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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몽마르트 언덕 윤동주 시인의 언덕

by 썬도그 201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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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은 경복궁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촌이라고 불리웁니다. 조선시대에 중인들이 많이 살던 곳이기도 하죠
이 서촌은 시인 이상과 윤동주, 화가 이중섭이 살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 흔적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서촌 여행이라면 여행을 준비하면서 서촌에 어떤 것이 유명하고 어떤길이 유명한지 몰라서 관광지도를 찾아봤지만 
서촌을 다룬 관광지도는 찾아보기가 힘들더군요. 종로구청 홈페이지는 주로 삼청동 즉 북촌 한옥마을과 삼청동 쪽만 소개하지 서촌은 많이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스마트폰도 있겠다 그냥 내가 길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길에서 이 지도를 발견 했습니다.

동네 골목길 관광 제1-1코스?? 청운 효자동??   현장에 가니 이렇게 관광지도 특히 저 같이 뚜벅이를 위한 도보여행길이 있네요.  이 길을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렇게 도보여행길 책자가 있네요. http://tour.jongno.go.kr 
에 종로의 도보여행을 소개하고 있네요
 
코스가 무척 많은데  올해 안에 이 코스를 싹다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서 이 곳에 소개할까 합니다. 
 
 
서촌 동네골목길 1-1 코스 청운 효자동 정신문화 여행길
 
코스는 3호선 경복궁역 4번출구에서 시작됩니다. 짝 나오면 전의경이 지키고 있고 오르쪽에 경복궁 담벼락이 보인다면
제대로 찾은 것 입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경복궁 담벼락
 
쭉 올라가다 보면 경복궁 서쪽문인 영추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영추문 건너편에는  보안여관이 있습니다
 
 
보안여관은 몇주전에 한 예술프로그램에서 소개해서 잘 알 고 있습니다.  시인 서정주, 시인 이상이 오감도의 영감을 얻은 여관,  70년 남짓 여관업을 하다가 최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천재시인 이상의 흔적을 담아 볼까(있지는 않겠지만) 했는데 누가 절 반겨주더군요
 
어떻게 오셨나요?
지나가다가 들렸는데요.
아직 전시회가 없어서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흠..(분명 뉴스에서는 전시회를 하는 것 처럼 말하더니)
사진만 좀 찍으면 안될까요?
안됩니다. 전시회 때 오세요
 
그냥 나왔습니다. 전시회 언제 하는지도 지금은 개관하지 않았다든지 어떠한 안내문구도 없는 무성의함에 
더 물어보는게 바보짓 같아서 그냥 나왔습니다.  저는 분명 여기를 소개하는 뉴스도 보고 예술소개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방송과 현실은 이렇게 다르네요. 그렇다고  전시회 일정이 언제인지 알기도 힘드네요.
트위터에는  이상과 서정주 시인 보러 주말에 가겠다는 글들이 있는데 그분들도 다 낚이게 되겠네요
솔직히 기분이 좀 상했습니다. 홈페이지나 어떤 전시회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있는지 좀 알려주었으면 합니다.  전시회를 비밀유지를 하면서 몰래 하는 것 아니라면 알리는것도 하나의 책무라고 보는데요.  그런 일에는 너무 소홀하네요
 

이 도보코스 지도에는 없지만 꼭 들려야 할 곳이 있어 추가합니다.
보안여관을 지나기 10미터 전 메밀꽃필 무렵이라는 가게가 보이고  류가헌이라는 푯말이 보입니다.
이 곳은 사진전문 갤러리인데 차와 음료를 팔기도 해서 한줄기 바람을 식힐 수 있습니다. 사진 좋아 하는 분들이 자주 들리는 곳이기도 하죠. 
 
 
약 100미터 들어가면 류가헌이 보입니다. 한옥집을 개조한 갤러리입니다. 
그냥 성금 들어가면 됩니다. 마치 개인집 같아 보일 수 있지만 놀라시거나 하지 마세요. 관장님이 인사를 하면 같이 목례를 해주시면 되고요
 
지금은 한점사진전을 하고 있습니다. 류가헌에서 전시회를 가진 사진작가들의 사진 몇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성남훈, 공수정, 한금선, 이갑철, 윤명숙등의 사진작가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듬 사진전입니다.
 
 
갤러리는 석가래가 다 보이는 시원한 풍경을 가진 한옥 갤러리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서 눈내리는 겨울바다가 보고 싶어졌고  지난 금요일 속초를 향할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폭설이 내린다는 소리에 주춤했는데  안가길 잘했네요 지금 강릉에 1미터 가량의 폭설이 내렸는데 갔다면 오기 힘들었을것 입니다. 
 
