 
최고 성능 마력의 자동차를 만들면 뭐합니까? 자동차가 다닐 포장도로가 10km 밖에 안된다면  그 자동차는 동네 마실용 밖에 되지 못할 것 입니다. 제가 우려했던 것은 그것입니다. 하드웨어 강국인 한국의 두 세계적인 하드웨어 업체인 삼성과 LG전자의  3D TV를 보면서  콘텐츠가 부실해서 어디 잘 팔리겠나 걱정을 했고 제 걱정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과도기이고 콘텐츠는 하드웨어처럼 찍어낸다고 되는게 아니기에 시간이 해결해 줄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삼성이나 LG전자도 이런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런 3D 콘텐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콘텐츠 업체들과 계속 협업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초창기 가격의 반 가격으로 떨어진 3D TV,  
올해 초부터 LG전자와 삼성전자의   3D TV전쟁이 시작되었죠

 

2010년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셔터글래스(SG)방식의 3D TV를 선보이다


셔터글래스 방식을 먼저 설명해야 겠네요.
장황한 설명을 해봐야 잘 알아듲지 못하실테고  비슷한 원리를 담은 사진을 소개하죠






2D 사진을 약간 다른 각도에서 찍은 후 번갈아서 보면 3D효과가 나옵니다.
셔터글래스(SG)방식은 이런 원리입니다.  왼쪽 사진과 오른쪽 사진을 아주 찰나의 순간에 번갈아서 보여줍니다.

셔터글래스 방식의 3D TV가 왼쪽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 셔터글래스 방식의 안경은 두 안경알중 한쪽만 개방하게 됩니다. 한쪽은 검게 나오죠.  이렇게  3D TV와 셔터글래스 방식의 안경이 블루투스라는 무선기술로 동기화 되어 왼쪽 사진을 보여주면 안경의 왼쪽만 보이고   약간 오른쪽에서 찍은 사진을 TV에서 보여주면 안경도 오른쪽만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1초에 빠르게 오른쪽 왼쪽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람은 위 사진처럼 흔들리는 모습을 느끼지는 못합니다
이 셔터글래스 방식은 삼성전자와 소니등 세계 대부분의 가전업체가  3D TV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FPR편광방식으로 돌아간 LG전자도  2010년 연초에는 이 셔터글래스 방식의 3D TV를 판매했습니다



LG전자 FPR 편광방식으로 돌아서다


어렸을 때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외삼촌이 렌티큘러 카드를 보내 왔습니다. 보통 렌티큘러는 왼쪽에서 보는 사진과 오른쪽에서 보는 사진이 다르게 나오죠

하지만 삼촌이 보내온 렌티큘러는 3D 입체감이 느껴지는 사진이었습니다. 지금도 서랍속에 있는데  나무가 튀어 나와 보여서 손으로 직접 긁어보며서 신기해 했네요.  


렌티큘러는 위와 같이 요철이 있는 곳에 왼쪽과 오른쪽 경사면에 약간 다른 사진을 넣어서 왼쪽에서 보는 사진과 오른쪽 에서 보는 사진이 다르게 나오게 할 수도 있고 이 기술을 응용해서 왼쪽에서 찍은 사진은 왼쪽 경사면에 오르쪽에서 찍은 사진은 오른쪽 경사면에 붙이면 3D 입체사진이 됩니다

 
LG전자가 올해 초 2세대라면서  이 편광방식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편광방식이 구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2세대라고 하기에 뭔가 새로운  즉 편광방식의 단점을 극복했나 했습니다.
오늘 LG전자 3D 페스티벌에서 물어보니 새로운 기술은 아니고 기존 편광기술과 다른게 없다고 하더군요. 다만  기존의 편광방식을 유리를 갈아서 요철을 만들어서  제품가격이  셔터글래스 방식과 비슷한 가격이었는데  LG화학에서 만든 편광패널을 붙여서 제품가격을 확 줄였다고 합니다. 또한 화질도 풀HD 인증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뭐 화질과 해상도를 나타내는 풀HD와는 좀 다른 개념이죠. 그 자세한 내용은 아래 다시 적도록 하죠

 

LG전자의 3D 페스티벌에 갔다 오다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왜 두 회사가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지 궁금했습니다. 왜 삼성은 LG전자의 방식을 폄하하면서 원숭이를 내세웠는지
왜 LG전자는 2세대로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과연 어떤 방식이 좋은지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고요.   셔터글래스 방식은 이미 많이 봤기에  편광방식을 보고 싶었습니다. 


 

 
4월 2일부터 3일 오늘까지 이틀 간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렸습니다. 집에서 좀 먼곳이지만 직접 체험을 해보고 싶어 달려 갔습니다

 
일반 관람이라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입장했습니다.  입구에서 3D TV가 있기에 편광방식의 장점인 아주 싼 가격의 편광안경(극장에서 많이 쓰죠)을 끼고 봤습니다.

첫 느낌은 화질이 셔터글래스보다 떨어진다고 하는데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약 1~2분가 시청하니   셔터글래스 방식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느낌도 들긴 하더군요.  

