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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가득한 경인미술관의 고양이들

by 썬도그 201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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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 가면 꼭 들려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복잡한 인사동 거리를 벗어나 한적함을 느낄 수 있고  마당 넓은 시골집의 느낌과 함께 햇살이 부드러운 날에는 그 햇살을 올려다 보는 여유까지 주는 곳 입니다

그곳은 바로 경인미술관입니다
경인 미술관은 인사동 대로에 있지 않아서 작정하고 가지 않으면 잘 가지는 곳은 아닙니다. 인사동 대로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있지만 발걸음으로 100걸음도 안되는 곳에 있습니다. 

경인미술관은 1983년 개관한 미술관입니다.
미술관이라고 하지만 고풍스런 기와로 된 전시장과 현대적인 건축물과 마당이 잘 어울리는 곳 입니다.
약 550평의 대지위에 1.2.3.5전시실이 있고 마당이 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먼 거대한 항아리가 방문객에서 함지박만한 웃음을 짓고 서 있습니다. 

태극기를 만든 박영효의 고택이 있던 자리이기도 한 경인미술관 박영효의 고택은 지금 남산 한옥마을로 이전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날 너무 좋았죠. 나오고 나서 잘 나왔다라고 다독여 줄 정도로 날이 너무 좋았습니다.
경인미술관에도 이 따스한 햇살이 쏟아졌네요. 


경인미술관에 들어가니 얼룩무늬 노란 고양이가 많이 보입니다.


사람 눈길을 경계하면서도 놀라지 않는 모습이 이 미술관에서 키우는 고양이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아니면 미술관에서 밥만 주는 것일까요?



전시장 한곳을 들어갔는데  현빈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 옵니다. 
박미경 작가님에게 보낸 연예인 현빈의 화환이네요. 어떤 사이일까요?  이 안은 사진촬영이 불가해서 그냥 바로 나와버렸습니다. 공예품 전시및 판매하던데요. 



옆 갤러리에서는 '사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포토클럽이라는 사진동호회에서 개최하는 사진전이군요. 생활사진가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사진들은 생활사진가들이 찍은 사진답게 알록달록 현란한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모르겠어요. 이런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지만  프로가 아닌 아마츄어들의 사진들이라서 그런지 정이 느껴집니다.  

특히 설경의 관악산 연주암을 담은 사진은  카피캣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눈온후에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전시회는 2층까지 이어졌습니다. 


여느 현대식 갤러리와는 비교하기 힘든 누추함도 있지 있지만 그런 갤러리에는 없는 편안한 쇼파가 있습니다. 포근함과 정겨움이 이 갤러리의 강점이네요. 






지붕위를 보다가 아까 만났던 고양이가 봄빛에 몸을 널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내려다 보는 모습이 도도해 보이네요


그런데 고양이가 한마리가 아닌 3마리가 있습니다. 



서양인이 동양인 구분을 잘 못하든 인간인 제가 보기엔 3마리 모두 비슷해 보이네요.


가족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미술관에서 챙겨준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어느새 봄이 왔습니다. 산수유꽃이 활짝은 아니지만 노란빛을 머금고 있습니다
산수유 꽃을 시작으로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라일락 장미가 피겠네요. 


의자와 원탁,  햇볕이 살랑거리는 봄에 잠시 노곤하게 졸아도 좋은 풍경이네요

인사동 가신다면 꼭 경인 미술관에 들려보세요. 차도 주문해서 야외 탁자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항상 두분정도가 주문을 기다리고 있어요. 트래킹 중이라서 잠시 들려서 차는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경인미술관에서  차 한잔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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