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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예술이 사회를 변화시킬수 있을까? 여론의 공론장

by 썬도그 201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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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예능이 사회를 변화시킬 때도 있었죠.
김형곤이 나와서 전두환 노태우 흉내를 내던 시사개그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사개그가 멸종되고  시사개그 잘못했다가는 정답도 없는 논란기사만 뜨기에  현재의 예능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없습니다.

그럼 예술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시킬수도 못시킬수도 없습니다.  장르에 따라서 다르니까요. 사회의 변화를 꾀하는 예술장르가 따로 있습니다. 민중예술이라고 해야 할까요?  87년 이한열군이 최루탄에 맞고 쓰러지자  연세대에는 거대한 걸개그림이 걸렸고 그 그림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현실을 비판하고 사회를 비판합니다. 그 사회비판을 하는 분들중 많은 분들이 미디어아트를 하더군요.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사회비판이 업이 아니지만  다른 장르보다 분명 사회비판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홍익대학교 앞 대안공간 루프에서는  2011년 2월 6일까지 여론의 공론장이라는 전시회를 개최중에 있습니다. 
사회적 이슈와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고 자본주의를 비판하는등 강렬한 사회적 메세지를 전하는 작가들이 
모여서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여론의 공론장. 과연 이 안에 어떤 여론이 있을까요?


입구에 들어서면 '앵그르의 오달리스크'가  고릴라 탈을 쓰고 있습니다. 범상치 않네요.
이 작품은 게릴라 걸스의 2005년 작품입니다. 85년 뉴욕에서 시작해서 현재가지 활동하는 익명의 페메니시트 그룹입니다. 세상이 수컷의 세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모습이죠.  마초주의자들이 보면 열불 나겠네요




이 작품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어떤 회의가 막 끝난 모습이었죠. 저는 여기 보고 잠깐 담배피러 갔나 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가지 않았는데
벽걸이TV를 보니 이 곳에서 있던 사람들의 회의장면이 스트리밍서비스나 나오더군요
그리고 웃었죠. 아~~ 이것도 작품이구나.. 재미있죠. 동영상은 이곳에 있던 사람을 계속 보여주고 현장은 내 눈으로 보고 기발하네요




작가 츠바키 노보루의 작품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적 예술가인 노보루는 종이 접기를 통해서 팔레스타인의 사회적 정치적 외교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작품밑에는 이렇게  종이접기를 할 수 있게 HP프린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건지도 자세히 나와 있지도 않고 프린터를 어떻게 하는지 알수도 없고 친절한 면이 없더군요.  사회적 동참을 요구한다면 
대중의 언어로 좀 더 친근했으면 합니다. 저도 하나 접어 줄려다가 뭐 어떻게 하는건지 알수가 없어서 패스했습니다. 


지하층에 오니 익숙한 사진이 보입니다. 이 사진 2009년 2010년 그리고 2011년 올해도 봅니다. 정말 전시회장만 가면 보는 익숙한 사진. 2008년 촛불시위를 담은 사진입니다.  노순택 작가는  대표적인 사회참여 사진작가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사진작가중 한분이시고요


전시장 곳곳은 LCD TV가 가득했고 헤드폰이 달려 있었습니다.

영상물이 대부분이었는데 진득하게 봐야 올곧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조급한지 진득하게 다 보기 힘들더군요.  

이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깊게 봤던 작품은 가짜잡지라는 작품입니다.
여러 작가들이 참여한 이 책 형태의 잡지는 출판만 되지 않을뿐 일반 잡지와 똑같은 형식입니다.
어렸을때  단체그림을 그린적이 있습니다.  조를 짜서  8명이서 큰 도화지를 붙여서 각자가 맡은 그림을 그리는데  어떤 친구는 사람을 크게 그리고 어떤 친구는 작가 그리고 해서 엉망이 된 기억이 나네요

반면 리더가 확실한 조는 리더에 따라서 사물의 크기를 지정했고 균질한 작품이 나왔습니다.
이 가짜 잡지도 비슷합니다. 작가들의 개성이 모여서 하나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2007년 창간되어 4호까지 비정기적으로 발행됩니다. 


그중 가장 눈을 크게 뜨고 본 페이지가 있습니다.
바로 대학의 모습을 수치화 한 페이지죠.  대학순위도 재미있죠?  SKY가 피라미드의 상위에 있네요
그 옆에는 대학이 있는 지역을ㅇ 표시했는데  재미있게도 부자동네는 대학들이 없습니다. 서울의 1%를 대학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학들의 장하금비율도 보이네요.  대학들의 평균 입학금은 87만5천원
학생 1인당 기숙사비 7백만원 ㅠ.ㅠ   학생1인당 학자금 대출 이자만  매년 62만5천원 ㅠ.ㅠ
이자만 62만원이면 원금은 얼마에요?   전체 학자금 대출규모가 2993억원. 이래서  대학가면 빚쟁이가 된다고 하나요?  

재미있게도  학자금 대출 금리는 7%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명박정부가 제로금리 정책을 펼친 2008년이후에도 7.3% 예대금리 차이가 5%가 넘네요.  이거 정말 날강도 같은 짓 아닌가요?  기준금리가 2%로 떨어지면 대출금리로 낮추어야죠.  정말 정부는 뭐하는건지.   이래서 대학생들이 정부의 학자금 대출 안받는다고 하잖아요. 이자가 너무 비싸서요.  어떻게 정부가 학생들을 상대로 이자놀이 하나요? 이러고서 사교육 줄인다고 말하는 논리가 웃기지 않나요

대학 전체예산이  대기업의 한해 매출액과 비슷하네요. 정부가 대학에 쏟는 세금이 5조원 밖에 안하나요?
뭐 모르겠습니다. 20대들 고생하는거 알겠는데 얼마나 고생하는지 소리들이 없으니 참을만 한가 보다 하게 되네요.  



여론의 공론장은 강력추천하는 전시회는 아닙니다. 좀 내용이 어렵기도 하고요. 
http://galleryloop.com/ 대안공간 루프의 홈페이지를 보지 않고 간 것도 큰 이유겠죠.
이곳에 가면 여론의 공론장이라는 전시회 소개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혹시 가실거면  꼭 홈페이지에서 글을 읽고 가보시길 바랍니다

홍대 들리시면 데이트겸  전시회 구경도 하시길 바랍니다.  관람료 무료이니 부담없이 보시고요
세상을 변화시킬려는 그들의 몸짓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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