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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사회적 약자들의 든든한 안전망은 연대의식

by 썬도그 201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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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과 함께한 1박2일

1박2일이 전국을 울렸습니다. 저 또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이번 1박2일은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꺼리를 주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궂은일을 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시선을 누그러트리는데 큰 일조를 했습니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개그맨이 나와서 "사장님 나빠요"라고 했던것이 10년 전입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패고 욕하고  월급 안주는 나쁜 사장님이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쁜사장님들이 있고 거기에  혹성탈출에서 인간사냥하듯  불법체류 노동자들은  정부에서 잡아 들이고 있습니다.

이해는 합니다. 그렇다고 불법 외국인 근로자들 잡아서 고국으로 돌려 보낸다고  그 힘든 일을 한국인이 하지 않습니다. 한국인 일자리를 앗아가는게 아닌 한국인들이 하지 않을려는 일을 하는것 뿐이죠.

우리도 똑같은 역사가 있었습니다.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보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시기도 했고요.  똑같습니다. 한국이 선진국 문을 두들길수록 누군가는 우리 한국호를 떠받쳐야 하는데 그 궂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외국인 노동자분들입니다.  

이렇게 나라가 부강해 질수록 다양한 사람들이 나라안에서 경제활동을 합니다. 
한국도 이제 단일민족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점점 다문화 가정도 많아지고 다문화 가정도 한국인의 한 사람이라고 인식해가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많이 삽니다. 아파트값이 싸서 외국인 노동자끼리 돈을 모아서 월세를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지난 일요일에는 마을버스 가득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타시더군요.
전철역에서 내려 전철을 타는데 무슨 모임이 있나 봅니다

저도 예전엔 낯설어하고 경계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옆에  인도인이 앉아도 파키스탄인들이 앉아도 동남아시아 커플이 앉아도 별 거리낌이 없습니다. 또한 한국말을 어느정도 다 하기에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지요. 

이들은 사회적약자입니다. 사회적약자들은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월급을 받지 못하고 맞고 욕을 먹어도
어떻게 대응을 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착한 한국인들이 그들을 보듬어 주고 있지요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을 보는 대학생들의 싸늘한 시선

홍익대 청소노동자분들이 1월 초에 사전 예고도 없이 모두 해고 당했습니다. 
지금도 이 사태는 해결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익대학생들이 시위하는 청소노동자분들에게 항의를 하는 사진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위 사진은 하버드대학의 학생과 교수, 교직원들이 하버드대학내 경비노동자들의 해고에 항의하면서 연대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를 위해서 단식투쟁을 했고 단식이 끝난 후 스프를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참 비교되죠?
그렇다고 홍대생 전체가 저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 일부 학생들의 문제이기도 하죠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운동권 출신이라고 뽑아준 회장이다.  난 개인적으로 도와주고 싶어도 자신의 입장이 그래서 어쩔수 없다" 고 말했습니다

출처 : 미디어몽구 
http://www.mongu.net/762

총학생회장을 탓할 수는 없죠. 또한 홍익대생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지금의 20대 전체에 흐르는 기류를 보면 '내코가 석자인데 남 억울한것 들여다 볼 여유도 시간도 없다'입니다.  참 각박해졌죠.

제가 가슴이 아팠던것은  그것입니다. 이 홍익대 청소노동자분들을 지원하러 홍대생들이 말하는 외부세력이라고 명명한것에 대해서 가슴이 아프더군요. 외부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청소노동자분들 끼리만 시위를 했다면 세상 어느 언론도 이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습니다.  광화문에서 백날 1인시위 해보십시요. 어느 언론이 어느 사람이 그 목소리를 들어줄까요. 뭐 1년내내 한다면 모를까  소수의 목소리는 외부로 전달되지 못합니다.

외부세력이라는 그 분들이 있었기에 이슈화 되었고 언론에 알려진것도 있습니다.
홍대생들은  자꾸 안좋게 언론에 홍익대가 비추는것에 대해서 짜증도 날것입니다.  왜 나만 갖고 그래 라고 말하고도 싶겠죠. 나 보고 어쩌라고 항변하고 싶기도 할것입니다. 