 
제가 알고 있는 편광방식의 단점은  두가지입니다. 삼성전자가 현빈에게 주문해서 말한 하늘과 땅차이라는 화질부분과
또 하나는 3D 깊이감입니다. 하지만  제가 메뉴얼로 읽은 편광방식의 장점은 시야각입니다.  안경을 끼고 쭉 둘러 봤습니다.
여기까지 3D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LG전자는 180도라고 하지만  한 160~170까지는 3D감을 느끼게 되네요.

셔터글래스 방식은 시야각이 좁은게 단점이죠. 뭐 최근 이야기를 들어보니 셔터글래스 방식도 시야각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아이스링크 입구에는 안경을 나눠줬습니다.  편광방식의 장점인 싼 안경가격을 자랑하듯 입구에 배치했는데 이런 모습은 이미 익숙한 풍경아닙니까?  3D영화 보러가면 극장앞에서 이런 편광안경을 나눠주잖아요.


독특한 아이디어네요. 아이스링크를 통째로 빌려서 3D전쟁을 하는 모습. 게임과 소녀시대등 여러가지 볼꺼리와 곳곳에서 체험꺼리를 배치했습니다.


 LG전자는 3D TV와 3D모니터,3D 빔프로젝터,  3D노트북등  3D라인업을 총 출동시켰습니다



 
경쟁방식인 셔터글래스방식에 대한 단점을 적은 모습도 보입니다.  이미 LG전자가 수차례 말했던 셔터글래스 방식의 두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1. 깜박임으로 장시간 시청하기 힘들다
2. 화면 겹침(크로스 톡) 현상이 보인다


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장단점은 조금 후에 본격 비교를 하도록 하죠




이건희 안경이라고 해서 삼성전자는 안경 디자인에 크게 신경썼습니다. 편광방식 안경은 디자인이 좀 투박한데  LG전자도 싼 편광방식 안경이지만 디자인에 신경썼네요.  


 편광방식 안경 라인업을 만들었네요. 편광방식의 장점중 하나가 바로 안경 낀 분들도 아경위에 살짝 올릴 수 있는 간편한 안경낀 분을 위한 안경이 있습니다. 셔터글래스 방식은 안경위에 안경을 또 써야 하는 단점이 있죠

LG전자의 편강방식처럼 간편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안경위에 살짝 걸치는 안경은 나오기 힘들 듯 하네요. 안경에  배터리와 블루투스가 들어가야 해서요

삼성전자 셔터글래스 방식의 장점


약간 걱정이 되긴 하더군요.
1년전에 본 셔터글래스 방식을 기억에서 꺼내서 편광방식과 비교하긴 좀 무리가 있을테니까요 


 
다행스럽게  페스티벌 한쪽에 삼성전자의 셔터글래스 방식의 TV와 LG전자 제품을 동시에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도우미 분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기술적인 질문을 여러가지로 하면서  두 제품의 장단점을 체험했습니다.

제가 오늘 느낀 셔터글래스방식의 장단점입니다.


셔터글래스 방식의 장점

1. 화질이 좋다

화질이 확실히 좋다고 하긴 좀 힘듭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좋은것은 맞습니다.
제가 집에 LG 3D노트북이 있는데  3D 게임을 하면 약간의 화질저하가 있습니다. 아이온을 할때 채팅창의 글씨가 또렷하지 않아서 폰트를 좀 키워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편광방식 3DTV를 보니 화질이 개선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좋던데요
그러나  셔터글래스 방식의 그것에 비하면 약간 미흡합니다.

뭐 LG전자는 소비자들을 모시고 테스트를 했고 여러가지 주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로 LG전자 편광방식에 손을 들어주었지만 종합적인것 말고 단지 화질 그 단 하나만 비교하면 셔터글래스 방식이 약간 좋습니다.


2. 3D 감이 좋다.

이렇게 글은 쓰지만 오늘 잠깐봐서는  3D 깊이감이 좋다라고 하기도 애매하네요. LG전자가 주최한 페스티벌이라서 3D 깊이감을 느낄수 없는 영상을 틀어 놓을 수도 있고  하여튼 이론상으로는 3D 감이 좋습니다. 그러나 오늘 잠깐 봐서는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셔터글래스 방식의 장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LG전자 편광방식의 장점


LG전자 편광방식(FPR)방식의 장점이 곧 셔터글래스 방식의 단점입니다.  


1. 눈깜박임이 없다.

위에서 기술 설명을 했지만 셔터방식은 왼쪽 오른쪽을 빠르게 보여주는 방식이라서 필연적으로 눈깜박임 현상이 있습니다
화면을 보다 보면 깜빡깜빡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장시간 시청을 하면 눈이 피로해지는 원인이죠
LG전자의 편광방식은 랜티큘러처럼 오래 쳐다봐도 눈이 아프지 않습니다. 깜박거림이 아예 없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2.  화면겹칩현상이 적다

인간의 눈은 잔상효과가 있습니다. 방금 본 영상의 잔상이 머리에 남아 있기에 애니메이션의 움직임을 끊기지 않고 인식하게 됩니다.  셔터글래스 방식은 이런 잔상효과가 좀 있습니다.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을 보여주면서 이전 영상이 남아 있게 되어 화면이 겹쳐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3. 밝기가 밝다. 

