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386 운동권의 현장감을 쉬운 언어로 쓴 작가 공지영

90년대 초는 386세대라고 불리는 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의 선배들이 지나간 후였습니다. 90년대 초는 노태우 정권에서 93년 첫 문민정부인 김영삼 정권이 시작되던 시기입니다. 이 때도 지금보다 대학생들이 시위를 많이 했지만 대학생 시위의 정점은 87년 6.10 항쟁이었습니다. 

마치 2008년 촛불시위가 1백만명이 광화문에 모인 6월10일 이후 촛불시위는 계속되었지만 점점 사그라드는 촛불과 같았죠.  치열했던 시위문화를 간접화법으로 배우던 시기였습니다. 87년 때는 전국의 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이 시위를 했지만 90년대 초는 일부 대학교만 시위를 했습니다. 

제가 몇년만 더 일찍 대학교에 갔다면 저도 386세대라고 불리면서 그 치열한 사회의 생체기를 온 몸으로 경험했겠죠.
하지만 그 치열한 현장은 대부분 사라진 후 식이 끝난 식장에 들어간 느낌이었따고 할까요. 매케한 최루탄 냄새는 가득했지만 그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 그 시위의 현장음을  소설로 풀어주는 소설가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어려운 용어를 써가면서  자신의 문학적 소양과 계몽위주의 글들이었죠. 이때  동트는 새벽과 '인간에 대한 예의'등으로  그 현장음을 쉬운 대중의 언어로 생생하게 풀어내는 여류작가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바로 공지영입니다.
어제도 성석제나 다른 동료 문인들을 '형'이라고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386세대들의 향기가 나더군요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그때는 여자후배들이 남자선배에게 동성처럼 형이라고 부르는게 유행이었습니다.  이성이라는 남녀의 거리감을 없애고 연애감정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한  보호막이었나요?  당시는 형이라고 부르는게 유행이었습니다.
연애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사회동참.  그 시대는 자기보다는 우리를 위해 사회를 위하는 대학생들이 많았죠

그렇다고 지금의 대학생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대학생들이 더 불쌍하죠
당시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로  대학교 졸업만 하면 대부분 취직이 잘 되었습니다. 지금 같이 대학진학률이 80%도 아니였죠  약 30% 전후의 대학진학률로 인해 대학생이 희소가치가 있었습니다. 
대학4년중 3년내내 시위를 하고 대학 4학년때 공부해서 졸업하도 취직 술술 잘되던 시절이었죠


동화책 까지 썼던  다작의 여왕  공지영



공지영은 책을 참 많이 낸 작가중 한 사람입니다. 거기에 인기작가이기도 했죠.
특유의 대중취향의 쉬운 글쓰기로 그녀의 작품은 베스트셀러 10위에 3권이 동시에 오르는 기현상도 보였습니다
1위 고등어,  2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7위 인간에 대한 예의
지금은 3권다 어렴풋하게 기억이 납니다. 1위 고등어는 불륜에 대한 소재도 있고 치열했던 80년대의 생채기도 있었던것으로 기억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남녀평등을 그리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인간에 대한 예의는 단편모음집이었죠. 인간에 대한 예의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고 아직도 기억나는 단편들이 있습니다. 

공지영은 어떤 작가라고 정의하기 힘들게 자신의 과거이야기를 술술 잘 풀어 씁니다. 시위 많던 대학시절을  책으로 쓰기도 하며  어린시절의 이야기인 '봉순이 언니'를 풀어내기도 했죠.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는 사형수의 이야기를 담았고  도가니에서는 현실참여 소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전 공지영이 다른 작가보다 좋았던 것이 바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그걸 문학으로 풀어낸다는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소설가들이  자기 안으로 숨었다면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현실 속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내는 도가니 같은 소설은 그녀의 매력포인트를 하나 더 늘려 주었습니다.  생떽쥐베리가 레지스탕스 일을 하면서 소설을 썼듯 그녀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은 그녀를 비판하는 구실이 되기도 합니다.  너무 시류나 사회동참적인 글을 쓰면서 날로 돈을 번다는 비판이죠
전 반대로 왜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들만의 테두리에서 대중 니들이 멍청한거지 공부해서 우리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기존 문단의 문인들이 오히려 자폐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시는 분 별로 없겠지만  공지영은 동화책도 참 많이 쓰는 작가입니다. 데뷰때 '미미의 일기'라는 동화책을 쓰기도 했고
어린왕자를 쓰기도 했습니다. 아는 후배가 다니는 출판사에서  공지영때문에 미치겠다는 말에  왜 그려냐고 물었더니
동화책 하나 맡겼는데 1년이 지나도 책이 안나온다면서 짜증을 내더군요.  
공지영이 동화책을??    어제도 말했지만 생계형 글쓰기가 동화책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63년생 여류작가  공지영과 신경숙