하지만 홍익대생들이 결코 사회적 강자도 권력자들도 아닙니다


2008년 3월 29일 이명박정권이 막 들어서던 시기에 대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저는 놀랬습니다. 요즘 대학생들도 뭉치는구나 했고요.  대학생들이 모인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반값등록금 때문이었습니다.   등록금 1천만원시대에 대한 반기를 들었고 전국에서 대학생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당시 경찰은 백골단이라는 체포조를 투입했고 만반의 대비를 했습니다.
대학생들의 행진은  별다른 탈 없이 끝이 났습니다. 이후 반값 등록금 요구! 시위는 없었고 어떠한 대학생들의 단체행동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 반값등록금 시위는 단발성 1회성으로 끝났고  정부나 관계부처나 대학들은 여전히 비싼등록금을 내라고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오히려 대학등록금이 낮아지면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말까지 했는데요.
반값 등록금은  결코 실현되기 힘들 것입니다.

이기적인 홍대생의 변명
 이라는 글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홍익대생이 쓴 글인데 사과한다고 서두에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밑에 뭔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써놓았네요. 이건 사과가 아니죠. 진정성 없이 단지 급한불만 끄겠다고 하는 사과는 사과가 아닙니다


이 홍대생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학생이 억울한 일 그것도 거대 권력에 의해서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학생을 도와줄 사람 한명도 없고 그걸 서운해 하면 안될것입니다.  그냥 힘없으면 참아야죠.  그런 세상을 원하는건가요? 


20대들은 사회적 약자입니다. 90년대 까지만 해도 20대 후반에 졸업해서 30대 초에 자리잡고 결혼하는게 주류였다면 이제는 30대초반에도 직장잡지 못하고 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취업포기자들은 계속 늘고 있고 취업률은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20대 태반이 편의점 같은 곳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20대가 부유하고 있지만  누구하나 그런 20대의 처량함을 보듬어 주나요?

20대 자신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고  우리 죽겠다! 살려달라고 말하지 않으니 기성세대들은 먹고 살만 하구나 하는것 아닐까요?  20대의 현 실업문제는 사회의 문제이고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에서 박중훈이 한소리 합니다

유럽 20대들은  자기들 취직 안되는게 정부 문제라면서 맨날 시위하는데 한국얘들은  멍청한건지 순한건지
취직 안되는게 자기탓이라고 해요.


사회적 약자끼지 연대 하지 않으면 거대한 권력에 순응하고 살아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 비정규직, 20대의 공통점은 사회적 약자층입니다

그런데 이 들이 뭉치지 못하면 세상은 이 사회적 약자들을 괄시하고 억압하고 들은체도 본체도 안합니다
사실 요즘 20대들은 유령취급 받고 있습니다.  존재감도 목소리도 없으니  드라마에서도 뉴스에서도 20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끽해야. 도전정신, 패기,열정이라는 단어와 함께 표현되고 소비될 뿐이죠

홍대생들 아니 대학생들 대부분은 비정규직으로 전락할고 있고 비정규직도 못돼서 실업자나 취업포기자가 됩니다.  취업포기자가 늘어도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합니다.  또한 30.40대대 기성세대들은  사다리 걷어차기로  20대들의 진입을 늦추고 있죠

홍대생들이 같은 약자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고 귀찮아하고 짜증내하고 학습권 운운하는 것은 어찌보면 누워서 침뱉기 입니다. 같은 약자가 약자를 보듬어주고 같이 나아가자고 해야할 때 서로 으르렁 거리거나 못 본척 한다면  약자들은 항상 강자에게 권력자에게  휘둘릴 수 밖에 없습니다


연대의식이 느슨해지면 질수록 돈과 권력이 무기가 되어 세상을 집어 삼킬것 입니다.
삼성전자에서 두명의 노동자가 연이어 자살했습니다.  노동단체가 없는 삼성이기에  조용히 넘어가는 것 보십시요.  만약 노동단체가 있는 회사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뭔 큰 행동이 있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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