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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한류열풍이 완전체가 될려면 일본문화도 완전개방해야 한다

by 썬도그 201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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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의 1년은 일반인의 10년인듯 합니다. 2008년 충무로 영화제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클래식 명화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 보다 더 좋았던 것은  유명인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망해가는 영화제인 충무로 영화제, 하지만 2년전만해도 장동건등 많은 영화배우들이 개막식을 빛내 주었습니다.
여기에 소녀시대가 참석했죠. 참 격세지감이예요.  2008년만 해도 소녀시대는 이렇다할 빅 히트곡이 없었습니다.

소녀시대의 '소녀시대'만이 좀 히트를 했는데요. 이 당시만 해도 그냥 그런 걸그룹이었습니다.



이름도 다 모르던 이때 외우고 있던 멤버는 윤아와 티파니 정도였죠. 뭐 지금은  다 외웁니다. 하도 많이 들어서이기도 하고 
지금은  한국의 대스타가 되었으니까요. 

이렇게 빅스타로 클줄 알았다면 저 때 사진으로 더 많이 남길걸 그랬어요. 


어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일본 내 한국 걸그룹 열풍을 소개했습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엄청난 인기가 지금 일본에서 진행 중입니다. 카라, 소녀시대, 포미닛등  일본에서 활동 하기 이전부터 인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제2의 한류열풍이라고 말하고 있더군요

일본에서 한국 걸그룹의 인기가 있는 이유는  완벽한 비쥬얼과 함께  후크송으로 최면을 거는듯 마법을 부리기 때문이죠
놀라운것은  걸그룹이라면 보통 남자들이 좋아하는데 반해 한국의 걸그룹들은 여자들이 더 많이 좋아 한다는 것 인데요.  그 이유는
한국의 걸그룹들이 롤모델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봐도 소녀시대 9명 모두 각선미들이 예술급이죠.  저 정도로 가꿀려면 9명 모두 몸관리가 참 대단한듯 합니다.
비쥬얼의 시대라서 가수들이 가창력보다 몸 관리가 더 우선시 되는게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소녀시대'가 노래를 못 부르는것도 
아니잖아요.   노래, 춤, 일본어, 비쥬얼,  이렇게 모든게 완벽하니  일본열도를 한국 걸그룹 열풍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렇게 많은 수의 걸그룹을 먼저 시도하고  3명 2명 혹은 4명씩 분활해서 활동하는 것을 먼저 시도한것은
일본입니다. 저는 일본음악 잘 모르지만  '모닝구무스메'는 들어 봤습니다.


90년대 후반 인터넷으로 알게된  일본 걸그룹 '모닝구무스메'
9명이나 되는 모습에  뭐하자는 건지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렇게 멤버가 많으면 저 멤버 어떻게 다 외우며 수익등
별별 생각을 다 했고 낯선 모습이었는지 인상이 써지더군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모닝구무스메'가 시대를 앞서간
모습이기도 합니다.

지금 소녀시대 멤버 9명이라고 누가 뭐라고 하나요?  많다고 느끼지도 않죠.  분명히 SM에서는 소녀시대를 만들기 전에
이 일본 아이돌 걸그룹 '모닝구무스메'를 벤치마킹 했고   삼성과 엘지같은 한국의 대기업처럼  다른나라의 제품을 벤치마킹해서 
더 싸고 품질좋은 제품을 만들듯  SM은  소녀시대를 역으로 일본으로 수출해 큰 성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닝구무스메의 졸업시스템도 한국의 걸그룹인 애프터스쿨이 도입하고 있죠.
분명 일본은 우리보다 문화시스템이 탄탄하고 시장도 크고 특이한 모습을 먼저 선보이는 나라입니다.
예를들어 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소개한 AKB48은 무려 멤버가 48명인데 20명정도는 연습생이라고 하네요
연습생의 성장기를 지켜보는 재미를 추가하는 건데요. 마치 MMORPG게임처럼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분명 이런 새롭고 신기한 콘셉트는 국내에 1.2안에 도입될듯 하네요

뭐 어쩄거나  일본의 걸그룹 시스템을 받아들여서  더 강력한 시스템으로 아이돌 종주국인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모습,
분명 보기 좋은 모습이죠. 기분이 좋은 모습중 하나는 일본정복의 느낌도 있을 것 입니다. 왜 흔히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한국 대기업 로고를 외국에서 보면 마치 그 나라를 정복한듯 하고 왠지 모르게 자랑스럽게 생각하구요
하지만 정작 대기업의 수출이 잘되면 잘 될수록 환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서민들은 고환율 떄문에 물가가 비싸고 원자재 해외에서
수입하는 내수기업들은  오히려 더 퍽퍽한 삶을 산다는것을  우리는 잘 모릅니다.  


얼마전 서울 드라마 어워드인가에서  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일본 걸그룹의 노래를 생중계했습니다.
저는 그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드디어!  일본가수들도 한국 방송에 나올 수 있구나 하구요
아직까지 우리는 일본문화를 왜색이라는 주홍글씨를 붙여놓고 일본문화를 전면개방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 영화는 개방이 되었으나 일본드라마가 공중파에 나오지 않고 있고 일본가수들 또한 공중파에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 걸그룹과 아이돌 가수들이 일본에서 한국어로 노래부르고 그걸 공중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도  일본 걸그룹과 가수들의 일본어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때 공정한 거래가 되는게 아닐까요?
하지만 국민정서상 그게 쉽지는 않겠죠.  어제 방송에도 나왔지만  NHK 헤드라인 뉴스 5분을 한국 걸그룹열풍을 소개한 뒤에
많은 일본인들이 항의했다고 하죠.   그럼에도  방송을 한 NHK, 그런 방송이 한국 걸그룹열풍을 증폭시킨 면에서 우리는 NHK의 
행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반대로 KBS에서 일본 걸그룹 열풍을 소개하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게시판 난리나고 X빠리라는 욕설이 난무할것 입니다.
실제로  한 5년전에 시사프로그램에서 일본의 '모닝구무스메' 팬클럽 활동현장에 찾아가서  일본 음악 열풍을 담았는데
모자이크 처리까지 하면서 개탄스럽다는 식으로 담더군요.  무슨 범죄인집단으로 그리는 모습에  경악을 했습니다

아니 일본음악 좋아하는게 범죄인가요?
여전히 우리들은 이런 의식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에게 더 강하죠
한류열풍에는 정복욕을 느끼면서 반대로 일본문화는 완전 개방하지 않는 한국.  좀 이중적인 모습이 아닐까 하네요
물론 역사적인 배경을 모르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배경을 철두철미하게 따라 했다면 일본문화인 아이돌 문화부터
비판하고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했죠.  

아전인수격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좀 아쉽네요
이제는 일본문화 완전개방해서 한국문화를 살찌우게하는 자양분으로 삼으면 어떨까 하네요. 문화란 서로 교류할때 시너지 효과가 나는것이지. 지금 같이 한쪽방향으로만 문화가 흐르면 썩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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