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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종묘, 그 가을빛을 담다

by 썬도그 201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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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빛으로 다가옵니다.  겨울이 바람으로 다가온다면 가을은 분명 빛으로 다가옵니다.
가을 빛을 물들어가는 요즘  고궁에서 살짝 가을의 한 자락이 드리웠네요. 


종묘에 갔습니다.  그러나 놀랐습니다. 종묘가 자유개방이 아니더라구요


아니 이런 왜!  아 왜!  
갑자기 창덕궁처럼 시간별로 가이드 투어로 바뀌었습니다. 왜 이렇게 바뀌었죠라고 강한 불만의 어조로 말했습니다.
이유인 즉.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서 바꾸었다고 하는데요.

세계문화유산 지정된것은 95년인데 이제와서 이런식으로  200명 이하의 소수의 인원 그것도 한 시간에 한번씩만 들어갈 수 있는 모습에
그냥 돌아갈까 했습니다. 솔직히 종묘가 의미가 있는 곳일지는 몰라도  아주 멋지 풍광을 지닌 곳은 아닙니다.
제가 즐겨찾기하는 창경궁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곳이죠. 

또한  이번 변화도  안동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자 느닷없이 바뀐듯 한데요.
이전보다 오히려 불편해져서  여기저기서 항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거기에 외국어 관람때는 한국인이 같이 들어도 안되다고 하네요


이해는 하지만 공감은 못하겠습니다. 너무 불편해 졌어요.  

분노를 새를 통해서 삭혔습니다.  참새에게 먹이를 주는 아저씨 때문에 300미리 줌렌즈 테스트 할 수 있었네요








55~300mm 니콘 렌즈 테스트를 하다가  시간이 되어서 들어 갔습니다. 무려 40분이나 밖에서 서성였습니다.
참고로  종묘는 토요일 단 하루만 자유관람이고  그 외에는 저처럼 1시간에 한번씩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유관람이 아니기에 이리저리 혼자 다닐 수 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펨투어죠.


저는 종묘 설명들으러 온게 아니기에 그냥 사진만 찍었습니다.
종묘에 대한 이야기는 인터넷에 다 있고  이미 수차례 오면서 대부분 다 알고 있기에  대충 들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에 갔는데 아직 단풍이 다 들지 않았네요. 또한 단풍이 예년에 비해 좀 잘 익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은행잎들은 픽셀처럼 아름답게 총총하게 박혀 있네요



이 단풍은 맨눈으로 보면 별로였는데 사진으로 찍고 채도를 올리니까 더 좋아 보이네요. 


가이드 투어가 딱 하나 좋은 점은 사람이 담기지 않는 종묘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 외에는 정말 별로예요. 사실 종묘는 건물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설명 할것도 많지 않구요.  그러나 해설사 분은 
장광설을 펼치는데  그걸 듣고 있으면 졸리기 까지 합니다. 분명 종묘에 첨 오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명강연이자 해설입니다.
하지만  저 같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사람들에게는 졸립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다 있는 내용.  그걸 또 들을 필요가 있나요? 어르신들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정보력이 빠른  사람들에게는 졸립니다.
그리고 QR코드로  각 건물앞에 적어 놓으면 간편하잖아요.  앞으로 종묘 갈려면 토요일에만 가야겠어요.





감이 붉게 익어가네요.  




종묘에는 이런 3개의 돌로 된 어도가 있습니다. 임금이 신하들과 걸었던 길인데 가운데 길은 조산들이 걸어다니는 신로입니다.




이렇게 자제 해달라는 푯말도 보이는데요. 이전에는 그냥 막 다녔던곳을 이제는 통제하고 예의를 지켜달라는 말에 묘한 느낌이 드네요
같은 사물도 의미부여를 하면 경건해지나요?   따라서 종묘갈때 이 어로 맘대로 올라가지 마세요. 해설사분이 10분정도 설명하니 
다 알아서 안다니더라구요.  








까치가 단감을 먹는 것을 보니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단풍사진 촬영은 이렇게 역광으로 찍어야 제맛이 나죠. 단풍사진 촬영팁하나  단풍잎을 역광으로 담아라! 



어로를 통해서 나왔습니다.  제 글이 좀 부정적이죠?  그런데요. 저 1시간동안 끌려다니면서 너무 화가 난 상태로 나왔어요.
온김에 들렸는데  괜히 들어갔다는 생각마져 드네요.   또한 이런 변화가  이해는 하지만 짜증도 나구요. 자유관람을 평일 1일, 주말 1일 이렇게 이틀로 늘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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