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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서바이벌 전국노래자랑의 미덕

by 썬도그 201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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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빰빰빰 빰밤... 전국 노래자랑~~~  어렸을 때 이 소리가 들리면 채널을 바로 돌렸습니다.
정말 재미없거든요.  아이돌가수나 인기가수 한명도 안나오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트로트를 부르는 방송이었습니다.

그러다 정말 가끔 정말 볼것 없는 일요일 오후 친구들은 부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도서실 가기도 짜증날 때
가끔 보던 전국노래자랑.  어느 시골 아주머니는 사회자 송해에게 주겠다고 특산물을 선물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벌꿀을 싸가지고 오기도 합니다

구수한 입담이 오고간 후 열정을 다해 부르지만   땡~~~~ 하는 소리와 함께 나오는 박수와 웃음소리
땡 하는 그 맑고 경쾌한 소리에 화를 내기는 커녕 머쩍은 듯한 미소를 짓고 참가자는 무대에서 내려가고  관객들은 웃음으로 화답합니다.


 1980년 11월 9일 부터 현재까지 어언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일요일 오후를 알리는 시보처럼 시작되는 '전국노래자랑'
이 전국노래자랑은  일본의 노도지망이라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배낀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귤이 현해탄을 건너면 탱자가 되듯 전국노래자랑은 한일 양국의 민족색을 그대로 반영하게 됩니다.


한일 양국의 민족성이 들어나는 전국노래자랑


 이번 일본 대지진때  일본을 돕자는 목소리를 냈지만 일본정부의 이해가 안가는 행동에 역시 일본은 저런 관료주의 때문에 망할거야 라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이 생필품을 배에 싣고 도움의 손길을 주었는데 일본정부는 그 구호생필품을 받을려고 하지도 않고 받아도 중국 니네가 직접 이재민들이 있는 곳까지 배송하라고 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죠.  한국의 라면등 구호물품도 거부했고요
무슨 자폐증 걸린 환자입니까? 자기들만의 세상에 갇혀서는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이런 일본의 모습은 일본 정부의 문제가 아닌 민족성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일본은 철두철미합니다. 메뉴얼국가라고 하죠. 모든 것을 기록하고 그 기록을 DB화 시켜서 저장합니다.
그리고 다음 후임자가 전임자의 DB를 뒤져서 그대로 따라 합니다. 이게 위기 관리등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메뉴얼에 없는 것들 즉 예측하지 못한 상황대처는 잘 하지 못합니다.

한국은 주먹구구식의 행정을 잘하기로 소문이 나 있죠. 이게 평상시에는 문제가 많지만 위급상황에서는 융통성을 발휘해서 일처리를 할 수 있는 응용력에서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일본은 고지곧대로 고지식한 나라이고 한국은 온정주의를 바탕으로한 봐주기 문화가 좀 있습니다.

일본의 노도지망은  상을 남발하지도 때쓴다고 다시 부를 기회도 안줍니다. 가차없이 땡처리하죠
하지만 한국의 전국노래자랑은 좀 다릅니다. 땡 받았다고 울고 불고 하면 다시 기회를 주기도 하고 상도 많습니다.
우수상, 장려상, 인기상, 최우수상등 상이 꽤 많죠.  거기에 합격율이 대단히 높습니다

땡을 위한 서바이벌 노래자랑이 아닌  모두 즐기는 전국노래자랑인거죠. 뭐 합격율이 높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점도 있습니다. 나쁜점은 바로 긴장감이 많이 없다는 것 입니다.  

곧이 곧대로 고지식하고 사무적인  일본의 노도지망과 떙이건 뭐건 그냥 즐기자라는 모습을 갖춘 전국노래자랑
송해선생님의 구수한 진행솜씨가 이제는  일요일을 알리는 시보가 되었네요. 