 


깊은 마당이 있고 왼쪽엔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고 오른쪽은 갤러리가 있습니다.
음료와 차는 무조건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간혹 꼭 카페에서 음료를 먹어야 하나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던데 갤러리만 들렸다 가셔도 됩니다.  저는 몇번 가봤는데  시간이 넉넉하면  카페에서 못본 사진집이나 사진책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사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들려보세요
 
 

도보여행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해공 신익회 가옥입니다. 문화재로 선정되었는데 안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냥 CCTV로 감시하는 집이란 느낌밖에 느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꼭 들리라고 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냥 여긴 대문만 보고 오는데 그냥 패스하시는게 좋습니다. 
쌍흥문이라는 문이 있었습니다.  조원(1544~1595)이라는 효자를 기려서 나라에서 큰 문을 만들어 주었는데
그의 아들도 훌륭한 효자였고  이 두 부자를 기리기 위해서 쌍흥문을 나라에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효자동의 이름도 이 두 효자때문에 생긴 이름이라고 하죠.  쌍흥문의 터 반대편에는 알록달록한 갤러리 아트가가 있습니다. 
 
계속 길을 따라 올라가면 청와대가 나옵니다. 청와대 앞에 청와대 사랑채는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고 청와대 홍보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의 각종 정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대통령의 집무실을 꾸민 공간등이 있습니다.
저는 한번 가본 적이 있어서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무궁화동산을 건넌 후 계속 걸었습니다. 경찰과 보안요원들이 많지만 개의치 않으셔도 됩니다. 가끔 검문을 하면 순순히 따라주시면 되고요. 어디 가시나요? 라고 물으면 청운공원 간다고 말하시면 됩니다. 방향을 묻는 이유가 뭘까요?  혹 청와대 침투할려고요? 라고 부지불식간에 말하길 바라는 걸까요?   아마도 습관성으로 체크하나 봅니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검문을 갑자기 받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요. 대신에 위 사진처럼 한적한 공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철모를 쓴 대위가 제 옆을 지나갑니다. 
 
 
조금 걸으니 표지판이 보이네요. 전 이런거 다 꼼꼼하게 읽어 봅니다. 그 이유는 제가 오늘 관광객 입장에서 이 곳에 왔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동네 사람들은 저런거 꼼꼼하게 읽지 않죠. 
 
 
 
그 유명한 최규식 경무관이  68년 1월 21일 김신조 일당이 북한에서 침투해서  박정희 대통령 암살할려고 내려오다가
여기서 전투를 벌였습니다. 당시는 무장공비가 많이 내려왔었고 무장공비 침투가 많았습니다. 
 
뭐 90년대 후반에서 무장공비들이 잠수함타고  강원도에 침투해서 전면적인 수색작전이 있었죠. 냉전이 끝났지만 한국은 여전히 냉정이네요.  얼마전 뉴스를 보니 자유선진당 한 의원이 자신의 과거를 자랑했는데 그 자랑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전향한 간첩들과 함께  임진강을 따라서 북한에 침투해서  지뢰매설하러 나왔던 북한군등 수십명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 해가 바로 67년도였습니다. 
 
제가 놀랐던 것은  한국도 무장공비를 북한에 보냈다는 것이죠. 북파공작원이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실체가 들어난 것은 첨이고 국방부가 인정한것도 첨 입니다.  인과관계를 알긴 힘들지만  우리가 북한군인 수십명을 죽인것에 화가난 김일성이  김신조를 보낸 것은 아닐까요?  뭐 당시는  서로 무장침투요원을 내리고 올리고 했네요.
 
길을 따라 쭉 올라갔습니다. 이 길은 경복궁에서  부암동으로 넘어가는 길입니다. 
 
청운중학교가 나오네요. 청운중학교와 경복고등학교 유명한 명문학교죠. 전두환의 아들들이 다니던 학교이기도 했고요. 대통령 자제들이 다니는 학교라서 경비가 한때는 삼엄했다고 합니다.  
 
 
 
좀 지루한 길이 계속 되었습니다. 오른쪽에는 군부대가 가득한 산과 왼쪽은 그냥 담벼락만 있는데  제 지루함을 알았는지
제가 좋아하는 심슨가족 그림이 있네요. 바트와 리사가 있는데  그 사이에 하트가 있습니다. 가족애이길 바랍니다.
둘은 남매사이죠
 
 
최규식 경무관은 북한의 무장공비들을 청와대 앞길에서 육탄으로 막아냈습니다.
파주에서 수상한 군인이 간다는 첩보를 받고 길목에서 기다리다가 검문을 하자 북한 무장공비들이 총을 난사했고 총격전이 벌어집니다.  훌륭한 경찰이죠. 요즘 한국경찰들의 비리와 폭력이 많고 범죄도 많이 저지르던데요. 떨어진 한국경찰의 위상이 정말 저 지하밑으로 떨어졌네요.   전직 경찰청장이  함바비리에 연류된 모습은 정말 말도 안나오더군요. 
 
 
그리고 발견한 윤동주 문학 전시관, 윤동주는 종로구 누상동 9번지 소설가 김송 선생댁에서  하숙하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중에 하나인 서시, 별 헤는 밤을 썼습니다.  인왕산 자락인 이 언덕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조성했고 
용도 폐기된 청운수도가압장(100평)을 윤동주문학관으로 개관했습니다. 
안에는 들어가지 보지 못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올랐습니다.
 
 
앞에는 벽산빌리지가 보입니다.
 