밝기가 밝습니다. 같은 화면인데요.  2배정도 더 밝은 화면을 보여줍니다. 
큰 장점은 아니지만 이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죠

 

4. 안경가격이 싸다


셔터글래스 방식의 안경은 대단 10만원 정도 하는데  이 차이도 무시못할 차이죠.  편광방식 안경은 약 1만원 정도 합니다.
대가족이 있는 집이라면 셔터글래스 안경값이 무시 못할 정도입니다.  


LG전자 관계자에게 까칠하게 물어보다


까도남은 아니지만 좀 날서게 질문하는게 제 스타일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썬도그 : 내가 알기로는 LG전자도 셔터글래스 방식을 선보였다. 항간에는 셔터글래스 방식에서 밀려서 다시 편광방식으로
           돌아갔다는 소리도 있던데 왜 다시 편광으로 돌아갔냐?

LG전자 :  맞다. 우리도 셔터글래스 방식을 했었다. 하지만 하다보니 눈깜박임도 있고 여러가지 안좋은 단점이 보이던 중
           LG화학의 편광패널이 개발되면서  셔터글래스 방식보다 저렴하게 편광방식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길이 열려서
           진로를 수정했다.

썬도그 : 그럼 기존의 편광방식 즉 구시대 방식과 지금의 FPR 편광방식의 차이점이 크게 있나?
LG전자 : 기술적인 방식차이는 없다. 다만 이전 편광방식은 유리를 일일이 갈아서 요철을 만들어서 제작단가가 높았다
           LG화학에서 기존의 LCD 패널위에 편광패널를 부착하면 유리를 일일이 가는 일을 하지 않게 되는 신기술이
           나오면서 제작단가가 떨어졌다.  그래서 눈길을  편광방식으로 돌리게 되었다.  제작단가 하락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썬도그 : 화질부분과  3D 깊이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건가?
LG전자 : 화질부분은 풀HD인증을 받았기에 자신있다. 또한 소비자 고객체험단에서도 인증 받은 부분이다
           3D깊이감은 거기에 맞는 콘텐츠가 많이 나오면 직접 느껴 보실 수 있다

(화질과 해상도는 다른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서  1500만화소 컴펙트 카메라와  650만 화소의 DSLR을 비교하면
해상도는 1500만화소가 좋지만 그렇다고 1500만화소 컴팩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화질이 650만 화소의 DSLR보다 좋지는 않습니다. 해상도는 단지 크게 보이게 할 수 있는 능력일 뿐이죠. 따라서 이 부분을 더 따지고 들어가고 싶었지만
행사장도 시끄럽고 해서 더는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이 화질부분은 직접 느껴보시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사람의 주관이 들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약간은 셔터글래스 방식이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편광방식의 화질이 구리냐~~ 그건 아닙니다. 꽤 만족스럽습니다.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됩니다. 그 부분이 절 놀라게 했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썬도그 :  LG화학이 편광패널을 제공하는데 독과점인가? 삼성전자가 LG화학과 손잡을 수 있지 않나?
LG전자 :  아무래도 같은 계열사이기 때문에 유리한 면은 있지만 삼성전자에게 공급할 수도 있다. 삼성은 삼성코닝이라는 
           기업이 따로 있다


썬도그 : 가격부분이 민감하다.  셔터글래스 방식에 비해 대충 얼마나 싼건가?
LG전자 : 이전 편광방식은 유리를 일일이 갈아야 했기 때문에 셔터글래스 방식과 가격이 비슷했다
           하지만 편광패널 부착 방식인  FPR방식은 약 20%정도 싸다


썬도그 : 어차피 무안경방식으로 종결될텐데  무안경 방식은 언제쯤 나오나
LG전자 : 3~4년 후가 될듯 하다. 넘어야할 기술적 장벽이 많다

 



2D방식을 3D로 변환시키는 기술도 보여주었는데 3D방식으로 제작된 콘텐츠가 아니기에 약간의 입체감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2D방식을  3D로 변환시키는 기술이 좀 더 정밀해지면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이네요

오늘 확실히 느끼고 왔습니다. 셔터글래스 방식의 장점과 편광방식의 장점을요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셔터글래스 방식은 화질과 깊이감 부분에서 약간 앞서고  편광부분은 눈깜박임 화면겹친현상등 눈에 피로를 주지 않고 장시간 시청이 가능하며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화질 부분은 이론보다는 실제로 보니 크게 차이가 나진 않더군요. 난 곧죽어도 화질이다 하시면 셔터글래스방식으로
화질은 양보하더라도 장시간 시청을 원하고 싼 가격을 원한다면 LG전자의 편광방식을 권해드립니다.

화질 부분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주관적이기에 직접 두 제품을 양판점에서 비교해보고 10분이상 시청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차이가 도드러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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