공지영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크기의 인기를 얻은 여류작가가 있습니다.
군대에서 공지영과 함께 줄창 읽었던 신경숙 소설,  군대에서 여류소설가 책만 읽는다고 핀잔 들었던 일도 생각나네요
둘은 참 많이 다릅니다. 

신경숙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납니다. 정읍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때 돈을 벌로 서울에 올라와서 고시원과 비슷한 가리봉 벌집촌에서 공장일을 했었습니다. 야간고등학교를 나와서  서울예전에 들어가죠. 
반면 공지영은 부자집 딸로 태어나서  연대에 입학 졸업을 합니다.  63년 동갑이지만 둘의 태생적 차이는 너무나 큽니다
여기에 두 작가의 글쓰기가 많이 다릅니다.

신경숙 소설은 소녀적인 글쓰기로 귓속말 하듯 소곤소곤거립니다. 그녀의 책을 읽을려면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전원의 노래가 곳곳에서 들려오는  신경숙 소설,  그녀도 공지영 못지 않게 많은 베스트셀러를 냈습니다.
남녀사이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던 신경숙,  깊은 슬픔, 깊은 숨을 쉴떄마다. 바이올렛, 풍금이 있던 자리, 빈집, 
외딴방등이 있죠.  외딴방 같은 경우는 각혈을 하듯 그녀의 어두운(?) 과거를  풀어낸 소설이었는데  80년 당시의 여공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공지영이 그 당시 가리봉 전자회사에 위장취업을 했던 대학생이었다면  공지영은 거기서 일을 하던 여공이었죠
그 여공시절 이야기를 담은 외딴방은 프랑스에도 소개될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이 됩니다.

공지영의 소설은 활달합니다. 투쟁하고  대들고  앙칼지게 사회문제를 헤집어 냅니다. 
신경숙보다 외향적인 글쓰기죠.  마치 톰보이 같다고 할까요.  전 이 두 여류작가의 책을 모두 좋아합니다
공교롭게도 63년 동갑이 이 두 여류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책에 대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이런것 까지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개인적인 사생활도 둘은 참 많이 다르죠

나이만 똑같고 모든게 달랐던  두 작가.  이 두 여류작가가 한국을 대표하는 여류작가가 되었고  두 작가의 책은 내는 족족 베스터셀러가 됩니다

안티많던 공지영  커밍아웃 후  안티들이 사라지다

공지영 작가처럼 안티가 많은 작가가 있을까요? 지금은 덜 하지만 공지영 작가는  평론가, 동료소설가등 그의 글쓰기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오늘 '무릎팍 도사'에서도 밝혔지만 예쁘다는 이유로  얼굴팔아서 글 쓰는 작가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거기에 대가 쎄다고 하나요.  이혼을 수차례 한 개인 사생활까지 더해져서 공지영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잘난척 한다라는 이유로 비판도 참 많이 받았고  평단에서는 문학의 깊이는 없고 대중취향적인 글을 쓴다는 이유로  비판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공지영 말도마 기가 쎈건지  이혼을 몇번이나 하냐. 또 이혼했데~~
얼굴 값 하는건지  얼굴 예쁘면 저런가 보다. 예술가들은 다 그런가봐~~ 라는 수근거림이 많이 들렸습니다
공지영이 예쁘다??  지금이야 예쁘다고 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작가치고는 예쁜 작가였죠. 인기 여류작가가 많지도 않고 있어도 예쁨과 거리가 먼 작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얼굴이 예쁘다는 것은 지금도 그렇지만 공격포인트중 하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공지영은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사생활에 대한 뒷담화와 언어적 폭력이 많았고 결국은 그녀가 절필은 아니지만 7년간 칩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성이 다른 아이들 3명을 키우는 싱글맘, 
이 기구한(?) 모습을 이해할 대중이나 언론은 많지 않았고 항상 헤드라인에  그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이런 공지영이 당당하게 세상에 나서게 된것은  언론사 덕분이었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을 뽑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한 신문사가 그녀의 상처를 제대로 건드렸고 까발렸습니다

3명의 성이 다른 아이를 키우는 작가
오히려 이게 계기가 되어 세상에  당당하게 외칩니다. 이혼녀, 그것도 3번의 결혼과 3번의 이혼을 한 이혼녀라고 당당하게 세상에 말 합니다.  그렇게  세상에 커밍아웃하고 오히려 그녀는 인기가 더 많아 집니다.

