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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여행

영화 약속, 전우치 촬영지인 전주 전동성당

by 썬도그 201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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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최루성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영화 약속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명한 성당씬은 기억합니다.
인기드라마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정보석이 패러디 하기도 했던 성당씬,  그 원조는 바로  전도연, 박신양 주연의 영화 '약속'이었습니다.

그 전동성당에 지난 주말 다녀왔습니다. 전주여행기를 한꺼번에 올리기보단 분활해서 올리겠습니다. 



전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6정거장쯤 지나서 내리면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전동성당은  전주 한옥마을 한쪽 끝에 있는데 전주 한옥마을의 랜드마크 같은 건물이고  유명 영화 촬영지라서 그런지
인기가 많습니다.

저는 이 전동성당을 스크린에서 직접 본것은  작년 크리스마스때 본 영화 '전우치' 때 였습니다.
영화 전우치에서 악역인 화담이 이 전동성당에서 도사들을 만나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입니다. 인천의 답동성당이 고딕양식이라면  로마의 우아한 건축술인 
아치형 문과 창문이 가득한 성당이죠.


100명의 중국인 인부가 직접 벽돌을 구워서 만들었는데. 설계자는 서울 명동성당 내부공사를 지휘했던 
프와넬 신부님의 설계를  보두네 신부님이 1908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1931년에 완공했는데  무려 23년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서
만든 성당입니다. 

황금빛이 가득한  흉상입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 흉상은 얼마전인 10월 10일에  제막식을 했다고 하는데 제가 운이 좋았네요
흉상의 주인공은  초대 주님신부님인 보두네 신부님입니다.




하늘을 찌를듯한 높은 탑과 같은 외형은 사람을 경건하게 하네요. 


수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전동성당,  그 외형을 둘러친 벽돌들의 단단함이 보는 이를  경건하고 숭고함을 전해 줍니다




저 2층높이의 창가 발코니에 서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한쪽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이 있는데 아마도 신부님들이나 교직자가 머무르는 곳 같네요.



성당 뒷편으로 가니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이 있네요. 원작과는 많은 차이가 나지만  한국에서  피에타를 보다니 신기하네요.
모사작품이지만  모사하기도 힘든 작품이죠. 모사한다는 자체가 용기를 가지게 하는 작품입니다. 모사작품인지 알고 있지만
한참을 봤습니다.  어머니의 품이야 말로 세계 최고 넓이의 온실입니다.


전동성당의 뒤태를 보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입니다.



단단하고 야무진 뒤태를 보다가 보니  서울 명동성당의 그 뒤태와 비슷합니다. 

이게 명동성당의 뒷모습인데요.  설계자가 같아서 그런가요? 상당히 비슷하네요. 그러나 재미있게도 두 성당의 건축양식은 다릅니다.
명동성당은 고딕양식이고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이죠.  




명동성당은 최근에  리모델링 작업을 해서 새 건물의 느낌이 나지만  전주 전동성당은 고풍스럽고 세월의 더께가 가득해서 
더 운치가 있습니다




성당문이 열려있어서 조용히 들어가 봤습니다. 니콘 D3100을 정속모드로 바꿔서 촛점 맞춤음과 셔터소리를 죽였습니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에 비친 햇살이  굵은 다리 같은  기둥에 살짝 기대고 있네요.



모든것이 대칭으로 보입니다. 마치 데칼코마리를 한듯한 모습인데요. 이게 바로 로마건축양식의 특징입니다. 아치에 좌우 대칭
어떻게 보면 화려하지 않긴 하지만  경건하고 정숙한 모습으로  신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데는 딱 좋은 건축법이네요


몇컷을 살짝 수줍게 담고  성당을 나왔습니다. 갑자기 궁금해 지는데 저 2층에 올라갈 수 있나요. 각 아치형 난간에 한명씩 
서 있으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옥마을을 3바퀴 정도 돌아본후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전동성당앞으로 왔습니다.
지남철과 같이 발길이 자꾸 이 거대한 건물로 향하게 하네요.   전주 한옥마을은  서울북촌과 다르게  가짝 한옥이 없습니다.
서울 북촌은 개량식 한옥이라고 해서 2층짜리 한옥건물들도 있는데   전통적으로 한옥은 모두 1층입니다.

저녁에도 그 웅장함은 사라지지 않네요


낮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예수님 상이 큰 팔을 벌리고  서 계시네요. 세상 모든것을 품을듯한 넒은 품입니다. 


이 전주 전동성당은 약속장소로도 유명한가 봅니다. 저녁에도 많은 사람들이 왕래가 많았고 젊은 연인들이 사랑의 밀어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이네요

전주에 가면 한옥마을을 꼭 가봐야 하고 전주 한옥마을을 갔다면 전동성당을 꼭 한번 봐야 합니다.
그 정감있는 모습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촬영 동영상 : 니콘 D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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