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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불꺼진 서울 세계등축제

by 썬도그 201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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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월 5일부터 청계천에서 14일까지 서울 세계등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도 3년째가 되는것으로 기억 합니다.  등축제는  5월 부처님 오신날에 하는 연등축제와 상당히 비슷하고 실제로 그 부처님 오신날 연등축제때 나온 연등이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요.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5월 연등축제의 재활용이 아니더군요

우연히 보게된 연등축제는 화려함 속에 취해서 부초처럼 흘러가다가  딱 중간 쯤에서 앳된 알바생 같은 보안요원이 전기공사가 마무리 안되서 통과가 안된다고 합니다.

가만히 지켜보다가 한마디 했죠

사고 났나요?
아니요 전기공사 때문에 안전상 출입금지 시키는 겁니다.

흠.. 그런데  안전요원 뒤로 몇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촬영을 하고 있었고 연등도 다 켜져 있었습니다.
좀 이해가 안가더군요. 혹시 미디어 촬영시간을 주기위한 거짓말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죠

길을 더 걸었고 또 다른 보안요원이 있는곳에서 멈췄습니다. 광통교 부근입니다.
거기서도 출입을 통제하더군요.   보안요원 뒤로는 등이 화려하게 켜져 있는데 전기공사라고 하니 의심이 자꾸 듭니다. 한마디 했죠

나 : 여기 쭉 걸어오면서 전기공사 하는것 하나도 못봤다. 연등도 켜져 있다. 뭐가 문제냐
보안요원 : 전기공사 때문이다 들어가면 안된다. 안전상 들어가면 안된다
나 : 거짓말 아니냐
보안요원 : 아저씨 아닙니다


그때 SBS 기자가 봉인선을 지나서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나 : 저 사람들은 뭐냐 기자면 통과 가능하냐
보안요원 : 저 사람은 특수한 사람이다. 허가된 사람이다
나 : 안전상 위험하다면서 기자는 안전하지 않아도 괜찮냐?
보안요원 : 난 모르겠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한다

역시 그럼 그렇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에게 따지는 내가 바보지

나 : 내일 서울시 담당자와 통화해 보겠다
보안요원 : 맘대로 하세요



그 말과 동시에  전기가 싹 나갔습니다.
어두운 청계천에는 몇몇 기자들이 촬영을 하다가 항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청계천에서 올라 왔습니다.


기사님  시간 하나 딱딱 못 맞쳐요! 
누군 시간 안 맞추고 싶어서 안 맞췄습니까. 피치 못한 사정이 있어서 그렇죠

여자분은 핸드폰으로 어딘가로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또 전기기사님과 언성을 높힙니다.

여자분은  청계천 물길에서 말하고 전기기사는 청계천 광통교 위에서 서로 언성을 높힙니다.
여자분은 이번 세계 등축제 관계자인듯 하고 광통교 부근에 있던 분은 전기기사 인듯 합니다.

뭐가 문제인지 둘이 신나게 싸우는 모습에 자리를 뜨면서 KT고객센터와 30분간 싸우고 난후 다시 청계천에 가봤지만 여전히 어둠속에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망해서 돌아갔고 저 또한 그냥 집으로 향했습니다. 
내일은 화려하게 물들겠죠.  시간되면 내일 다시 찾아 볼까 합니다. 

행사시간 제대로 맞춰서 개장했으면 합니다. 또한 안전상의 문제라면 기자의 안전도 생각했으면 합니다. 안전상의 문제라면서 기자는 통과시키는 모습,  기자를 사람취급 안하는 모습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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