안티들은 참 신기한게 움츠러들수록 공격적으로 나옵니다.
당당하게  모든것을 인정하고 들어 내놓으면 사라지죠.   제 글을 보고 어떤 분이  문제점을 강한 욕설로 지적하더군요
그래서 쿨하게  인정합니다 라고 했더니 혼자 토악질 하던 악플러쉬를 멈추더군요.  

그렇다고 안티가 모두 사라진것은 아니죠. 여전히 그녀를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다만 예전같이 얼굴, 개인사생활로 공격하는 사람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요즘 어느때 보다 활발한 글쓰기를 하는 공지영,  

신경숙 작가와 함께 평생을 가져가면서 함께한 여류작가입니다.  앞으로도 대중적인 눈높이의 글쓰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와 감동을 주는 책을 써주었으면 합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fantasy297.tistory.com BlogIcon 레종 Raison. 2011.02.10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지영 작가의 삶을 떠나서 그가 쓴 책을 좋아하는 팬입니다....

  2.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1.02.10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한명입니다.. 삶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지.. 누군가 왈가불가 한 것은 아니지요..ㅎㅎ
    모두가 좋아할수 없습니다.. 모두가..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죠.. 다만.. 단점을 먼저 보느냐.. 장점을 발견하는냐에 따라.. 다르고. 어느 면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오는가에 차이일뿐인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1.02.10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솔직히 단점도 아니죠. 그러나 세상사 관심 많은 분들에게는 단점으로 보이나봐요. 그렇다고 쳐도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작가입니다.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gowk36/10102823784 BlogIcon 예찬 2011.02.10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지영 작가에 대해 잘몰랐었는데..
    정말 대단하네요..+_+
    글도 잘 쓰시지만, 아기들도 책임지시고
    키우시는 모습이..
    대단한 모성이신듯 해요..^^

  4. Favicon of http://golden21.tistory.com BlogIcon 오붓한여인 2011.02.10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한번 읽어봐야겟다는생각도,,

  5. Favicon of https://hslifestory.tistory.com BlogIcon HS다비드 2011.02.10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당당하게 공개를 하면 그나마 그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사라지는 것 같은데...

    계속 숨기고 그러면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6. 토토 2011.02.11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어제 공지영 씨도 그렇고 썬도그 님도 그렇고.. 예전에 그녀를 향했던 비판이 다만 사생활 등등 때문인 것처럼 말씀하시지만 꼭 그런 건 아닌 듯해요. 사실.. 그녀의 개인사나 외모에 대한 수군거림이야.. 그러는 사람들의 수준도 뻔한 것이니 오히려 공지영 씨도 신경 쓸 일이 없는 거고 말이죠.
    그런 것보다는.. 뭐랄까.. 그녀와 그녀의 소설이 80년대를 팔아먹고 있다는 느낌.-_- 그런 것들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던 걸로 전 기억을 해요. 80년대를 제대로 보게 하기보다는.. 최루성 강한 통속 멜로로 받아들이게 한다는 느낌. (아.. 90년대 중반 학번인 제가 이런 말 하는 것도 좀 어줍잖은 것이긴 하지만요. ;;;)
    그런데 하물며.. 그때로부터도 한참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까지 그분은.. 내가 80년대에 어쩌고 그러시더라구요. 얼마 전에 한 여행 프로에도 나오셨는데.. 거기서도 어제랑 비슷한 얘길 했어요. 노동운동 하다가 감옥에 들어갔을 때 운운.+_+ 아.. 그때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괜히 제 손발이 오그라들었어요. 진짜들은 절대 저런 얘기 안 하는데 싶어서 말이죠.

