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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점점 라디오가 좋아집니다.
어제도 영화보고 집으로 향하면서 DMB로 1박2일을 볼까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을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1박2일 정말 재미있죠. 하지만 좀 식상하기도 합니다.
똑같은 효과음 수년째 듣고 있고 항상 포맷이 똑같아서 어떤 자막이 나올지 어떤 행동을 할지 이제는 대충 예상이 가더라고요. 또한 IPTV가 있어서 1주일 후에 공짜로 봐도 되고 일요일 아침에 재방송도 해주기도 하고 해서 라디오로 옮겼습니다.
라디오는 친구 같아 좋습니다. 옆에서 누가 이야기 해주는것 같고요. 또한, 내가 딴데 신경쓰고 있으면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 매체가 바로 라디오입니다. 반면 TV는 잠시라도 안보면 어떤 내용인지 문맥을 따라 갈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항상 귀에 라디오를 켜서 이어폰을 꽂고 이동하는 습관이 있는데 문제가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지하철이죠. 저는 7호선이 좋은 게 라디오가 잘 나오기 때문에 너무 좋습니다. 5.6.7.8선은 라디오가 잘 나오는데 유독 1.2.3.4호선은 안나오더군요. 짜증나죠. 정말 짜증납니다. 뭐 요즘은 DMB라디오로 들으면 되긴 하지만 배터리 많이 나가고 쓸데 없는 액정에 무의미한 화면만 계속 흘러서 별로 틀고 싶지 않습니다.
지하철 1.2.3.4호선에 라디오가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며칠 전 부터 지하철 2호선에 라디오가 들리는 것 입니다.
어제도 신도림역으로 들어가기에 라디오를 끌려고 했는데 어~~~ 잘 들리네요
그렇게 홍대까지 갔는데 홍대에서 라디오가 안들립니다. 흠.. 일부구간이라도 어디야 했는데
다음역인 신촌, 이대역에서는 또 잘 들리네요.
그래서 전화를 해봤습니다.
서울메트로에 물어봤습니다.
물어본 결과 예전부터 계획된 사업이었고 지금 한창 라디오 중계기 설치하고 있는데 1월 말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와~~ 정말 듣던중 반가운 소리네요.
왜 하게 되었냐고 물으니 이전부터 해오려고 했었고 민원도 많이 들어와서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크린도어에 라디오 중계기까지 투자를 참 많이 하네요. 라디오쪽은 큰 돈 들일 것 같은 사업은 아닌데
왜 이리 늦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이 문제는 수년전부터 언론에서 지적을 했는데 지적 사유 중 하나는 국가의 재난사태가 발생하면 국민은 라디오를 많이 듣게 되는데 지하공간에서 라디오가 안 터지면 문제가 크죠
서울의 촘촘한 지하철들은 대피장소로 유망한 곳인데 이곳에서 라디오가 안 들리니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요
공교롭게도 연평도 포격사태와 겹치네요. 설마 연평도 포격 이후에 급하게 하는것은 아니겠죠?
지난 기사를 보니 지하철 1~4호선에 라디오가 안 들린다
위 기사를 보니 지하철에서 라디오가 안들리는 것은 법적으로 책임이 없고 건물주의 책임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논의만 할 뿐 수십 년간 설치되지 않았던 라디오중계가 올해 2011년 1월 말 개통됩니다.
위 기사를 보니 중계기가 싼 게 아니네요 한 역당 7천6백만원 정도가 든다고 하는데 ㅋ 고가의 장비군요.
1.2.3.4호선 모든 역에서 라디오가 들리게 할려면 65억이 든다고 하는데 65억을 예산에 넣었나 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지하철에서 라디오 수신문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라디오가 들리지 않는 모습에 지적을 했고 난시청 지역이란 접근으로 잘 풀어갔나 봅니다
늦었지만 반갑습니다. 앞으로는 라디오 끊김 없이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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