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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관악산에서 본 멋진 해넘이 광경

by 썬도그 201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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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좋은 아지트를 하나 발견 했습니다. 관악산 등정을 하고 내려오면서 벤치가 있고 전경이 아름다운 곳을 발견 했습니다.
시흥동쪽으로 내려갈려고 방향을 벽산아파트 뒤쪽 잣나무 숲으로 향하다가 발견한 곳 입니다. 


금천구가 다 내려다 보이는 곳이죠. 마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길래 일몰이 아름답겠다 생각하고 여기에 주저 앉았습니다
이북리더기로 책을 읽으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한 무리의 중년분들이 제 앞에서 술판을 벌이시네요
제가 카메라를 들고 서성이니까  뉴스에 나오겠다 어쩌겠다 서로들 농담을 주고 받으시더군요

산에서 술 마시는거 뭐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두분이 그러는것도 아니구요. 술먹고 발을 잘못 디져 다치는것 자기만 손해죠
다만  제발 좀  소리좀 지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자기 기분 좋다고   큰소리로 친구이름을 부르는 모습, 좀 너무하더군요
동물도 살고 사람도 많이 있는데   술주정좀 안하셨으면 합니다.

아직도 산에서 야호! 하는 진상들도 있더라구요.

가을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단풍이 물들고 있네요.



새로 나온 이북을 읽으면서 계속 앞을 주시했습니다.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 지붕에 태양빛이 반사되고 있습니다.




니콘 D3100의 번들렌즈인 18~55mm 렌즈로 담으니  태양이 콩알같이 보입니다.
이때  제 뒤에서 중년의 두분이  

"카메라 배우면 돈 엄청 깨져" 라고 저를 보고 말씀하시길래  
"맞아요. 자제력 없으면 돈 수억 깨지죠"

그렇게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한 30분동안 했습니다.
이야기는 배병우사진작가로 이어지고 사진 잘찍는법, 장비병에 걸려서 수억 쏟아부은 사진매니아분 이야기
카메라 가방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다 뒤를 보니 태양이 잘 익어가더군요.  렌즈를 55~300mm 렌즈로 교체했습니다
니콘 AF-S DX NIKKOR 55~300mm  ED VR렌즈는  풍경사진과 함께  스포츠, 곤충사진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멀리 있는 동물을 당겨서 찍을 때도 좋죠.  

300mm로 당기고  사진을 확대해서 크롭했습니다. 실제 이 정도 크기로 나올려면 줌배율이 더 좋아야 합니다. 



멀치패턴 측광모드로 하니 노출이 좀 더 나가네요. 그래서 스팟측광으로 바꾸고  태양만 찍었습니다.
원래 배경도 좀 담아야 좋은데  워낙 이날 운무와 안개가 가득하고 주변 풍광을 함꼐 담을것이 없어서 그냥 태양만 담았습니다. 

이 사진이 300mm로만 당겨서 찍은 사진입니다. 크롭하지 않으면 이 정도의 화각이 나오죠. 태양에 무슨 띠가 지나갑니다. 


순간 이 띠의 정체를 몰라서 뒤에 있던 중년분들과 저거 뭘까 하고 봤는데   얇은 띠는 구름이었습니다.

띠의 정체를 알수 있었던 것은 띠가 계속 올라가고 있었는데 띠가 올라가는게 아닌 태양이 내려가는 것이였죠.
장관입니다.  일몰 많이 봤지만 이런 멋진 그림을 담기 쉬운게 아니거든요.  

다만 제가 사진실력이 뛰어나지 않고  일몰사진 촬영술이 좋지 않고 흥분까지 해서 마구 눌러 버렸습니다. 원래  삼각대 놓고 
조리개 좀 줄이고 ISO 100으로 담아야 깨끗하게 나오는데 그냥 손각대로 찍었네요

뭐 이젠 뷰 포인트를 알았으니 일몰 때 삼각대 들고 찾아가야 겠습니다. 





태양은 서해 바다로 넘어갔습니다.  원래 수평선은 저기가 아니죠. 그러나 구름떄문에 저 높이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역시 해넘이는 서해바다에서 찍어야 하나 봅니다.  

D3100은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서  풀HD로 잠시 담았는데 아후!!   하필 동영상 촬영할 때 비행기가 지나가는지 
해넘이 장관 1+1을 놓쳐 버렸네요.  사실 이 비행기 지나가는것  집에서 동영상 확인하다가 알았습니다. 저런 기회 잘
오지 않는데  그냥 놓쳐 버렸네요. 그래도 동영상으로 나마 남겼으니 다행이네요. 전체화면으로 보시면 태양 가운데로 지나가는 
비행기가 보일 것 입니다.






멋진 야경을 찍을 까 했지만 손전등도 가지고 오지  않아 하산하는데 고생할 것 같아서 그냥 내려왔습니다. 산은 도시와 달리 밤이면 암흑의 세계입니다.  천상 길 잃어 버리면 낭패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죠




내려오는데 약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다음에는 단단히 준비하고 또 카메라로 멋진 일몰을 담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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