    어제 본인 입으로 대학 때 형들이 날 싫어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기형도 형이 죽은 다음.. 책을 보고서야.. 아 진짜 이렇게 가난했구나 알 수 있었다고 한 것처럼.. 그녀의 소설은 딱 그만큼이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양보해서 생각해 봐도 진짜는 아닌 거죠. (아.. 물론 순전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고.. 90년대 작품에 한정된 이야기예요. 우행시 등 이후 작품은 제가 읽지 못했고 맥락도 약간 다른 것이니.)
    오히려 전.. 생계를 위해 글을 썼다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이.. 차라리 솔직해 보여서 좋더군요. 어찌 되었든 힘겨운 시간을 스스로의 의지로 극복했다는 점에서도 약간 뭉클했구요.(그치만 사실 따지고 들자면.. 그 어려운 시간도 대중의 시선 때문이 아니라 본인과 주변의 문제 때문이었을 테니.. 대중 앞에 하소연할 일은 또 아닌 것 같구요..)

    일전에 무언가 검색을 하다 썬도그 님 블로그에 오게 됐는데.. 그 후 가끔 눈팅만 하러 들락거리다가 오늘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긴 답글을 남기게 됐네요. 어제 방송 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던 차였거든요. 거기다 제가 원래 한번 시작하면 수다가 좀 긴 편이라..-_-
    암튼 뜬금없었더라도 이해해 주시기를요.^^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1.02.11 0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 잘 들었습니다. 분명 그런 비판이 없던것 아니고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사실 공지영 소설에는 깊이가 그렇게 있지는 않죠. 하지만 전 긍정적으로 봤어요. 뭐랄까요. 80년대를 팔아먹는다고 해도 90년대 초반의 학번들은 80년대의 그 치열함을 사실 잘 느끼지 못해요. 선배들이 하는 이야기 술자리에서 귀동냥 하는 정도였고요. 그나마 가장 직설적이고 간접경험하게 한것이 바로 공지영 소설이었어요.

      제가 80년대를 동경했었는데 그걸 어느정도 풀어주었습니다.

      물론 비판적으로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써볼까해요

      예술영화 감독들이 영화를 참 어렵게 만들죠. 그 예술을 이해할려면 대중은 노력을 하고 공부를 해야 해요. 하지만 그게 쉽지 않아요. 예술영화중에도 대중적인 언어로 쓴 영화들은 흥행에도 성공하고 인정도 받잖아요. 공지영이 그런 가교역활을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깊이는 없고 가짜일지라도 그 80년대를 느낄 대중소설이 과연 뭐가 있었을까 하면 딱 생각나는게 없네요. 뭐 제가 당시에는 공지영 책만 읽어서 그러겠죠.

      80년대를 팔아먹는다고 해도 그 80년대를 과연 꽁꽁 싸매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딴 이야기지만 80년대를 다룬 영화들이 그닥 많지 않죠? 오래된 정원이 가장 적나라한데 흥행 실패했고 그런면에서 80년대의 풍경을 운동권이 아닌 시선으로 다룬 품행제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건 딴이야기였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80년대를 팔았으면 하는데 작가들이 80년대를 안쓰네요. 걸출한 작품 하나 나올만 한데.. 남북의 분단이라는 드라마틱한 소재를 가진 민족인데 세계 문학사에 남을 만한 소설도 없고 뭐 그렇네요

  7. eurydice 2011.02.14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보러 왔다가 이 포스트도 읽게 되어 개인적인 의견 몇 자 적어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저는 공지영 씨 안티입니다.
    우선 모든 글이 한자어 투성이에 현학적인 표현과 문학적 기교로 도배되어야지만 글의 수준이 최고가 아니라는데 동의합니다.
    하지만 님도 언급하신대로 공지영 씨의 글은 깊이가 없습니다. 제가 쉬운 글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공지영 씨는 더 깊이 있는 글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런 글을 쓸 능력이 없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청년기에 시위에 나서고 사회활동을 했다하더라도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빈자의 처절한 마음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듯 싶습니다. 문학은 고통의 꽃이라 하지 않습니까.. 또 공지영 씨가 사회문제를 소재로 글을 써서 세상에 그 어두운
    면을 드러내면 그것으로 끝입니까? 본인은 나는 글로 쓰면 그걸로 끝. 난 낮은 사람에게도 관심 가져주는 참 착한 작가.
    이건 글로 자기위로 하는 것으로 밖엔.....
    본인이 그렇게 의식있는 작가라면 그들을 위해 글 말고는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요.

