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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드라마 아테나의 무능한 이정우 요원이 현실화 되다

by 썬도그 201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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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테나는 주인공이 영 꽝입니다. 정우성이 연기하는 이정우 요원은 참 어설프기만 합니다.
거기에 NTS라고 특수요원 집단체는  우스개 말처럼 국세청(National Tax Service) 요원들인지 하나 같이 다 어설픕니다.
손혁의 부하가 거짓 항복을 하고  NTS를 단 두명이서 장악하는 모습에는  실소 조차 나오지 않더군요

특수한 요원들만 있는 곳이 그렇게 쉽게 뚫리는 모습에 드라마의 대한 일말의 기대치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특수한 능력을 발휘해도 볼까 말까 하는데 일반인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는 NTS요원들

이 NTS요원들과 비슷한 모습이 현실에서 재현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뜬 뉴스를 보고 5번이나 다시 읽었습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뉴스였기 때문이죠

얼마전 인도네시아 특사단이 한국에 방문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T50 고등훈련기와 흑표같은 차세대 전차를 판매하기 위해서 였고  이명박 대통령은 전용기 까지 내주면서 따뜻하게 그들을 맞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인도네시아 특사단이 머물고 있는  중구 롯데호텔 신관 19층 1961호에 묵고 있는데  남자2명 여자 1명의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그런데  특사단이 모두 청와대로 가 있어야 할 시간에 특사단 중 한명이 갑자기 숙소로 되돌아 옵니다. 
그리고 그 특사단은  3명의 괴한들이 노트북을 만지작 거리는 것을 발견합니다.   놀란 괴한들은  방에 있던 노트북 2대중
1대를 그대로 두고 1대만 가지고 달아나다가 복도에서 1대 마져 돌려주고 도주합니다.

이에 특사단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좀도둑 같기도 하지만 노트북을 만지는 것을 봐서는 첩자임에 틀림이 없죠. 그런데 첩자가 너무 어설픕니다

아마도  인도네시아의 T50과 흑표전차 적정 입찰 가격을 알려고 한듯 하네요 
먼저 첩자라고 한다면 요원일텐데 첩보전의 A.B.C를 전혀 모르나 봅니다. 
먼저  그렇게 중요한 정보를 노트북에 저장할 리가 없습니다.  요즘 누가 노트북에 그런 정보를 저장하나요? 저장한다고 해도 호텔에 놓고 갈리가 없이 서류가방에 넣고 가겠죠.  호텔에 놓고 갔다는 것은  봐도 상관 없는 정보들이죠.
보통은 USB에 저장하고 다닙니다. 뭐 정보의 쓰레기라도 주서먹어볼까 하는 하이에나 습성이었다면 이해가 가긴 합니다.

그러나  그런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망을 보는 요원을 구석 구석에 배치하는 것 아닌가요?
보통 허리우드 영화에서도 망보는 요원들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망 보는 요원도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봐서는 호텔 직원이 아닐까 할 정도로 어설픈 행동이었습니다. 신고 받은 경찰조차 위 두가지의 이유를 들면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스파이의 소행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수사를 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인도네시아 특사단에게  노트북을 건네달라고 했습니다.
수사를 위해서 노트북을 열어봐야 한다?  멍청한 사람이 아니면  한국경찰에 자신들의 기밀이 담긴(있지도 않겠지만) 노트북을 넘겨줄 수 없죠. 특사단은 없던 일로 하자면서 수사를 마무리 하지도 않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어설픈 요원은 국정원 요원으로 밝혀 졌습니다.
국정원이 커밍아웃 했는데  누구나 다 하는 첩보전이라고 애둘러 변명을 했습니다.  누구나 다 하는 관례적인 첩보전?
그런 첩보전을 당연한 행동인양 말하는 모습에  아테나의 NTS 집단과 순간 오버랩이 되네요

영화 겟스마트의 요원들도  개그 참 잘하던데 한국의 국정원도 개그맨의 피가 흐르고 있나 봅니다.
엄숙해야 할 사람들이 웃기면 그것 만큼 웃긴 코메디도 없죠.  국정원의  개그쇼.  오랜만에  사람 실없이 웃게 하네요

지금도  3명의 요원이 노트북 뒤지다가 걸린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만 나옵니다. 그리고 쿨하게  여깃소 당신 노트북!
이 모습을 보고 있으니 국정원 훈련 메뉴얼에는   훔치다가 걸리면 쿨가이가 되라가 있나 보다 하는 생각도 합니다.

쿨가이 하니까 생각나는데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이  쿨가이가 된적이 있죠
충청 과학벨트는  표를 얻기 위해서 한 거짓말이었다고  쿨하게 인정했습니다.  쿨한 대통령에 충청도 민심은 뒤집어 졌습니다.  

여기에 상상력이 풍부한 여당 관계자들은  침출수를 퇴비로 쓴다느니   국사를 영어로 가르친다느니 하는 애드립을 치고 있습니다. MBC와 SBS가 코메디 프로그램을 폐지하니까  한나라당과 대통령 국정원 요원들이 개그맨을 자청하면서 국민들을 웃기고 있네요 다음엔 또 어떤 것으로 국민들을 웃기게 할지 궁금하네요. 

걸린 3명의 국정원 요원중에는 분명 이정우 요원도 있을 것으로 보여지네요. 
여자요원도 있었던데  얌전히 노트북을 돌려준것으로 보아 윤혜인이나 한재희는 아니고  NTS과학수사실 실장인 오숙경 요원이 있었던것은 아닐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 봅니다.

인도네시아는 참 기분 드럽겠어요.  한국에서 국정원 요원에게 노트북 털리는 외교적 결례에도 불구하고 한국과의 협상을 과감하게 끊어 버리기도 힘드니까요.  뭐 인도네시아 여론이 안좋으면 한국을  완벽하게 제외 시킬 수 있지만  국제사회가 그렇게  생각대로 움직이는게 아니죠

한 사람의 뒤태가 생각납니다. 
2010년 6월 진보연대 탄압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데  MBC기자증을 찬 한 남자가  MBC기자가 아니라고 밝혀지고 
줄행랑을 쳤는데 알고 봤더니 그 사람이 바로 국정원 요원이었다고 하죠.  그 아름다운 뒤태가 유난히 생각나네요.

드라마 아테나가 어설픈 이유가 국정원이 어설퍼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아테나라는 드라마가 오히려 현실적이라고 생각까지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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