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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장난감들이 가득한 인사동의 토토의 오래된 물건

by 썬도그 201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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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나 추석에 친척들과 모이게 되면 어렸을 때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어렸을 때 먹은 아이스크림, 장난감이며 놀이기구등  추억을 발화시키는 도화선만 준비되면 펑펑 추억들이 터져 나옵니다

요즘은 이런 70.80년대에 가지고 놀던 장난감, 잡지등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장난감을 전시한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헤이리에 가면 20세기소년소녀라는 곳도 있고 인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도 있고요.
서울에서는 인사동에  오래된 장난감을 전시하는 곳이 있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아실분은 다 아실 토토의 오래된 물건입니다.  그 동안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을 뿐 들어갈 생각을 못 했는데 그 곳에 들어가 봤습니다


인사동에 가면 쌈지길 건너편에 잘 찾아보시면 금방 찾으실 수 있습니다. 2층만 쭉 보시다보면 금방 눈에 들어 옵니다. 


입구는 80년대 초등학교를 다녔던 분들이라면 기억하실 일기장에 입장료 1000원이라고 써 있네요. 집에 쌀이 떨어지셨다는 애교어린 멘트도 보입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큰 공간에 많은 장난감들이 보이네요. 



철인28호, 코카콜라 병과 카메라도 보입니다. 



70,80년대초 최대의 인기 로봇은  마징가Z와 그레이트 마징가였죠. 망토같은 날개를 펴면 정말 멋져 보였는데요. 저 장난감 하나 가지고 있으면 골목을 주름잡았죠


90년대는 포켓몬스터가 큰 인기였죠.  그러고보면 일본의 제패니메이션은 대단한듯 해요. 유년시절의 추억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박정희, 육영수 그리고 박근혜의원도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우주전함V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우주전함 야마토,  일본 해군의 전설적 전함인 야마토전함의 모습을 그대로 했죠.  그러나 이런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됩니다.   일본제국주의 어쩌고하는 비판이 있었고요.  어쨌거나 저 배 앞구멍에서 나오는 파동포는 대단했습니다. 

이상한 나라 폴 차도 보입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예전엔 일본장난감 주물을 그대로 수입해서  만들어서 팔았어요. 일본에서  쓰다버린 주물을 수입해서 만들다 보니 플라스틱 찌꺼기들이 새어나온것들이 많았죠


90년대 말 히트했던 텔레토비


저 안에 물이 가득들어서 구멍에 공을 넣는건데요. 지금의 닌텐도 이상의 인기가 있었습니다.



원더우먼은 미국 그 자체였습니다. 성조기를 잘라서 만든듯한 옷을 입고 머리에 미스월드인양 왕관을 쓰고 악당을 물리치는 원더우먼,  이 원더우먼을 연기한 배우는 51년생 린다 카터입니다. 


오란씨병이 가장 인상깊네요. 




저 분유통 아기는 저 보다 나이가 더 많겠죠. 잘 살고 계시나 모르겠네요. 옆에 서울사이다가 보입니다. 서울사이다? 이런것도 있었나요?



어린시절 문방구에 있던 프라모델들. 부럽게 쳐다보기만 했는데  이제는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 프라모델 보다는 조립된 장난감을 좋아하겠죠


80년대 초 한국 골목과 거리를 휩쓴 스카이 콩콩입니다. 이거 때문에 부모님들 멀리가서 스카이콩콩 사오기도 했고요. 
스프링이 달린 이 스카이콩콩의 정식명칭은 포고스틱입니다. 미국에서도 히트쳤는데 미국제품과 좀 다른 모습이죠

이거 타고 언덕도 오르고 한손으로 두손놓고, 한바뀌 돌려 타기등 묘기도 했었네요.
한 30분씩 타곤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이런거 줘도 안탈듯 하네요




한때 청소년들의 갖고 싶은 아이템중에 하나였던 아이와.  소니와 합병되었다고 하던것 같던데 이제늘 들어볼 수 없는 이름입니다.




영화 포스터도 있습니다. 신성일과 윤정희가 출연한 영화네요. 배우 윤정희도 대단한 미인이었죠


똘이장군 ㅋㅋ  김일성이 돼지가면을 쓰고 늑대모습의 북한군이 나왔죠. 반공이데올로 과잉의 시대가 낳은 촌극이었습니다. 뭐 지금도 80년대 똘이장군과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는 시대가 되었지만요.  다시 남북한 대결구도가 심화되고 
작년에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도 있었습니다.  



여자아이들의 장난감은 마론인형과 종이인형이었죠. 종이인형 오려서  여러가지 옷을 입혀보는 모습,  이제는 이런 종이인형은 온라인에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바타에 옷을 입히고 하는 것들이 다 이 종이인형의 변형이죠




남자 아이들은 책박침 오린 공으로 야구와 축구를 했었어요. 이 종이 한장에 얼마 하지 않지만 그 돈 아낄려고 직접 도화지 사서 골대만 세워놓고 했던 기억도 나네요


쫄쫄이도 전시되어 있는데 먹을 것은 돈으로 살 수 있습니다. 옛날 군것질꺼리 3개에 1천원이라고 하네요.
이런 제품을 만드는 곳이 따로 있나 봐요




하록선장, 천년여왕. 은하철도999가 같은 만화가가 그린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흥분했던 기억이 나네요
은하철도 999에서 하록선장이 잠깐 나오죠



독수리5형제도 참 인기가 많았어요. G-5가 뭔지 잘 몰랐는데 독수리 5형제의 일본 원제목이  과학닌자대 갓챠맨이라고 하죠.  갓챠맨의 이니셜이 G네요.  과학닌자대 갓챠맨...  아무래도 독수리 5형제가 더 어울리네요. 단  여성멤버도 있는데 5형제라고 하는 작명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우리 유년시절의 대부분의 장난감은 다 일본 만화영화의 잔재들이네요. 뭐 지금도 그렇긴 하네요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죠. 스페인에 마징가Z 거대한 동상이 있다고 하는데 외국인들도 일본 애니메이션 보고 자랐고 그들도 우리와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1986년 영화잡지 로드쇼 광고속 전도연입니다. 전도연은 이 로션광고로 데뷰했어요

이 당시는 신애라가  신인여배우로 인기가 좀 있었는데요.  차인표와 결혼하고서는 활동으 뜸해졌어요





아버지 담배 심부름 할때 샀던 담배들이 보입니다. 청자, 거북선, 태양, 백자, 그리고 88올림픽 때문에 히트작명이 된 88



마하고고도 있고요

얼마후면 졸업시즌이네요.  졸업식장 앞에서는 이런 통을 팔았는데 졸업장을 저기에 넣었었죠.
생각해보면 졸업장이 별 큰 의미는 아니죠. 예전에나 학교 졸업하기 힘든 시절(가난 때문에)나 졸업장의 의미가 컸지 요즘은 졸업이 어렵지 않기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래도 저 통안에는 3년 혹은 6년의 추억이 담길 것입니다. 



882라는 국번을 보니 신림동쪽 극장 포스터네요. 로봇 태권V도 여러 씨리즈가 있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효과 김벌래가 눈에 들어 옵니다.  


지금의 20대후반에서 40대까지의 분들에게 추억의 보물창고가 바로 '토토의 오래된 물건'입니다.
50대이상 분들은  그 시절에 이렇다할 장난감이 없었기에 별 감흥이 없을것이고요.

혹 인사동 가시게 되면  한번 들려보세요. 입장료 1천원 이상의 추억이 가득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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