    최근 서점가에 부는 공지영신드롬은 요즘 사람들이 워낙 책을 적게 읽다보니
    문장이 조금이라도 어려운 글이라하면 읽기 게을러지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현재의 평가나 인기는 공지영 씨의 능력에 비해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공지영 씨를 사적으로 전혀 알지도 못하거니와 그녀가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존재가 아니기에 전 공지영 씨를 인간적으로
    욕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앞으로도 그런 생각은 절대 없구요.

    그리고 확실히 님이 지적하신대로 한민족만의 드라마틱한 소재를 살려
    세계문학사에 족적을 남길만한 소설이 없는 것은 저도 많이 안타깝습니다.

  8. 새봄 2011.03.19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블로거 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님의 글에 많은 부분 동의하며 읽었습니다.
    바로 위 덧글 다신 분의 글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굳이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도 공지영 씨를 사적으로 전혀 알지 못하고, 그 분 관련 까페나 블로그에 덧글 한 번 단 적 없는 사람임을 밝힙니다.
    자신의 경험만큼 글이 나온다고 가정해본다면, 어쩌면 공지영 작가의 글은 깊이가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예전에 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한 때 공지영 씨의 소설들을 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한 편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가난했다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깊이가 있거나 깊이가 있는 글을 쓰는 것도 아니겠지요. 유복했던 사람들이 모두 깊이 없는 글을 쓰는 것도 아닐테구요. 그 사람 개인의 기질, 특징, 혹은 한계가 어우려 작품이 나오거나 삶의 색이 나올 것이고, 그런 면에서 공지영 씨에게 기대치(안티 분들에겐 이것도 없겠지만)에 비해 아쉬움이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그 위에, 블로거 님께서 재덧글을 달아주신 덧글의 글에서 진짜들은 말하지 않는다.... 라는 표현. 과연 그럴까요?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386세대들이 자신들의 80년대의 경험을 말하였고 정치로 진출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말을 했던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가짜일까요?

    말 안 하고 있는 진짜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평범한 일상에서? 삶 속에서? 아니면 여전히 현장 속에서...
    말 안 하고 있으면 진짜인가요?
    그 사람들 모두 자신의 공간에선 말을 하고 있을 겁니다. 단지 대중에게 말을 하지 않거나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거나 안해서 그렇겠지요.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 하지만, 작품을 떠나 작가만 놓고 본다면, 저는 오히려 이 사람이 한편으론 너무 순진해서, 솔직해서 늘 공격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속의 얘기를 모두 드러내거나 떠들지 않죠. 진짜라서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의 문화가 우리가 받은 교육이 그러한 것이죠. 겸손해라, 얌전해라... 공지영 씨에겐, 그 경험이 굉장히 각별했고 그 후 평생을 바꿔 놓았기에 그렇게 얘기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또한 얌전히 속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열정적이고 드러내는 성격이기에, 더욱 말하게 되겠죠. 그 경험이 남들이 보기엔 별 것 아니고, 진짜도 아닐지라도 본인에게는 진짜였을테니까요.

    그리고 작품을 놓고 말한다면, 저 역시 예전에 깊이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작품을 늘 쓰고 있다는 점, 보편적인 주제를 선택한다는 점, 여전히 희망을 얘기한다는 점엔 높게 평가합니다. 늘 단점으로 지적받아온 (쉬운) 문체에 대해서도 소통의 의지로 보아지기에 지금은 좋게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 정도 수준의, 깊이의 독자인지 모르겠지만, 쉬워서 잘 읽어져서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감동도 있지요.

    끊임없이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린 쉽게 자신의 적당한 삶 속에 안주하기 마련입니다. 관성에 젖지요. 여전히 운동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분들도 많지만, 감히 이런 말을 하긴 그렇지만, 그 운동의 현장도 노력하지 않으면 관성이 되어 버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공지영 씨는 변함없이 시대와 세대와 소통하려는 점을 높게 사고 싶습니다. 그것은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여러 좋은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고, 작가로도 성공하셨으니 실은 부러워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이번 일본 지진에도 일본에서 번역되어 팔린 자신의 책에 대한 인세를 기부한다 하더군요. 그 능력이 실은 전 부럽습니다.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유복한 집에 태어나서 가난의 깊이를 모른다... 그래서 글이 깊이가 없다... 유복한 집에 태어난 다른 사람들이 대체로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데 비해 그래도 세상과 사람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얼마나 고맙습니까(?). 본인 입장에선 사서 고생하는 건데요...저라면 제가 가진 기득권 놓고 싶지 않을 것 같거든요(이런 코멘트가 우습긴 하지만, 전 유복한 집 출신은 아닙디다.).

