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1시간 반 기다려서 본 무한도전 사진전

by 썬도그 2011. 1. 30.
반응형

사진전을 많이 보러 다닙니다. 사진은 많이 찍는다고 무조건 사진이 늘지 않습니다. 많이 찍는 건 기본,  많이 찍고 많이 봐야 합니다.  많이 보는 것은 자신의 사진은 물론 남의 사진도 많이 봐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진들을 보고 있습니다. 이미지 홍수시대라서 그런지 제가 조급해서 그런지 사진전에 가면 꼼꼼하게 보지 못하는 요즘입니다.  제가 미흡한것은 사진전을 보러 가기전에 준비작업이 없습니다. 한 작가의 개인전이라면 그 작가의 이전 사진과 작품성향을 좀 알고 가야 하는데 그냥 막 갑니다.
뭐 변명을 하자면 인터넷에 한국사진작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작가의 홈페이지도 없는데요
 
왜 한국 사진작가들은 홈페이지가 없을까요? 있어도 꼭꼭 숨겨놓는지 검색도 안되고 오히려 해외에서 한국 사진작가 홈페이지 링크해줘서 안다니까요.
각설하고  하여튼 많은 사진전을 보러 갑니다.
그러나 어제는 내 생에 최고로 길게 기다려서 본 사진전입니다. 아무리 사진전이 인기가 있다고 해도 줄서서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델피르와 친구들 사진전은 주말에 줄을 서서 보긴 하더군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가면 관람에 방해되므로 일정숫자를 유지하게 할려고 줄을 세우긴 하죠
그런데 어제는 무려 1시간 30분을 기다렸습니다. 절 1시간 30분간 기다리게 한 그 사진전은 무한도전 사진전입니다. 무한도전 사진전은 이전에 일산 mbc에서 개최했었죠. 그런데 너무 멀어서 가지 못했습니다. 무한도전 팬으로써  서울에서 한다기에 그 곳에 찾아갔습니다.
명동역에서 내려서 남산쪽으로 약 10분만 걸어가면 됩니다.
 
남산자락에 있는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입니다.
 
무한도전 사진전 플랜카드가 보이네요.
 
그런데 이상한 줄이 있습니다. 뭐 하는 줄이지? 앞으로 다가가서 물어 봤습니다.  무한도전 사진전 줄이라고 하네요 
 
헉~~~ 무슨 사진전을 줄서서봐?  뭐 그래도 금방 들어갈 수 있기에 줄을 섰습니다. 
 
칼바람 맞으면 20분간 밖에서 서 있었습니다. 
 
칼바람에 언 얼굴을 녹이면서  곧 들어갈 생각을 했는데 줄의 끝이 안보입니다. 뭐 이래~~ 뭐 이렇게 길어??
 
 
줄은  2층으로 올라가고 
 
계단을 돌아서 또 100미터 이상을 기다렸습니다.  짜증이 좀 나더군요. 주변 사람들 모두 이렇게 까지 줄서서 봐야 하냐는 한탄을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불만을 터트릴지언정 대열을 이탈하는 사람은 딱 4명 봤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한숨만 나오다가 현실을 인정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밀린 책이 많아서 빨리 빨리 읽어야 하는데  덕분에 책 3분의 1을 읽었네요.  무려 1시간 30분 기다린 '무한도전 사진전'  주말이고 늦은시간이라서 사람들이 많았다고 감안해도  이 무한도전 사진전이 엄청 인기가 많다는 이유일것 입니다.
관람객은 대부분 20대였고 커플로 많이 왔습니다. 
얼마전  무한도전에서 시청연령대를 조사한 그 내용 그대로입니다. 20대들이 많고  이 들은 DMB나 다운로드해서 보는 세대입니다. 토요일 주말은  데이트하므로 본방사수를 못하고  다시보기나 다운로드  DMB 로 보면 되니까요. 이 다시보기 다운로드 DMB는 시청률에 포함이 안되죠.   그런데도 아시아경제의 최XX기자는 시청률 하나만 가지고  무한도전을 비판했고 많은 네티즌의 묻매를 맞고 지금은 버로우를 타고 있습니다.
사진전 안에도 줄서서 보는 모습은 마치 길다란 기차같아 보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한 작품 한작품 오래 보게 되었네요
 
사진전은  무한도전팀의 스냅사진입니다. 사진의 품격을 느끼긴 힘들죠.  그러나 이 사진들은 그 어떤 사진전의 사진들보다 인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사진들이 담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무한도전 멤버이고 이 들은 어떤 사진속 모델들 보다 우리에게 친숙하고 인기가 많습니다.
 
