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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군인이 불우이웃인가? KBS의 엉뚱생뚱한 발열조끼 성금모금운동

by 썬도그 201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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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초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라고 했죠)를 다닌 분들은 기억할 것 입니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걷는게 참 많았습니다

먼저 가장 기억에 남는게 사시사철 툭하면 걷는 폐지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 조막만한 고사리 손들이 때가 되면 폐지를 학교에 들고 이동하는 모습은 마치 불개미들이 먹이를 물고 학교라는 곳에 상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많이 웃기는 모습이죠. 뭐 나라가 어렵고 못사니 그렇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 폐지 모아서 모은 돈으로 뭘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네요. 학교에서도 알려주지 않았죠

여기에 겨울이 되면 걷는게 있는데  바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걷는 것과 함께  쌀을 왜 그리 가져오라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라면봉다리에  한움큼 싸오라는 학교의 지시에 어린 학생들은 까라면 까야지 하는 식으로 쌀을 또 학교에 받쳤습니다.   나라가 어려운것은 알겠는데  영세민들까지 가져오라는 모습은 참 이해가 안갑니다.

누가 영세민인지 모르게 할려고 모두 가져오게 하는 깊은 마음에서 나왔다면  박수를 쳐주고 싶으나 그런것은 아니였습니다. 그냥 다 가져오고  그 쌀로 뭘 어디에 썼는지 말도 안해줍니다.  

여기에  겨울이 되면  초등학생이 졸업하기 전에 꼭 해야할 한가지가 있었는데요.
그게 바로 국군아저씨들에게 쓰는 위문편지와 위문품 보내기였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네요. 위문품을 보내야 하는데 보낼것 없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학생들이 즐겨 샀던것이 사탕입니다.

진정성도 없이 학교에서  강제로 쓰게하는 위문편지(당시는 진지했지만)를 쓰고 거기에  사탕을 학교에 상납하던 모습. 이게 80년대 이전의 풍경이었습니다. 

다 이해합니다. 나라가 어렵고   국방비가 모잘라서 방위성금 따로 걷는 시대였으니 이해하겠습니다
이 국군아저씨에게 보내는 위문품 풍습은 90년대에 사라졌습니다. 



오늘 친구가 사진 한장을 보내주더군요

" 야! 내가 너무 웃겨서 캡쳐해서 보내준다"
"뭔데"
" 일단 봐라. 코메디가 따로없다"

받아본 파일을 열어보고나서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 야! 포샵질 한거냐. 이게 뭐냐?"
"미치겠다 나도 웃겨서  배꼽 잡았다"

KBS가 국정홍보채널이 된것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이젠 대놓고 미친척을 하는건지 미쳐버린건지
이젠 자막으로 코메디를 합니다.

국군장병을 위한 발열조끼 성금???
와~~~ 정말 이 기발한 상상력에 탐복했습니다. 저런 상상력이면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면 
억대 연봉받겠다 싶을 정도로  범우주적 상상력에 탐복했습니다

군인이 불우이웃입니까?
발열조끼?  군인이 발열조끼 입는것 반대 안합니다. 일부러 고생시킬필요 없죠.  발열조끼가 필요하면 국회에서 말해서 발열조끼 다 나눠주게 국방예산 올려달라고 하는게 수순이지 이게 뭡니까?

군인이 불우이웃이예요? 발열조끼 없어서 동사한답니까?  이게 뭡니까?
참 너무나 황당스러워서 웃다가 눈물이 다 나네요. 

오늘 뉴스에도 나왔지만 정말 날이 더 추웠던것은 올해보다 2010년이 더 추웠다고 하죠
더 날이 추웠던 2010년도 조용히 지나가던 KBS가 천안함이다 연평도다 해서 군인들이 고생하니까
이런 생각까지 하는군요

신문기사를 보니 김인규 사장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역시 낙하산인사의 보은성 아이디어네요.  이 발열조끼 성금은 해외토픽감입니다.   내가 너무 웃겨서
이 캡쳐사진  타임캡슐에 넣어서  후손들에게 꼭 알려줄 생각입니다.

이런식이면  여름에는 냉매조끼 성금운동하겠네요. 

살다살다 별 성금을 다 보네요.
이 성금은  대국민 사기극이었던 평화의 댐 성금 모금을 단박에 날려버릴 성금입니다.
대한민국 성금계에  금자탑을 세우는 김인규  KBS사장이네요

김인규 사장 혼자 이런다면 그런가 보다 하는데 이걸 방송에 까지 내보내는  KBS의 프로세서를 보면
그 KBS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참..  요즘엔 KBS의 K만 들어도 두드래기가 납니다.  
KBS라는  국정홍보처 방송, 막장으로 치닫는군요.  

하기야 군인이 저소득층이긴 하네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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