    이곳을 지나가는 분들이 남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마음 속을 한 번 들여다 보았으면 합니다...너무 긴 글이 되었네요. 혹 다른 분들이 블로거 님의 글을 보게 되면, 다른 면도 생각해 보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님의 글은 잘 읽고 가고 덕분에 좋은 블로그를 하나 알게 되었네요. 사진들 보러 종종 오겠습니다.

  9. 음... 2011.03.24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말이죠 이혼 3번 아무나 합니까? 꼭 이런 얘기 받아칠때 서양얘기 하면서 그 나라는 자유롭게 이혼도 하고 참 살기 좋다는데 하여간 서양것이라면 똥이라도 처먹을 년이네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1.03.24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양것이 무조건 좋다는 사대주의가 문제이긴 하지만 적어도 댁 같은 사람이 적은 서양이 좋은 점은 있죠.

    • 공지영이왜욕을먹냐면 2011.05.31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썬도그// 우리나라사람보다 더 한게 외국이고 특히 서양입니다. 알지 못하면 가만히 계세요 서양이 얼마나 심한지 아십니까?음...같은 사람보다 더 심한 인간들이 서양에 즐비합니다. 그것만 알아두세요.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1.05.31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당신같은 사람들만 보면 서양이 훨 낫다고 봄

  10. 논점이 다를 뿐 2011.05.11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점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적인 호소력이 있다는 것은 '출판 자본주의'의 현실에 비춰볼때, 상당 메리트가 있는 요소입니다. 대중적인 소설이라는 점에서는 반론을 제기하지 않겠으나, 그것이 마냥 노벨문학상까지 이어질 것마냥 비춰지는 것은 다소 무리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판매부수 최고의 베스트셀러라고 노벨문학상을 탔다기 보다는, 노벨문학상을 타고나서야 판매부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품은 문학상에서 멀어지고, 최고의 문학상을 받은 작품은 도리어 '출판 자본주의' 시대에서 외면받게 되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흥행성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문학상을 받으려면 대외 홍보도 심층적으로 이뤄져야 함과 동시에 서양것들의 비평기준을 모두 뒤엎을 만큼의 독성이 요구되는데, 독성으로 거론되기에는 많이 '착한' 글들입니다. 역으로 '그 많던 안티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라고 하셨지만, 그 많은 안티 중 깊이 없다고 공지영을 비판한 이들이 대부분이라면, 그다지 깊이 없는 대중성의 오락프로를 즐겨 찾아보지는 않을 겁니다.그러므로, 그들이 그 오락프로를 보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고로 안티는 다 사라졌다고 할 수만은 없을 겁니다. 무분별하게 비판을 가하는 안티 이외의 사람들을 모두 안티라고만 볼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평론문화'가 잘 발달되지 않은 나라이기도 합니다.이 기능이 제 기능을 다하여 돌아갈 때에라야, 문학상도 노려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만큼 '소몰이 문화에 냄비 근성 그리고 다른 목소리를 억압'하는 나라도 없지 싶습니다.

  11. 논점이 다를 뿐 2011.05.11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티와 평론은 다르고, 안티와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다릅니다. 또한,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다른 시각이지, 틀리다 맞다를 가름짓고자 함이 아닙니다. 비판과 비난은 다릅니다. 무차별적 안티는 비난입니다. 하지만, 그외의 다른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그들이 비판하는 것까지 비난조로 알아듣는 것은 '어휘력 부족'탓으로 돌려도 될까요?

