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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알아두면 편리한것들

인간의 공포를 느끼게 하는 두뇌속 편도체

by 썬도그 201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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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전문 처리반 상사가 사망하자 새로운 상사가 배치 받습니다.
그런데 이 상사 참 이상한 사람입니다. 


테러리스트의 저격을 방지하고 원격 폭파를 막기위해 동료가 경계를 서면서 폭탄을 처리해도 안위를 보장할 수 없는데
이 새로운 상사는 위 사진처럼 연막탄 막 터트리고 방호복을 입고 뚜벅뚜벅 폭탄으로 걸어갑니다. 로봇 해체작업도 안합니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허트로커는  전쟁중독자를 그린 영화입니다.
전 이런 내용도 모르고 반전영화구나 하고 봤네요. 전쟁에 중독된다는 자체를 알지 못했고 이해하지도 못했습니다. 

전 깡다구 하나는 최고다.  라고 생각했고 아내와 아기가 있지만 다시 최전선으로 떠나는 이 주인공을 보면서
전쟁이 그렇게 좋은가? 가 아닌 영웅심에 미친 사람이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하나의 병이더군요
인간은 보통 두려움 상대를 만나면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길가다가 독사를 만나면 한번도 본적 없는 독사지만 이미 학습을 통해서 
독사가 어떤 존재임을 깨닫고 상상을 하게 되면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영화  '올드보이'의 대사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오죠

인간은 상상을 하기 때문에 공포심을 느낀다고요.

뇌의 측두엽 안쪽에는 아몬드 모양의 신경세포 모음인  편도체가 있습니다. 이 편도체가 작동하지 않으면 인간은 두려움을 느낄 수 없으며 무모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마치 허트로커의 주인공처럼 말이죠. 한편으로는 슈퍼솔져로 만들 수 도 있겠네요

비지니스 위크지의 Brain Anomaly Leaves Woman Without Fear

기사에 따르면 아이오와 대학의 임상 신경 심리학자 Justin Feinstein에 따르면 Urbach-Wiethe disease 라는 매우 드문 유전질환으로
양쪽 편도체 손상이 나타나며 편도체가 작동하지 않는 44세의 여성에게  뱀과 거미보기, 공포영화를 보기 과거의 트라우마를 회상하게 하는 등 별 공포를 다 느끼게 했고 그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죽음의 공포, 대중 앞에서 말하기의 두려움등 다양한 공포에 대해서도 측정을 3개월간 아무때나 시도 했습니다. 휴대장치를 달아주고 시시때때로 감정을 적는 감정 일기 같은 녹음기도 설치했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 했습니다

실험을 통해서 44세의 이 여성은  공포를 느끼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연구원들이 뱀가 거미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일러도  애완동물 가게에 가서 뱀과 거미를 바로 쓰다듬어서 연구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왜 무서운 동물을 그렇게 스스럼 없이 만지냐고 묻자 .  이 여자분은  호기심에 그랬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44세의 여자는 3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보통 아이들이 있으면 두렵고 무서운게 많아지지 않나요?   제 아는 지인분도 전쟁난다니까
애 걱정에 너무 무서워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여자분 아이가 3명이나 있는데 무서운게 없나 봅니다.

집 근처에서도 뱀을 발견하면 무서워 하지 않고 그냥 들어 올리는 것을 목격한 사례도 있다고 하니 이런 여자분이 바로 강심장아닙니까?
스타킹 출연하고 바로 강심장 가면 올킬 하겠네요.

이 특이한 질환을 지닌 여성분은 지난 20년간 다양한 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었고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특이한 체질로 학계에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연구가 체계적으로 된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렇다고 이 여자분이 다른 감정을 못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기쁨, 슬픔은 다 보통사람과 똑 같습니다.
그러나 공포만 못 느끼는데요.이런 이유로 인간의 두뇌속에 공포만 담당하는 부분이 따로 있다고  생각되어 진다고 말합니다.


빨간 부분이 인간 두뇌속에 있는 편도체가 위치한 부분입니다.
공포를 담당하는 편도체가 작동하지 않아서 44세의 이 여성은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보통 사람은 두려운 존재를 보면 피하는게 기본이죠. 그런데 뱀 막 집어올리고 하면 죽을려고 덤비는것과 똑같죠. 

이 여자분은 PTSD라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도 아니라고 합니다. 공포를 느껴본적이 태어날 때 부터 없었기 때문이죠.
논문저자인 Daniel  Tranel박사는  불안장애나 PTSD 같은 치료에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공포를 너무 자주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저 여자분 약간만 닮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연구자들은 앞으로  심리및 약물치료로 편도체를 집중 연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반대로 이 편도체 기능을 정지시켜서 슈퍼 솔져로 만드는것은 아닐까 두렵네요.  미드 X파일에서도 나오듯, 슈퍼숄져는 잠도 안자고 공포감도 못 느끼잖아요

현재 미국에는 7700만명의 PTSD 장애 환자가 있는데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서 귀환하는 군인 30만명중  PTSD환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공포감이나 두려움 어떻게 극복하세요
가장 흔하게 쓰는 방법은 장기 노출 치료라고 해서 공포의 대상을 계속 자주 봐서 무뎌지게 하는 방법이 있죠.
그럼 편도체의 반응이 무뎌지게 되고 공포를 극복하게 되니까요.  제가 고소공포증이 예전에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인가요? 유난히 작고 허름한 육교가 있었는데 그 육교 건너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갈려면 건너야 하기에 후덜덜 하면서 건넜는데 매일 건너다 보니 한 6개월 후에는 뛰어 다니기도 했습니다. 

공포, 이건 분명 인간의 목숨을 연장 시키는 중요한 감정입니다. 
두렵고 공포를 느끼게 되면 몸은  모든 장기의 기능을 100%로 끌어 올리고 아드레날린을 쏟아내면서  사람이 보는 시선의 프레임속도를 높여서 슬로우 비디오로 보이게 하기도 한다고 하죠

이런 감정들이 생기기에 두려운 존재를 보고 도망가서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래서 공포를 제거한 슈퍼솔져가 전장에 투입되면 문제가 되는게  적이 총알을 쏴도 이 까이꺼 뭐~~
라고  람보처럼 걸어나갔다가 바로 죽을 수 도 있겠네요. 죽으면서도   어머니 얼굴이 떠오르는게 아니라 재수도 없네~~ 라고 뇌까리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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