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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삼성,LG의 3D TV싸움 둘 다 참 못나 보인다.

by 썬도그 201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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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IT 10대 키워드 중 하나는 3D TV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 돌아보면 생각보다 3D TV시장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습니다. 월드컵 때 반짝 매출을 올렸지만  이후에는 큰 인기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3D TV의 인기가 없었던 이유는 

1. 볼게 없다 (콘텐츠 부족)
2. 안경을 써야 한다

였습니다.  3D TV 신제품 발표회장도 가보고 월드 IT 쇼에서도 직접 체험했지만  보기는 좋은데  이게 꼭 필요한 이유도 모르겠고 안경이 비싸다는 게 참 맘에 안들더군요

이건희 안경이라고 해서 삼성은 수십만원짜리 셔터안경을 쓰고 보는데  보기는 참 대박이었으나 셔터안경 분실하거나 쇼파에 올려놓고 모르고 앉아버리면 수십만원이 날아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거기에 충전해서 써야하는 불편함과  손님이 오거나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볼 수 없는 점도 참 문제였습니다.

이 셔터글라스 방식은 디지털TV 판매 전세계 1.2위 업체인 삼성과 LG전자 모두 사용했던 방식입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LG전자가  셔터안경 방식을 버리고  편광안경 방식으로 갔더군요.  3D영화관에서 사용되는 편광안경식으로 돌아 갔는데 기술적인 이유와 뒷 배경은 모르겠지만 편광안경방식이 셔터글래스 방식과 비슷한 성능을 낸다면 굳이 셔터안경 방식을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입니다.

편광안경은 싸고 분실해도 부셔져도 쉽게 살 수 있는 가격이기에 큰 문제도 없습니다. 그러나 셔터안경방식보다 3D감이 떨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LG전자가 편광안경 방식으로 돌아갔는데 그 기술적 이유를 잘 모르기에 어느것이 낫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얼마전 소비자 평가단들은 LG전자의 편광방식  3D TV에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이번 월드IT쇼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리뷰를 해 볼 생각입니다.  



편광방식의 LG와  셔터안경방식의 삼성전자는 몇주 전 부터 끄댕이를 잡고 싸우고 있습니다.
원시적이다.  박물관에 갖다줘라등 정말 보기 드믄 원색적인 말들과 고성이 쏟아지며 서로의 방식을 폄하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삼성의 셔터안경 방식을 구세대 기술이라고 공격했고 삼성은 이에  LG전자를 침팬치에 비유하며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현빈이 왜  3D도 '풀HD로 봐야지 하면서  설마 3D로 보면 화질 떨어지는 그런 TV보는것 아니지? 라고 반문 할까요?
바로 LG전자 방식을 공격하는 광고입니다.  랩퍼들의 디스곡 같다고 할까요?


하지만 전 이 두 회사의 싸움이 참 못나 보이네요

그 이유는 소비자들은 편광이건 셔터안경이건 안경 끼는 것을 싫어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안경방식은 
어차피 과도기적 기술이고 시티폰 처럼 2~3년 후에 사라질 수 있는 기술입니다.  지금 백날 안경방식으로 싸움 해봐야 결과적으로는 시티폰이 될것 입니다. 

작년 월드IT쇼에서는 삼성이 무안경 방식을 선보였는데 그 기술의 조악함에 놀랐습니다. 조금만 옆으로 가고 앞으로 가도 
3D효과가 팍 떨어지고 화질은 정말 참혹스러웠습니다. 뭐 지금은 어디까지 무안경 방식의 기술이 올라 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본 도시바는 무안경 방식의  3D TV를 이미 상용제품으로 선보이고 있고 작년 일본 국제 게임 컨퍼런스인 CEDEC2010에 시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안경 필요 없다니까요.  일본은 벌써 이런 무안경 방식 3D TV를 시제품으로 만들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무안경 방식은 16개 이상 많은 시점이 필요하고 콘텐츠 제작시 최소 3대의 카메라가 필요하다면서 콘텐츠 제작비가
20배 가량 증가하기에 구현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무안경 방식에 대한 개발의지도 없고 회의적이라고 하는데요.
구현하기 어려운것을 구현하는게  삼성과 LG전자의 저력 아니였던가요?

구현하기 힘들다고 안경방식으로 싸움질 하지 말고 무안경 방식에 좀 많이 투자했으면 합니다. 안경끼고 보는게 얼마나 귀찮은데요. 그 안경 하나 끼는게 엄청난 진입장벽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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