저 사진이 인기가 많은 것은  노홍철이 들어 있기 때문이죠
 
김상덕씨 찾으러간 알래스카편이네요. 방송분량 걱정하면서 즉석에서 게임을 했고 발에 피도 났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메뚜기 유재석의 전력질주가 아름답네요
 
저는 길을 좋아하는 편인데  초창기때는 많은 안티들의 욕을 먹었죠. 지금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서 예전보다 무리수도 없고 가끔 빵빵 터트리기도 합니다. 예능에 잘 정착했어요.  물론 순간 순발력 같은 능력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개그맨출신이 아닌 가수출신이라서 오는 한계이기도 하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따뜻합니다.
 
바보형 정준하도  마음이 참 따뜻한 멤버죠. 어제 DMB로 보면서  20년전 중국집 사장님을 만나는 장면은 가슴이 찡하더군요.
 
 
 
무한도전의 인기비결은  항상 도전한다는 것입니다. 매주 다른 포멧을 생산해내기에  매주 매주 흥미롭습니다. 물론 모든 회가 다 재미있는것은 아닙니다.  재미없을 때도 분명있죠. 하지만 이들은 다른 예능이 추구하는 안전빵을 걷어차고 매주 새로운 형식, 새로운 포멧을 추구하는 그 자체가 멋지기에  한주 재미없다고  해서 안보고 하는 그런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제가 1시간 30분을 기다린 이유도 그것 때문이죠. 다른 사진전이었다면 그냥 발길을 돌렸을 수도 있지만 어떤 사진전 보다 보고 싶었기에 기다렸습니다. 또한 기다리는 사람중에서 이탈자가 많았다면 또 동요 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 수백명의 사람들중 이탈자는 극히 일부였습니다
사진전과 함께 만화가들이 무한도전을 그린 만화캐릭터들 전시회도 있었는데 전 사진전 보다 저 만화 캐릭터들이 더 좋더군요. 그 만화캐릭터는 다음 포스트에 소개하겠습니다.
 
정준하 박명수 커플, 이 때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무한도전의 브레인인 김태호PD와 유재석입니다. 전 무한도전의 숨겨진 멤버가 바로 이 김태호PD라고 봅니다. 김태호PD의 자막은  여타 예능 프로그램이 범접할 수 없는 자막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노홍철도 무한도전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한 멤버죠. 삭발투혼도 그렇고 어제도  노홍철이 한 코너를 살리더군요.  사심방송 보면서 버스에서 얼마나 웃었는지 ㅋㅋ  재방송 다시 봐야 겠습니다.
전 못하겠어요~~~ 를 외치면서 초콜렛 폭포를 마시던 모습.  평생 잊지 못할거예요
유재석은 천상 개그맨이예요. 전 유재석의 이런 끼가 좋아요. 이 사진의 배경 솔직히 사진깜이 될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걸 살리는 끼.  이런 유재석과 같은 모델이라면  누가 찍어도  웃음가득한 사진이 나올거예요
무한도전에 언젠가 부터 빠져들었네요. 2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무한도전. 다음주는 또 어떤 이야기가 담길까? 하는 기대감만으로도  토요일 오전부터 즐거워집니다.전시회 끝나기 전에 꼭 들려보세요. 다음 전시장소는 캐논플렉스관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사진전 명 ; 무한도전 사진전
전시장소 :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전시기간 : 2011년 1월 22일(토)~ 2월20일(일) 단 설 연휴 이틀 휴관
입장료 : 무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