전국노래자랑을 보다


전국노래자랑이 금천구에 왔습니다. 예선에서 700명의 참가자들이 몰렸고 그중 예선을 통과한 분들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 1시에 문일고등학교에서 녹화방송이 있었는데요. 저는 방송생리상 1시간짜리 찍으면 보통 4시간 정도 걸릴줄 알고 천천히 가자고 생각했습니다. 오후 2시쯤 가면 되겠다하고 천천히 나섰습니다. 






거대한 KBS차량이 운동장에 세워졌네요. 축제의 장처럼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스탠드에도 사람들이 꽉 찼네요. 학교에 가까워지면서 한무리의 응원객들이 내려옵니다. 플랜카드가 들려 있는것을 보니 땡을 당한 분들인듯 합니다


부랴부랴 찾아가 봤습니다. 


이 참가자분은 북한 출신 분 같더군요. 북한에서도 노래만 못 부르지 짝사랑등 한국 가요들 많이 듣고 잘 알고 있다고 합니다.




전국노래자랑은 특별한 장르의 노래만 취하지 않지만 대부분은 트로트를 많이 부릅니다. 사실 트로트가 락과 비슷하게 참 사람 흥겹게 하는 매력이 있죠. 그렇다고 트롯트만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2시 40분 경 되니까 수상을 준비합니다 헉~~~ 뭐 이리 빨리 끝나지.  여느 방송과 다른가 봅니다
하기야 30년동안 했으니 NG도 편집할 것도 별로 없게 빠르게 찍나 봅니다. 가만히 보니 딩동댕도 땡도 1절만 듣습니다
아 맞아요. 전국노래자랑은 전곡 다 듣지 않죠. 1절만 듣고 땡 혹은 딩동댕을 치죠

아래는 수상자분들입니다. 인기상 2분,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이 수상되었습니다. 최우수상은 상금 1백만원이네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보실 분들만 펼쳐서 보세요
 


땡해도 즐거운 전국노래자랑의 미덕


1. 땡해도 즐거운 전국 노래자랑


왜 탈락해도 즐거울까요? 솔직히 땡받은 사람이 즐거울리 없죠. 다큐3일 보니까 막 울던데요.
실제로 많이 우실거예요. 그러나 시청자나 관람하는 분들은 웃습니다.  특히 까불까불 춤을 추다가 땡하는 소리가 들리면 반전코메디 마냥 까르르 웃죠.  뭐 초창기에는 분위기 살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송해선생님이 깔끔한 진행으로 그런 땡 받은 분들이 그 현실을 잘 받아들이게 하는 진행의 묘미가 있습니다.

또한 여느 서바이벌 노래 프로그램과 달리 큰 긴장감도 없습니다. 
합격율이 높은 것도 그 이유겠지만 그 전국노래자랑 분위기가 한 몫 할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전국노래자랑을 보면 무대 바로 앞자리에서 보는 분들중 대부분은 일어나서 춤을 춥니다
또한 시상을 끝내고 전 참가자가 같이 춤을 추죠.  이런 분위기 즉 시골 장터 같은 구수한 분위기가 떙해도 즐거운 전국노래자랑을 만듭니다.


2. 노래자랑을 빙자한  지역축제


전국노래자랑 솔직히 6시 내고향의 노래버젼 아닙니까? 1박2일의 노래방버젼이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그 지역민들의 노래솜씨를 들어 보러가는게 아닌 노래자랑을 빙자한 그 지역의 구심점을 만들고 웃고 즐기는 프로그램입니다. 막걸리 한사발 걸치고 들으면 딱 좋은 시골장터 축제 같은 프로그램이죠

그런면에서 송해라는 사회자가 하는 역활이 무척 큽니다.





축제는 끝이 났습니다. 올해 이경규가  '전국노래자랑'라는 영화를 만든다고 하네요
전국노래자랑을  영화로 만든다? 아주 솔깃하네요. 이미 일본에서 비슷한 영화가 나온것이 있지만  일본과 다른 한국의 전국노래자랑은 아마 코믹극이 될듯 합니다

수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 전국노래자랑 그 인간군상 속에서 우리는 때로는 웃고 감동받을 것 입니다. 



착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앞으로도 계속 우리 곂에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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