 
조금 올라가면 돌로 만든 백호가 요염한 자태러 누워있습니다. 
 
그 옆에는 인왕산에서 굴러온 돌 이라는 작품이 있네요. 근처 돌맹이를 올려 놓으면 됩니다. 이 작품은 작년에 경복궁 고궁박물관 야외 전시장에서 봤는데 그새 위치를 이동했네요.  아니면 똑 같은 작품을 두 개 만든것 같기도 하고요
 
 
시인의 언덕은  그냥 작은 언덕입니다. 
 
바람이 좀 많이 부는 편인데요. 올라오면서 몸을 젖신 열기를 식혀 주었습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마음 속에 박하사탕 하나가 떨어졌는데 화~~~한 느낌이 들 정도로 서울 도심의 전경이 쫙 펼쳐졌습니다. 이 곳이 뷰포인트인지는 부암동 가면서 알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넘어오면서 멋진 서울 야경에 내릴 까 했었는데 그곳이 이곳이네요
 
 

언덕 가운데는  거대한 바위가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적혀 있네요.    별을 노래하는 마음을 가진하게 하는 언덕이네요
 
 
여기서 서울을 내려다 보니  마치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 같아 보이네요.
파리는 서울과 달리 거대한 평지위에 있는 도시죠. 언덕이라고 있는게 몽마르트인데 높지는 않지만 파리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경복궁 때문에  그 근처는 고층 건물이 없는데 평지와 같은 종로와  종로 번화가의 고층빌딩과 저 뒤에 남산까지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사진 촬영장소로 아주 좋습니다. 여름에  카메라 메고  서울 도심 야경을 담아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동네 골목길 관광, 부암동 코스가 절 유혹하네요
 
 

 


따스한 봄바람이 부는 날  식구들과 함께 다시 와 봐야 겠습니다. 풍경도 좋고 산바람도 좋고 뒤에 부암동도 있고요.
서울에 이렇게 좋은 풍경을 가진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네요
 
 
 

서울 성곽길의 중간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다시 내려 왔습니다.
 
건너편에 창의문이 보입니다. 조선시대의 4대 소문중에 북쪽의 문입니다. 자하문이라고도 하죠
 
 

부암동은 유명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죠. 그 드라마 하나하나를 다 적어놓았네요
 
 


한양은  동대문, 서대문, 남대문, 북대문인 숙청문이 있지만 숙청문이 닫혀 있기에  북으로 갈려면 이 창의문이라는 작은 문을 지나야 했습니다. 
 

창의문을 지나니 카페와 갤러리로 유명한 부암동이 나옵니다
삼청동에 있던 화가와 문인들과 작가들이  땅값이 올라서 부암동으로 속속 옮겼다고 하죠
지금 부암동은 또 땅값이 많이 올랐을텐데 궁핍한 예술가들은 또 어디로 옮겨갈까요
 
 


부암동도 점점 삼청동화 되어가네요
 
왁스 갤러리?  이 곳은 밀납인형을 만드는 곳 같네요.  주인장 이름이 꽃미녀였던것으로 기억납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듯 하네요
 
 
조금 더 내려오면  유명한 환기미술관입니다.  서양화가 김환기 선생님이 작고한지 이듬해인 92년 환기재단에 의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전 김환기 화가의 그림이 넘 좋습니다. 뭐랄까요?  세상에서 본적 없는 강렬한 파란색이 제 마음을 흔들었는데요
그 그림 앞에서는 항상 발길이 느려집니다. 지금은 많은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커피프린스라는 드라마로 유명한 산모퉁이 갤러리 카페를 가볼까 했지만 커피프린스 거의 보지도 않았고  길도 좁은데 뭔 차들이 그리 다니는지 가다가 돌아서 내려 왔습니다.  길은 사람이 우선이여야 하는데 차가 우선인 도로는 딱 질색입니다. 뒤에서 빵빵거리는 모습, 사람이 짐짝보다 못한 모습으로 눈치보듯 가는 길은 딱 질색이라서 그냥 내려왔습니다
 
유명하면 차가 몰려옵니다. 전국 방방곡곡 차로 이동하는 요즘,  왜 도보여행이 인기가 있을까요?  
편리함을 추구하다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놓치고 가는 것은 아닐까요? 거기에 그 유명한 곳이 있다고 육안관측이 여행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유명한 것이 그곳에 있는것을 알고 느리게 가는 발걸음 사이사이에  생기는 이야기와 에피소드들 길을 모르면  동네주민에게 길을 묻고  충고도 듣고 인사도 하는 그런 과정,  
길에서 만난 동식물을 느끼며 바람과 계절을 냄새맡는 모습들. 이런게 진정한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요? 자동차는 그 중간과정을 차안으로 둘러치는 협소함이 큰 단점입니다. 
 
그 유명한 그곳은 사실 종착지 역활만 하지 그 과정에서 우리는 충분히 여행의 즐거움을 다 느꼈고 그 유명한 그곳은  하나의 덤이죠 서촌 도보여행 꼭 한번 해보세요. 남성 어른 걸음으로 해찰하면서 가면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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