    우리나라사람들은, 비판은 무조건 나쁘다. 비판은 부정적인 것이다라고 봅니다. 개념이 부족한 탓이지요. 비판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비난이 나쁜 것입니다. '운동권의 진짜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라고 한 말은 '생색내지 않는다'라는 겁니다. 정말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한 겁니다. 새봄님이 말씀하신 바는 어폐가 있습니다. 새봄님의 말은 '말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살아가지 않잖습니까?'라고 확언할 근거가 있으십니까? 다른 사람의 주장을 반박할 때에는 확실한 근거를 기반으로 해야 설득력이 있지, 그렇지 않고서는 온정주의에 지나지 않는 글이 됩니다. 역으로 묻겠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데, 그런 사람들이 대체 누구랍니까? 한번 나열해보세요'라고요.참 치졸해 보이지요? 새봄님 역시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유시민 의원이 노무현 前 대통령의 사망(서거?왠 서거?)에 대해 그렇게 눈물 짓고 울부짖었습니다. 그이후 선거철 맞아 선거용 저서를 출판했고요. 이렇게 드러내는 것이 새봄님식 솔직함이라면, 그 모습을 보고 위선적이라 느끼는 사람이 바보인 걸까요? 아니요. 논점이 다를 뿐입니다. 논점.

  12. 공지영이왜욕을먹냐면 2011.05.31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지영스럽기 때문이다. 지극히 공지영스럽기 때문이지. 그 존재 자체 공지영스러움이라는것 그것만으로 욕을 먹는다. 아주 정확하다. 공지영스럽다는것은 말 그대로 공지영같은 것을 말한다. 공지영 그 자체! 이 상황을 누군가는 동정하고 누군가는 극도로 싫어하고, 대체적으로 공지영 주변인들은 그 공지영이라는 사람을 싫어한다. 공지영 자신 스스로도 그렇게 밝혔으니, 하지만 그녀를 추종하는 세력은 대체적으로 동떨어진 집단. 솔직히 말해서 공지영을 추종하는 세력은 운동했던사람들도 가난한 사람들도 아닌, 그냥 책을 읽는 어 떤 사 람 들 이다. 그냥 어 떤 사 람 들이 공지영을 추종할 뿐 대체적으로 이런 추종은 상당히 맹목적이다. 그 글을 읽고 나서 집착하는 것도 있겠지만 일단 알려지고 대중에게 공격받는 공지영에게 어 떤 사 람 들은 상당히 호의적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호의적일 필요도 없고 방어해주는(쉴드쳐주는) 글도 필요없다. 누군가는 함부로 공감이라는 말 을 쓰는데 그것은 말이 안된다. 그것은 공지영보다 더 위선적인 말이고 공지영조차 인정안할 것이다. 그 누가 3번이나 이혼해봤겠으며 그게 언론에 떠벌려져 봤겠나? 그러니까 그 누구도 함부로 공지영작가를 공감한다고 해서는 안된다.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 공지영이 자신의 글을 쓰는것처럼... [공지영의 글은 위선적이다. 이런 위선적인 글을 공감하는 사람들도 지극히 위선적이다. 그렇지만 중요한것은 작가치고 위선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이 세상에 위선자가 아닌사람이 있으랴? 단지 위선적인 글에 대한 위선적인 공감에 대하여 나는 거부할 뿐이다. 내가 깨름찍하다는 말을 정말 깨름칙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 깨름찍하다라는 말이 정말 깨름찍한데 한마디로 정말로 깨름찍하다.]

  13. 욕먹는 이유 2011.12.03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는 사람인지 정치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이 공지영..
    정치를 하려면 좋아하는 노동당에 입당하여 정치를 하던지 해라

  14. 거참 2012.11.29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티가 어디 가긴요? 낯바닥 저게 이쁩니까? 쭈글거리는 할망구에 성깔 드럽게 생겼구만요. 아니 생긴것도 구린데 글은 더 구린 문학성 제로의 3류소설에 나르시시즘에 자의식 과잉의 에고이즘 똥 재린 글만 써발기는 여자 누가 좋다구요? 언론플레이도 아니고 남자들도 저런 여자 안좋아합니다. 아주 사생활도 걸레인데 지가 걸레인게 무슨 진보의 대단한 표식인양 자랑하는 여자던데요. 비윤리적인 것이 진보된 것인양 생각하는 공지영은 아마 다음 생애에는 암사마귀로 태어나서 숫사마귀 잡아먹고 정액빼먹고 아이낳으면 딱 자기 정치철학에 부합할듯.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2.11.30 0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 정말 멋진데요 보수 꼴통 DNA와 페르몬이 넘칩니다. 존경스러운 글입니다. 당신 얼굴이 보이는 듯 합니다. 크크. 소설 한 번 써보세요. 적극 추천합니다. 이런 표현력이면 소설가 해도 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